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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2025년 WEA 서울총회 반대 신학자 성명서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5.09.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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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신학위원회

다음은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신학위원회(위원장 문병호 교수)가 지난 915일 발표한 ‘2025WEA 서울총회 반대 신학자 성명전문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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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WEA 서울총회 반대 성명서(10가지 불가 사유)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전국교회에 문안 드립니다. 한국교회는 선교 140주년과 평양대부흥 120주년에 이르도록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가운데 올바른 신학과 신앙을 견지하며 세계 교회사에 크게 새겨질 부흥과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한국교회는 여러 가지 현실적 여건과 세속 조류 및 이단 사상으로 인하여 전래 없는 도전에 맞서 있습니다.

 

작금 202510월에 개최를 추진 중인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세계복음주의연맹) 서울총회에 대한 논란이 심화되고 있으며 많은 교회와 성도가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7:18)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다시 상고하면서, WEA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천명하고, 서울총회가 불가함을 알리며, 그것을 속히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첫째, WEA 서울총회는 그 개최 자체가 불가합니다.

 

서울총회를 주도하는 사랑의교회(오정현 담임목사)는 그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이 WEA에 가입해 있지도 않음에도 이 총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례가 없습니다. 예컨대, 2013WCC 10차 부산총회를 명성교회(당시 김삼환 담임목사)가 주도한 것은 그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이 WCC에 가입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교회가 그 속한 교단이 가입하지도 않은 세계 기구의 총회를 주최한다는 발상 자체가 불가하고, 중대한 월권이며, 권한 남용이라고 볼 것입니다.

 

둘째, WEA는 복음화를 명분으로 내세워 복음을 변질시키는 신복음주의자들의 단체입니다.

 

그러므로 보수교단은 WEA에 동조하거나 가입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OPC(Orthodox Presbyterian Church, 정통장로교회)를 비롯해서 PCA(The 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미국장로교)RPCNA(Reformed Presbyterian Church of North America, 북미 개혁 장로교회)WEA에 가입한 적이 없습니다. 이 두 교단은 한때 NAE에 가입했다가 탈퇴했습니다. PCANAE의 행위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2022년 탈퇴했고, RPCNANAE기독교인과 무슬림이 함께 서명한 하나님과 이웃을 함께 사랑하기(Loving God and Neighbor Together)’라는 문서때문에 2009년 탈퇴하였습니다. NAPARC(The North American Presbyterian and Reformed Council, 북미개혁교회협의회) 회원 교단들 가운데 NAE에 가입해 있는 교단은 없습니다. 미국의 침례교도 보수적인 교단들은 가입하지 않습니다. WEA의 신학적 정체성은 신학위원회(Theological Committee, TC)”에서 결정되는데, 그 위원장을 역임했던 브루스 니콜스(Bruce J. Nicholls), 롤프 힐레(Rolf Hille), 토마스 쉬르마허(Thomas Schirrmacher)는 자유주의 신학과 신정통주의 신학에 개방적이고, WCC와 협력을 추구하며, 상황화 신학을 수용하며, 로마 가톨릭에 친화적인 인물들로서 WEA의 신복음주의 노선을 강화해 왔습니다.

 

셋째, WEA는 성경의 영감과 무오 및 유일한 권위와 자증성(自證性)을 거부합니다.

 

WEA는 헌장을 채택할 당시에 첨예하게 대립했던 무오”(無誤, inerrancy)무류”(無謬, infallibility)” 논쟁에서 무류의 편에 섰는데, 이는 성경 자체가 아니라 성경 적용에 있어서 오류가 없다는 입장으로서, 칼빈(John Calvin), 바빙크(Herman Bavinck), 워필드(B. B. Warfield) 등 정통 개혁신학자들이 주장하는 성경 영감과 성경 자증 교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자유주의 성경 비평을 받아들이고 신정통주의 성경관에 열려 있는 입장입니다. 그리하여 박형룡 박사는 WEA성경에 대한 파괴적 비평을 감행하고 신자유주의 운동을 하고 있으며 자유주의의 성경유오설(有誤說)”로 건너가는 태도가 분명하다고 비판하였습니다. 무엇보다, WEA무류를 내세우는 데는 로마 가톨릭에서 주장하는 교황과 교회의 무류성과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로마 가톨릭과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대화와 일치를 위한 연계입니다.

 

넷째, WEAWCC(World Council of Churches, 세계교회협의회)와의 교류와 협력 및 일치를 강화하고, “에큐메니칼 동참”(ecumenical participation)을 운운하며 WCC와 더욱 동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WEA는 초기부터 WCC와 회원권을 공유한 사람들이 다수를 점하였습니다. 2013WCC 10차 부산총회는 WEAWCC와 동류이며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서로 입장을 같이 한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WEA‘WCC 에큐메니칼 해석에 동조하여 성경의 권위를 전통에 따른 해석에 종속시키고, WCC“BEM 문서라고 불리는 세례와 성찬과 직제(Baptism, Eucharist and Ministry) 문서에 제시된 성례주의적 교회 일치 개념에 우호감을 드러냄으로써 개신교의 교리적 근간에서 먼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섯째, WEA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줄곧 그 역점 사업을 로마 가톨릭과의 에큐메니칼 대화(ecumenical dialogue)”를 통하여 신학과 활동에 있어서 협력과 일치를 이루는 데 두었습니다.

