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이억주 목사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김일성이 소련의 스탈린, 중공의 모택동의 대대적인 전쟁 지원을 받아, 6.25남침 전쟁을 일으켰다. 이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대단히 비극적이고, 참담한 민족상잔의 전쟁이었다. 제1차세계대전과 제2차세계대전을 빼고, 가장 치열하고 많은 희생자를 낸 전쟁이었다.
이 전쟁에서 한국군이 645,000명이 희생되었고, 미군도 172,800명이나 희생당했다. 미군 중에는 미국 대통령의 아들도 참전하였다가 전사하였고, 미8군 사령관의 아들도 전사하였다. 해병항공단장의 아들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중앙정보국 국장의 아들도 부상을 당했고, 유엔군 사령관의 아들도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미국 웨스트포인트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갓 소위로 임관한 365명 가운데 110명이 희생당했다. 남의 나라에서 공산당에 의한 침략을 막기 위해서 수 많은 청춘들이 기꺼이 자기 몸을 바쳤다.
그런데 최근에 정치권에서는 이렇듯 희생되거나 호국으로 몸 바쳤던 분들이 현충원에 묻혀 있는데, 그분들을 ‘친일 몰이’로 국립 현충원에서 파묘(破墓)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진보 성향의 정당과 시민단체 등이 이에 앞장서고 있다. 또 김구 선생의 손자라는 사람도 이번 22대 국회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입성하면서, 이장(移葬) 법안을 입법 발의하여 개정하겠다고 한다.
우리는 언제까지 ‘친일’이니 ‘반일’이니 하면서 편을 가르고, 또 나라를 위기에서 목숨 바쳐 구한 분들까지, 그 사후(死後)에도 욕되게 하려는지 모르겠다. 국립 현충원의 역사를 보면, 1953년 9월 29일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재가(裁可)로 서울 동작동에 ‘국립묘지’ 후보지를 선정하였고, 1956년 4월 13일 대통령령으로 ‘군묘지령’이 제정되었다. 여기에는 전사 또는 순직한 군인, 군무원과 순국선열 및 국가 유공자가 안장(安葬) 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진보 계통의 모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 ‘친일’로 분류된 분들이 총 예순 네 분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분들을 모두 파묘하겠다는 것인가? 거기에는 지난 2020년 우여곡절 끝에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6.25전쟁의 영웅, 고 백선엽 장군까지 포함할 것으로 보여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국가보훈부는 군에 있을 때, 성전환 수술(남자에서 여자로)을 한 후, 여군에서 계속 근무할 것을 원하던 부사관을 군에서 전역 처분을 내렸는데, 그가 자기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런데 그를 순직 처리하여 대전현충원에 안장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에게 굳이 ‘친일’이라는 굴레로 현충원에서 파묘를 하려는 것은 옳은 것인가?
전 정권에서는 6.25전쟁의 원흉격인 김원봉을 국가 유공자로 모셔야 한다고 했었고, 공산주의자로 생을 마감한 홍범도를 국가 고급 장교를 길러내는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흉상을 만들어 세우기도 했다.(4인의 흉상과 같이) 이런 편향된 정치적 제스처가 결국 호국영령(護國英靈)들을 계속 욕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권에서는 더 이상 ‘친일몰이’를 위하여 호국영령들을 현충원에서 몰아내려는 시도를 계속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 정부에서도 이런 시도들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6월 호국보훈의달이 되면 대단한 추모 행사와 숭고한 뜻을 기린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그분들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예의와 존경의 마음을 갖는 것에서부터 호국보훈의 뜻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기에서 나라를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하신 분들을 이편 저편으로 가르고, 이미 안장된 유해(遺骸)를 함부로 대한다면, 누가 나라를 위하여 싸울 것이며, 자기 몸을 바치겠다고 나서겠는가?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종합기사
more +-
“데이터와 과학으로 247만 표의 진실 밝힌다”
선거 후 100여 일이 지난 시점에도 공정선거를 향한 국민적 요구와 의혹 해소 목소리가 이어지... -
예장 합동개신, 제111차 정기총회 성료… 총회장 정춘모 목사 재선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개신측이 지난 9월 18일 서울 약수동 성신은혜교회에서 ‘제111차 정기총회... -
예감 제29차 총회, 이범식 총회감독 재추대
사단법인 예수교대한감리회(예감) 제29차 총회가 지난 9월 17일 한강중앙교회에서 ‘다 하나님의 영... -
구세군-플레도-애드벌룬, 어린이 경제금융교육·디지털 나눔문화 확산 협력
구세군(사령관 김병윤)이 ㈜플레도, ㈜애드벌룬(대표이사 김관석)과 손잡고...
문화
more +-
소한재 작가 첫 책 『사람-마음이 가는 곳』 출간
가을의 길목에서 사람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한 권의 책이 출간됐다. 소한재 작가의 첫 책 ... -
폐결핵 시한부 청년에서 세계적 목회자로… ‘청년 조용기’ 9월 11일 개봉
고(故) 조용기 목사의 청년 시절과 신앙의 뿌리를 조명한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조용기’... -
“왜 여러 번 복음을 들어도 구원받지 못할까?”… 『가스펠21』 출간
디지털 미디어와 과학적 사고가 일상화되고 절대적 진리에 대한 인식마저 약화된 시대에, 변하지 않... -
『태백성시화운동 10주년 사역행전』 출간… 교회연합·민관협력 10년 발자취 담아
태백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정종옥 목사, 본부장 오대석 목사)가 지난 10년간의 사역을 집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