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당한 예산 심의없이 자신의 급여 임의로 인상”
- 김정환 목사 “사실 아냐··· 임기동안 돈 욕심 낸 적도, 불법 행한 일 없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가 직권 면직된 가운데, 이에 대한 교계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고경환 대표회장의 개혁 의지에 대한 지지부터 김정환 전 사무총장에 대한 과도한 징계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엇갈린 여론들이 혼란 중이다.
이런 중에 이은재 목사(한국교회방송 대표)가 지난 9월 29일 돌연 김정환 목사를 배임 횡령으로 고발하겠다고 나서 또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전광훈 대표회장 시절 한기총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 목사는 전광훈 정권을 끝낸 김정환 목사와 그간 앙숙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한기총 내 전광훈 목사에 대한 비판이 정점에 이르던 시점, 한기총으로 제명당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이 목사는 그간 수차례에 걸쳐 다양한 죄목으로 김정환 목사를 고소 고발해 왔지만 기소에 최종 실패했다. 이 목사는 생각지 못한 김 목사의 면직 사태가 사회법 처벌로도 이어질 것이라 확신했다.
이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환 목사가 정당한 예산 심의없이 자신의 급여를 인상한 것은 분명한 '업무상 배임 횡령'이라며 이에 대한 분명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 외에도 한기총 인사 처벌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거나, 수십여건의 고소 고발을 남발해 한기총의 품위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한기총을 향해 ▲사무총장이 집행한 회계자료 공개 ▲외부 인사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검찰과 관련기관의 형사적 수사 착수 및 민사적 배상 요구 ▲사무총장이 징계한 자에 대한 즉각 사면 복권 등을 요청했다.
반면 김정환 목사측은 한기총 내부 면직 사태에 이은재 목사가 끼어든 것에 매우 황당해 하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목사는 "급여 인상을 임의로 했다거나 재정을 마음대로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다. 한기총은 비상시국 이후 심각한 재정적자에 시달려 왔고, 사무총장은 늘 이를 메우기 바빴다"며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면서도 결코 돈에 욕심낸 적도 없고, 불법을 행한 일이 없다. 지금은 잘못된 오해로 힘든 중에 있지만, 조만간 사실이 바로 잡힐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사무총장직을 시작했던 임시 대표회장 시절, 그야말로 회비 수입도 대표회장 선거에 따른 등록금 후원도 전무한 상태였다. 한기총의 재정은 엄청난 마이너스 상태였다. 그때부터 한기총을 살리기 위해 안찾아간 곳이 없고, 말로 형언키 어려운 온갖 수모도 당했다. 하지만 그래도 한기총을 당장 살려야 했기에 감내했다"며 "원래 사무총장들이 당연히 받던 회의비도 전부 반환하고 없앤 것이 나였다. 고생하는 직원들 월급 챙겨주기 위해 정작 내 월급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억울하기보다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김 목사는 "아직 어떻게 할지 정하지는 않았다. 현재 충격을 받아 건강이 급속도로 안좋아진 상태다. 일단 기도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생각해 보려 한다"며 "누구를 공격하거나 그러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내 명예를 위한 방어라도 해야 되겠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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