 

로잔대회(The Lausanne Congress) 이후 WEA 신복음주의자들과 로마 가톨릭 신학자들의 신학적 소통이 복음주의-로마 가톨릭 선교 대화(Evangelical-Roman Catholic Dialogue on Mission, ERCDOM)”로 이루어졌고 그 결과물이 복음주의-로마 가톨릭 선교 대화, 1977-1984: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습니다. 그리고 WEA 신학자들과 로마 가톨릭의 PCPCU(Pontifical Council for Promoting Christian Unity, 기독교의 하나 됨 증진을 위한 교황위원회) 모임이 계속되었으며, “교회, 복음화, 코이노니아의 결속: 가톨릭 교회와 WEA의 국제회의 보고서(1993-2002)”가 작성되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는 로마 가톨릭이 제안한 새로운 복음화(the New Evangelism)” 개념을 받아들여 천명한 성명서 복음주의: 복음주의 신앙의 특성이 작성하였습니다. WEA와 로마 가톨릭은 서로 간의 신학적 일치를 위하여 복음주의자들과 로마 가톨릭주의자들이 함께: 세 번째 천년기의 기독교 선교(Evangelicals & Catholics Together, 약칭 ECT)”라는 이름의 모임을 계속하였습니다. 이 회의들을 통하여 로마 가톨릭의 성경론, 신인합력(神人合力) 구원론, 마리아론을 논의하였고, 기독교 밖의 구원과 강제 개종 금지 등에 대한 입장 수렴을 모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작금 WEA는 로마 가톨릭 교구에 WEA의 완전한 회원권을 주는 것을 원리적으로(in principle)” 생각할 수 있다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여섯째, WEA는 신학과 교리를 불문하여 세계 교회의 일치를 도모하는 포용주의와 혼합주의를 넘어서 다원주의로 향하는 에큐메니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기독교포럼(Global Christian Forum, GCF)WCC와 로마 가톨릭과 WEA가 중심이 되어 신흥교회들과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도 대거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천명하고, 교리를 묻지 않고 받아들임으로써 종교다원주의를 노골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GCF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와 함께 우리의 공동 신앙(Our common faith)”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WEAWCC-로마 가톨릭 사이의 삼자 대화와 GCF 등의 활동을 통하여 점차 복음주의의 옷은 벗어 버리고 에큐메니즘의 옷을 입게 되었는데, 그 결과물이 로마 가톨릭과 WCCWEA5년간의 연구 후에 2011년에 공표한 다종교 세계의 기독교 증언: 행위를 위한 권고들이었습니다. 여기서는 다원 세계에서의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표방하고 다른 종교에 대한 호혜를 주장함으로써, 사실상 복음 전도와 선교의 유예를 선언하였고,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가 드러납니다. 이런 조류에서 2019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WEA 총회에서는 기독교인뿐 아니라 모든 이의 종교적 자유를 지지한다.”라고 선언하였고, 20204월에 발행된 WEA 뉴스레터에서는 종교 자유 문제를 다루기 위해 무슬림과의 협력을 시작했다고 공지하였습니다.

 

일곱째, WEA의 신학과 활동에 있어서의 문제는 한국교회의 보수신학을 대변하는 박형룡 박사, 정성구 교수, 서철원 교수 등에 의해서 계속 지적되어 왔습니다.

 

박형룡 박사는 WEA의 전신인 NAE(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 국가복음주의자협회)를 신복음주의, 신자유주의, 에큐메니칼주의자들의 모임이라고 비판하였습니다. 박형룡 박사는 WEA신복음주의의 조직적 전선역할을 하는 기구로서, “교리적으로 타락한 교회 안에, WCC 에큐메니칼 협의회 밑에 머물러 있으면서 자유주의 이단을 묵인 내지 선포하는 사이비 보수주의자들의 단체이며 신이단인 신복음주의를 적극적으로 선포하고 있다고 비판하였습니다. 박형룡 박사는 WEA(NAE)의 초기 200만여 명의 구성원 중 대다수가 WCC 에큐메니칼 운동과 관련된 교회들의 회원들이라고 지적하였고, WEA철저한 정통주의인 근본주의에 대해 가혹히 비평하므로 전적으로 정통적인 교리체계를 수락하는 자가 아니요, 신정통주의와 자유주의를 향해 움직이는 자임을 스스로 나타낸다.”라고 하면서, “신복음주의허울 좋은 이름일 뿐 실상은 신자유주의 운동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서철원 교수는 WEA가 특별은총 외의 일반은총에 따른 보편적 구원을 주장한다고 비판하였고, 정성구 교수는 WEAWCC의 많은 회원이 중첩되며 WEAWCC에 동조함으로써 정통적인 신학을 떠나 포용주의로 나아간다고 분명히 지적하였습니다.

