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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에 손 내민 한교총, 한기총의 선택은?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1.08.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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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기획] 한국교회 대통합,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⑤

한교총의 미래발전위’ ‘통합준비위출범, ‘대통합을 현실로

한기총, 내부의 혼란 별개로 통합을 위한 대의적 결단 있어야

 

본보는 올 한 해 한국교회 대통합을 촉구키 위한 연중기획 한국교회 대통합, 지금이 골든타임이다를 수차례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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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해묵은 숙원인 교계 대통합이 어느덧 가시권에 들어온 듯 보인다. 통합의 중추적 당사자인 한교총이 최근 한기총과의 통합을 위한 미래발전위원회(위원장 소강석 목사)와 기관통합준비위원회(위원장 김태영 목사)를 잇달아 구성한 것, 이로써 하나된 한국교회를 향한 모두의 간절한 여정은 오는 9월 총회를 앞두고, 급물살을 타게 됐다.

 

금번 미래발전위와 기관통합준비위의 구성을 더욱 주목해야 하는 것은 교계 대통합에 대한 그간의 노력이 실체화된 결과라는 점에서다. 교계 연합운동이 분열한 지난 10년의 시간동안 관습적인 메시지와 정치적 이해관계에 주로 소요되며, 그저 허상으로 그쳐왔던 대통합이란 명제가 이제는 단연 한국교회 공통의 최대 현안으로 자리한 것이다.

 

한국교회에 있어 보수 연합운동이 분열한 지난 10여년의 시간은 잃어버린 10과도 같다. 누구도 교회를 보며 희망을 품지 못했고, 반대로 교회는 세상을 향해 어떠한 빛도 비추지 못했다. 갈수록 커져가는 빈부격차, 최고조에 다다른 지역·이념 갈등의 포화로 삶의 끝자락에 내몰린 이웃들을 되돌아 볼 겨를조차 없이, 우리 스스로의 다툼에만 매진했던 과거는 어쩌면 국민이 교회를 등진 것이 아닌 교회가 국민을 버렸다는 처절한 반성을 갖게 한다.

 

그럼 의미에서 미래발전위와 통합준비위의 출범은 지난 시간의 과오에 대한 회개이며, 나아갈 시대를 향한 국민과의 약속이다. 버려진 신뢰를 다시금 끌어담아, 국민 앞에 나아갈 자격을 갖추기 위한 그 시작점이 바로 두 위원회의 출범이다.

 

무엇보다 명실공이 한국교회 최대 연합단체라는 위치임에도, 교계 통합에 먼저 손을 뻗었다는 사실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불과 1년여 전까지만 해도 한교총은 대정부 대국민 사역에 있어 스스로도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지배하며, 통합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허나 코로나라는 시대의 광풍은 이러한 자신감이 한낱 오만이었음을 증명했고, ‘하나됨의 간절함을 일깨웠다.

 

여기에 누구보다 한국교회를 향해 통합의 필요성을 주창했던 소강석 목사의 역할이 컸다. ‘원 리더십’ ‘원 메시지란 구호를 한국교회 전체에 각인시키며, 그저 꿈에 불과했던 대통합을 현실화 했기에 오늘의 결과가 가능했다.

 

이제 관건은 한기총이다.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열망하는 ‘One’의 구호에 한교총은 두 위원회의 출범으로 이를 응답해냈다. 허나 아직 한기총은 내부의 혼란조차 제대로 수습치 못하고, 여전히 제자리만 맴도는 행태다. 한교총이 뻗은 손에 마주칠 손뼉이 없어 자칫 이번 기회가 공허한 박수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에 한기총은 이럴수록 대의적인 결단을 우선해야 한다. 1년여 넘는 내부의 혼란이 결코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한국교회의 하나됨이라는 대명제에 우선할 이유도 없다. 혼란을 이유로, 통합을 위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한국교회 연합단체로서의 본연의 사명을 등지는 것 뿐, 어떠한 정당성도 얻지 못한다.

 

한기총 임시총회.jpg

 

한기총이 현재 정상 체제가 아닌 것은 분명하나 그것이 하나됨의 필요성을 부정할 요소는 아니다. 그렇기에 굳이 통합의 문제를 내부의 혼란이나 이해관계, 다툼의 연장선에 둘 필요 없이, 모두가 공감하는 교집합의 범주에서 사역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 한기총이 오랜만에 임원회를 재개할 것으로 보여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내부의 대립이 고조되는 상황에 임원회 자체가 또다른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겠으나, 양쪽 모두가 시비할 필요 없는 한국교회 통합에 대해서만은 분명한 의지를 결과로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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