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격'의 칼빈대, "따분한 신학대를 거부하노라"
- 화려한 네온싸인과 락이 폭발하는 뉴 트렌드 입학식
- 황건영 총장, '원 팀 칼빈'의 비전 제시 "세상을 변화시킬 팀 칼빈"
화려한 네온싸인이 번쩍이고, 뜨거운 락의 함성이 폭발한다. 여기에 환타지 VR을 경험할 수 있는 특수 장비는 MZ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유도해냈다.
마치 한 여름밤 '뮤직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이 모습은 다름아닌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칼빈대학교(총장 황건영)의 입학식 전경이다. 칼빈대는 지난 4일 열린 입학식에서 그야말로 신학대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파격'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구현했다.
단순히 눈만 즐겁고 귀가 호강하는 이벤트가 아니다. 학생들에 칼빈의 미래 비전을 전달하고, 칼빈의 자부심을 고취시켜줄 그런 입학식을 기획했다. 따분한 총장님의 훈화와 누군지도 모를 유명(?) 인사들이 축사가 늘어지는 여타 입학식보다는 확실하게 학생들에게 칼빈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볼거리를 준비한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저 락 음악에만 열광했던 것은 아니다. 교수, 직원, 학생, 이사회 등의 각 대표들이 나와서 터치패드를 통해 칼빈의 비전을 외칠 때는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그에 동참했다. 단 30분만에 신입생들은 그 누구보다 자부심 넘치는 '팀 칼빈'의 일원이 되어 있었다.
이날 칼빈대는 현장을 경험하는 칼빈, 경험을 학습하는 칼빈, 성경을 경험하는 칼빈, 능력을 경험하는 칼빈, 하나 된 팀 칼빈의 비전을 공유했다.
황건영 총장은 칼빈대학교가 변화의 중심에 섰다고 선언하며 ‘원 팀 칼빈’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경험을 통해 배움을 실천하고, 글로벌한 시각을 가진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황 총장은 “우리의 개혁주의 신학의 본질적 가치는 변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장 경험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도전을 타파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천을 조화시키고, 경험 중심의 교육을 통한 혁신적 학습 모델을 구축할 것이다. 우리는 배움과 경험이 하나 되는 교육을 실현한다. 학생들은 현장을 경험하며 실력을 키우게 될 것이다. 이로써 세상은 팀 칼빈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총장의 공약에 걸맞게 칼빈대는 올해 다양한 커리큘럼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학생들의 미국 연수가 이뤄진다. 애완동물학과는 오사카 펫 박람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신학과는 한국 기독교 순교 유적지 답사를 떠나게 된다. 신학대의 본질에 충실해 ‘성경 1독 & 핵심성경 180구절 암송 체크 리스트’를 통해 성경말씀 역량 강화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김덕현 신대원장은 "칼빈대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중소형 대학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2년 새 칼빈대는 애초 목표한 '강소형 대학'을 넘어 이제는 자기 분야의 확실한 '원 탑'을 노릴 정도로 엄청나게 성장했다"며 "이미 세계는 칼빈을 기억하고 있다. 칼빈 자체가 브랜드가 되어 칼빈의 이름 아래 세계가 함께하는 것이다. 지난 시간의 결실은 우리에게 못할 것이 없다는 큰 깨달음을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