 

여덟째, 본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제44회 총회(1959)에서 WEA를 설립한 NAE도 탈퇴하기를 가결하였고, 106회 총회(2021)에서도 WEA에 대한 명확한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결의를 유보하라고 재차 확인하였는데, 본 교단에 속한 개 교회가 이 결의를 무시한 채 WEA 서울총회를 유치하는 것은 중대한 총회 결의 위반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1959년 제44회 총회에서 WCC 영구 탈퇴를 결의한 후, “NAE 회원은 총회와는 직접으로 관계가 없으나 총회를 어지럽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평이 있으니 교직자(목사, 전도사)는 탈퇴하기를 가결하였습니다. 이후 본 교단은 2018년 제103회 총회 때부터 2021년 제106회 총회 때까지 WEA와의 교류 문제를 논의하였습니다. 그 최종 결정은, “그러므로 WEA는 그 신학과 그 구성원과 사역이 우리 교단이 지향하는 개혁신학이 아닌 포용주의와 신복음주의이므로 본 교단과 그 구성원은 WEA에 가입 또는 교류, 협력해서는 안 된다.”(106회 총회 보고서 2021, 507-509쪽 참조)라는 WEA연구위원회의 보고를 받고, “... 서전주노회장 배진용 씨가 헌의한 WEA 교류 관련 제104회 총회결의 유지 헌의의 건은 WEA에 대한 명확한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결의를 유보하고 불필요한 논쟁을 피할 것을 권고하기로 가결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WEA 찬성측에서는 재차 거론하기를 요구했으나, 총회에서 다시 유보를 확정했습니다. 그러므로 제44회 총회 결의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바, 현재까지 최종 판단은 유보입니다. 따라서 WEA 서울총회 찬성측에서 합동측 교단이 교류 단절을 금하지 않았다고 해석하는 것은 중대한 왜곡입니다.

 

아홉째, WEA의 이러한 정체는 그 회원들, 무엇보다 의장 및 사무총장, 분과 위원장, 기구 대표자, 관계 신학자들의 면면을 통하여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이들 중에 다수는 WCC 회원을 겸하고, 로마 가톨릭과의 우호를 과시하며, 최근에는 이슬람교와 신사도 운동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보입니다. WEA 대표자들과 실무자들의 이러한 행보는 갈수록 더 과격하고 노골적이어서 심지어 그 내부에서조차 유럽의 교회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반감이 표출되었습니다. 현재 WEA 의장 굿윌 샤나(Goodwill Shana)사도라 칭하며 정규 신학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그 자신의 신학적 근거 자체가 전무하거나 모호하고 신사도 운동과 종교다원주의 및 이단성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샤나는 자신을 케네스 E. 해긴(Kenneth E. Hagin)의 아들이며, 해긴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영적 아버지라면서 해긴파라 했습니다. 케네스 해긴은 하나님이 나를 선지자의 사역으로 부르셨다면서, “[나는] 국제적인 선지자라 했습니다. 사도(목사, 주교) 굿윌 샤나 박사는 신사도 운동가 신디 제이콥스와 함께 Empowered21의 정회원이며, 아프리카사도협의회(CAA) 짐바브웨본부 설립 멤버였고, 20259월 현재까지 그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열번째, WEA 서울총회 주제인 모든 이에게 복음을 2033을 향하여”(The Gospel for Everyone by2033)는 로마 가톨릭이 선도하는 글로벌 2033”(Global 2033)의 주제와 같습니다.

 

또한, 신사도 운동 단체인 “Empowered21”이 추구하는 2033년 비전과도 유사함을 보입니다. 이로써 WEA가 그동안 추진해 온 로마 가톨릭과의 연합과 일치 및 근래 신사도주의자들과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졌다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됩니다.

 

이런 문제점이 백일하에 드러나므로, 그동안 WEA 반대측은 WEA 추진측에 대하여 공개 신학토론을 계속해서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WEA 추진측은 이를 거부하고 일부 매체들이나 자기편을 지지하는 모임을 내세워 자기들의 입장을 아전인수격으로 변명하는 데 급급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WEA 추진측은 공영 매체를 통한 공개토론에 떳떳하게 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모든 교회와 성도의 알 권리를 마땅히 충족시켜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지난 역사 가운데 진리 사수와 복음 전파를 위해 생명 바쳐 세워진 교회입니다. 교리가 바로 서야 교회가 바로 섭니다. ‘교리가 교회의 서고 넘어짐의 조항입니다. WEA는 교리를 불문하고 모이자고 나서며 로마 가톨릭과 WCC의 수하 노릇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WEA는 진리 문제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종교다원주의 혼합사상을 가지고, 로마 가톨릭과 일치를 추구하며, WCC 에큐메니칼 사상과 운동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WEA와 그 어떤 연합사역을 진행해서도 안 되며, WEA 서울총회는 즉각 철회되어야 합니다.

 

‘WEA는 신학과 구성원과 활동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므로 일절 교류, 협력, 가입을 금해야 합니다.’

 

2025915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신학위원회

위원장 문병호 교수

위원 서창원 교수, 김호욱 교수, 양진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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