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 성경에 대한 무관심과 인식 부족이 가장 큰 도전 과제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는 지난 4월 30일, 영국성서공회와 협력하여 글로벌 여론 조사 기관인 갤럽을 통해 전 세계 85개국의 9만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성경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성경에 대한 인식과 참여도를 전 세계적인 맥락에서 파악하고 이를 통한 선교 접점을 제시하고자 시작되었다. 최근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서 발표한 ‘2024 세계 성서 번역 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 61억 명에 해당하는 인구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성경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성경의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성경을 읽고 삶에 적용하는지에 대한 성경 활용 여부는 또 다른 측면이다. 이에 갤럽에 조사를 의뢰하여 그 결과를 토대로 경제, 정치, 종교적 요인을 기준으로 유사성을 공유하는 국가들을 아래 <사진 2>와 같이 7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발표하였다.
갤럽은 2023년~2024년 전 세계 85개국의 9만 1천 명을 대상으로 하여 종교에 관한 생각과 성경 사용 빈도, 성경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하였다. 국가별 표본은 최소 1천 명이었으며 62개국에서는 대면과 전화 인터뷰를, 23개국에서는 온라인 기반으로 조사를 진행하여 성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고 국가 대표성에 가까운 표본을 확보하였다. 이 중 18개국은 정부의 규제로 기독교인만을 대상으로 질문할 수 있었고, 5개국에서는 성경에 대한 언급조차 허용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국가는 주로 무슬림 주류 국가였다.
전 세계적인 맥락에서 종교는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었다. 조사 대상자 중 69%가 종교가 그들의 삶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답했으며, 81%가 신이나 초월적인 존재에 대해 믿는다고 답했다. 이는 세속화되는 서구의 분위기와는 달리 전 세계적으로 종교가 사람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전 세계 기독교인의 42%는 적어도 매주 한 번 이상 성경을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기독교인 4명 중 3명, 비기독교인 중에서도 10명 중 1명은 성경을 더 알고자 했다. 성경에 대한 높은 신뢰와 관심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과 라틴 아메리카 지역과 같이 기독교 맥락이 강한 곳에서 두드러졌다.
조사를 통해 확인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성경에 대한 무관심과 인식 부족이었다. 조사 대상자 중 64%는 성경에 관한 관심이 없었으며, 10명 중 7명은 성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비기독교인 중 64%는 성경이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세속화된 국가 그룹에서 성경에 대한 무관심이 가장 큰 도전 과제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성경에 대한 높은 관심과 활용도가 확인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대해 대한성서공회는 성경 보급 사역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성서 출판 지원 센터 역할을 수행하며 성경 제작과 미자립성서공회에 대한 기증을 통해 성서 사업을 지원하여 2024년 한 해 동안 보급한 총 420만여 부의 해외 성서 중 53.9%를 아프리카에, 14.8%를 라틴 아메리카에 전달하였다. 또한 같은 해 기증한 총 84만여 부 중 절반 이상인 42만여 부를 아프리카에 기증하였다. 이는 성경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은 지역에 하나님의 말씀을 적시에 전하고자 하는 전략적 사역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한국교회의 기도와 후원을 바탕으로, 말씀을 기다리는 세계 이웃들에게 성경을 전하는 사역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이번 ‘글로벌 성경 인식 조사’는 전 세계적인 맥락에서 성경에 대한 인식과 참여도를 유사성을 공유하는 그룹별로 보여주었다. 특히 성경에 대한 무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지역과, 여전히 깊은 관심을 보이는 지역 간의 격차는 향후 세계 복음화 전략과 성경 보급 활동에 있어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성경이 다음 세대와 세계 속에서 의미 있는 메시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더욱 세심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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