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진태 기자
애초부터 조건은 의미 없어, 중요한 것은 통합을 향한 진정성
통합에 미친(?) 소강석 목사의 존재, 한국교회가 충분히 활용해야
![]()
한국교회가 염원하는 교계 대통합이 그야말로 눈앞에 다가왔다. 서로의 욕심을 이겨내지 못해 뿔뿔이 갈라져야 했던 지난 10년의 시간, 우리 스스로가 자행했던 과거의 죄악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은 것이다.
하지만 고된 노력 끝에 간신히 움켜쥔 이 통합의 열쇠를 또다시 던져 버리려 하는 이들이 포착되고 있어 여전히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겉으로는 한국교회를 위하는 척하면서도 뒤로는 어떻게든 통합을 해하려는 불의한 이들이 통합논의가 무르익은 지금,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한기총에서는 해묵은 WCC 문제가 터져 나왔다. WCC 회원 교단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그리 놀랍지도 않은 주장이다. 물론 WCC를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어느 순간 한기총 내 구호처럼 굳어버린 ‘반WCC’ 정체성은 시기의 문제일 뿐, 이번 통합 논의에 충분히 나올만한 주제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기다. 통합 논의가 막판 급물살을 타며, 절대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여러 난제들이 하나 둘 해법을 찾아가던 과정에 갑작스레 들어온 태클이었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난 것은 WCC지만, 사실상 어떻게든 통합을 막겠다는 ‘통합 저지’ 의도가 너무도 명백히 의심되는 상황이다.
물론 그들의 기대(?)와 달리 WCC가 통합의 발목을 잡을 이유는 없다. 그들은 한교총 내 WCC 회원교단인 예장통합측과 감리교를 겨냥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한 것이겠지만, 한기총을 설립한 당사자가 통합측 한경직 목사(한기총 설립준비위원장)였다는 점은 아마 생각지 못한 듯 싶다. 한경직 목사는 1959년 합동, 통합 분열 당시 WCC 찬성파를 이끌며, 통합측을 주도한 인물, 그런 배경에서 볼 때 한기총의 설립 정체성을 WCC로 굳이 논하자면, 반WCC보다는 오히려 친WCC에 더 가까웠다고도 볼 수 있다.
여기에 한기총 임원회의 WCC 관련 결의가 실상 ‘제안’으로 끝났다는 점은 결의 자체가 별다른 실효성을 갖지 못하기에 그리 의식한 만한 문제도 아니다.
오히려 통합 논의가 막바지에 이른 현 상황에서 우리가 의식해야 하는 것은 무조건 통합을 거부하는 반통합론자들의 막무가내식 반대다. 통합 논의 초반에는 애초 해결될 수 없는 조건을 내걸며, 통합을 반대하는 본연의 의도를 숨겼지만, 최근 통합논의가 점차 그 결실을 맺어가자, 마음이 급해졌는지, 이제는 대놓고 반대하는 모습이다. 한기총에서 WCC가 갑작스레 등장한 것 역시 이러한 맥락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물론 한교총도 예외는 아니다. 한교총 내 일부 교단 혹은 세력은 최근 한기총이 절대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이단 문제’에 매우 전향적인 성과를 내자, 갑자기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며, 다된 밥에 재 뿌릴 준비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사실 애초 한교총이 ‘이단 문제’를 선결조건으로 내걸었을 때, 교계 대다수는 이를 ‘통합 거부’로 받아들였다. ‘이단 문제 = 통합 무산’ 지난 10여년 수십번도 넘게 이뤄졌던 통합 시도를 무산시킨 기본 공식으로, 절대 깨어질 수 없는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허나 한기총은 지목된 교단들의 자발적 행정보류를 이끌어내는 매우 영리한 발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며, 다시 공을 한교총으로 넘기게 된다. 당연히 마음이 급해진 것은 한교총이다. 절대 다시는 넘어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통합의 공이 어느새 자신들 진영에 들어오자, 애초 통합을 반대한 이들에 큰 혼란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예상치 못한 일이기 때문이다.
끝내 그들이 택한 것은 ‘모르쇠’로 보인다. 한기총이 이단 문제를 해결한 지는 모르겠고, 지목한 교단들을 무조건 내보내야 한다는 억지인 것이다. 결국 이러한 억지 끝에서 한기총의 이단 문제와 한교총의 WCC가 만나게 되는 매우 웃픈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다. 이번 통합에 있어 애초부터 조건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는 것이다. 통합에 대한 진정성, 진정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들겠다는 일념이 중요할 뿐, ‘조건’은 그저 반대를 위한 명분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됐을 뿐이다.
지금 교계 대통합의 선두에는 소강석 목사가 있다. 한국교회가 지독한 지도자 가뭄에 시달리고 있을 때, 단비처럼 등장해 교계와 사회를 이끈 자타가 인정하는 지도자, 바로 소 목사인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소강석 목사가 최근 1~2년 새 통합에 완전히 미쳐(?)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교회가 통합만 될 수 있다면 돈, 명예, 자리 무엇이든 다 내놓겠다며, 바닥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한국교회 입장에서 확실한 기회임이 분명하다.
그간 한국교회가 통합을 이뤄낼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지도자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각자의 단체를 위해 헌신하는 대표는 즐비했지만, 한국교회 전체, 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는 지도자는 드물었다. 그렇기에 지금 한국교회는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소강석 목사를 포함해 현재 통합에 적극 헌신하는 훌륭한 지도자들이 내민 어깨를 딛고 올라서, 통합의 열매를 쟁취해야 한다.
통합을 반대하는 이들의 이유는 10가지, 아니 100가지도 넘는다. 찾고자 하면 끝도 없는게 반대를 위한 반대다. 하지만 통합은 우리의 사명이다. 지난 분열에 대한 처절한 회개이자, 하나님을 향한 새로운 다짐이다. 그렇기에 절대 어떠한 반대 이유도 통합의 당위성을 이기지 못한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다. 통합을 쟁취해 한국교회 역사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지, 아니면 눈 앞에 다가온 통합을 내던지며, 역사의 대죄를 지을지 각자의 판단에 달렸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역사가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의 후손들에 당신은 어떠한 사람으로 기록되고 싶은가? 그 선택 역시 당신의 몫이다.
NEWS TOP 5
실시간뉴스
종합기사
more +-
칼빈대-한국외대, ‘글로벌 프렌즈 캠프’ 성과보고회 개최
칼빈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 능력과 정서적 ... -
“조기 성애화와 젠더 이념 교육, 다음세대의 가치관 흔든다”
공교육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성교육의 내용과 방향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 -
[세구본 대성회 4신] 절망의 끝에서 펼쳐진 하나님의 대반전
영적으로 어둡고 혼란한 시대를 통과하는 광야의 백성들을 향해, 역사와 성... -
(사)한민족평화나눔재단-광복회, 독립운동 선양 및 보훈문화 확산 MOU 체결
사단법인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이사장 소강석 목사)과 광복회(회장 이종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