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평 목사(새생명복음선교회 대표)
왜 한국교회는 개혁되어야 하는가?
기독교적 가치관 확립으로 교회 본연의 사명 감당해야
하나님께서는 이 마지막 때를 대비하여, 우리 한국교회에 민족적이며 시대적인 큰 사명을 맡기셨음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겸손한 자세로 십자가의 복음을 바르게 선포하여 교회 본연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보호하시기를 마치 애국가의 첫 구절처럼 동해물이 마르고 백두산이 다 닳아 없아질 때까지 보호하고 지켜 주실 것이라 믿는다.
세계 선교사에 유례없이, 한국교회는 지난 1세기동안 천만이 넘는 그리스도인을 가지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교회를 세우고 매년 수천 명이 넘는 신학생을 배출해 내고 있다. 세계의 모든 나라는 한국교회의 이러한 양적 성장을 부러워하고 있으며, 이같은 한국교회의 저력이 세계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감당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한국교회도 이 사실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믿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다. 그러나 선교 2세기에 접어든 오늘의 한국교회는 이와같은 외형상의 화려한 모습만을 자랑하거나 만족해 하고 있을 때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지금이야 말로 우리는 냉철한 자성의 눈으로 우리의 실상과 이면을 다시 점검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로, 오늘의 한국교회는 심각한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과연 오늘날 한국교회가 우리 민족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교회 본연의 사명과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 지를 자문해 봐야 한다. 한국교회가 지난 역사에서 우리 민족사에 끼친 공헌은 자타가 인정할 만큼 대단한 면도 있으나, 반면에 책임을 져야 하고 지탄을 받아 마땅한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무속종교는 물론 유교와 불교의 전통신앙에 젖어 있는 우리 민족을 각성시켜 우상과 미신을 타파하게 했으며, 교육사업에 눈을 뜨게 했으며, 농촌 개량과 문맹퇴치 운동에 앞장 섰으며, 독립정신을 갖게 하였을 뿐 아니라 문화와 정치적 변혁에 기여한 공로 또한 어느 종교보다 월등하다고 본다. 그러나 부정적 측면에서 본다면,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 교파 분열과 사이비의 범람, 신학교 난립과 저질 목회자 양산, 그리고 한국 사회 속에 나타나는 각종 불의와 비인간적인 구조악의 실체 앞에서 침묵하였을 뿐 아니라, 그 책임을 다른 곳에 떠 넘기려고까지 하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는 총체적 위기를 만난 우리 사회에 아무런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다음세대를 이어갈 젊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국가관을 심어주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가장 신성하고 정직해야 할 교회의 영성이 자본주의적 물질문명의 시녀인 한탕주의와 세속주의의 탁류에 휘말려 실종될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직시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교회 본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혼돈된 이 세대 가운데서 자기 사명을 다하도록 노력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 위대한 꿈이 있는 한 하나님은 우리 한국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실 것이며 외면하지도 않으실 것이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순교자들의 핏자국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소망이 있음도 분명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해서는 안된다. 우리에게 절망과 패배는 없다. 한국교회가 개혁되면 인류 역사의 구원에 공헌할 수 있게 된다는 이 꿈을 가지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하는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여기저기에서 모여 올 때,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 위에 활짝 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 이 거룩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그리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한국교회는 개혁되어야 한다.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 1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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