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춘오 목사(발행인)
여야가 공히 '무속인'을 대선 캠프에 불러들였다며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여당은 아예 재1야당의 윤석열 캠프에 무속인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2의 최순실 사태'라고 몰아붙이고, 야당은 여당에도 무속인이 참여하고 있다고 맞받는다. 사실 우리사회는 크고 작은 역대 선거 때마다 무속인(무당)을 찾는 예가 많았다. 지자체 선거나 또는 총선 때 그 후보나 배우자가 몰래 무당을 찾아 정치적 운명을 점치는 경우는 허다하다. 더우기 대선 때에는 무속인의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작용하는 때도 있었다. 심지어 한나라당에서는 전국경신연합회를 끌어들여 직능단체로 등록하고 무속인의 정치참여를 합법화 하기도 했었다.
현재 우리사회에는 1백만 명에 이르는 무속 관련 종사자들이 있다. 점집이나 사주 관상을 비롯해 역술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이들 중에는 불교의 사찰을 배경으로 무슨 '법사'니, '거사'니 하며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찰을 속칭 '무당 절건'이라 한다. 전통 불교 사찰들과는 달리 거기서는 점도 보고, 굿도 하며, 사실상 무속 행위를 하지만, 겉으로는 무슨 불교의 사찰처럼 운영되는 곳이다. 한 표가 아쉬운 후보들은, 그들 무속인의 숫자도 무시할 수 없는 숫자거나와 아직도 그들을 찾는 소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래 무속은 각 개인이 모시는 신(神)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교단 조직체계를 갖기 어렵다. 그런데 우리사회에서는 조선 시대부터 무속이 항상 경계대상이었다. 혹세무민 한다고 보았기 대문이다. 그래서 그들도 조직의 필요성을 갖고, 해방 전에는 일제 협력단체로서 신리종교(1922), 황조경신숭신회(1929), 영신회(1931) 등을 운영하다가, 해방 후에는 대한성도회(1960), 대한승공경신연합회(1971) 등이 결성되어 무속인들의 권익보호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제20대 대선정국에 다시 무속이 소환되고 있다. 야당의 유력한 윤석열 후보가 손바닥에 '王'자를 쓰서 TV 에 보인 것도, 바로 이 무속인의 영향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다. 어쨋든 점(占)과 역술(易術)이 횡행하는 사회는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후진성을 면키 어럽다. 더우기 그런 사회는 우리 시대가 가장 중요시 해야 할 인권의 문제도 등한시 된다. 따라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도 무속과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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