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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학교 학생 54%, 채플 선택과목 전환 반대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5.12.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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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플 교양선택 변경 반대 서명’에 5일만에 총 2,359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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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학교 학생들이 채플의 선택과목 전환에 과반 이상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도 안양대학교의 기독교 정체성 상실을 강력히 우려하고 있는 것인데, 최근 더욱 불거진 대순진리회 이슈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양대 신과대학 학생회(회장 심재민)는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플 교양선택 변경 반대 서명'에 단 5일만에 총 2,359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교생의 54.78%에 달하는 수치로, 과반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의 채플 선택과목 전환을 반대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안양대는 '기독교 건학 이념'을 놓고 학교와 학생들 간에 치열한 대립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 초 학교측은 교양필수였던 '기독교 개론'을 교양선택으로 변경했고, 기독교교육학과에는 기독교교육을 전공치 않은 비기독교인을 교수로 배정해 논란이 됐다. 그런 중에 이번에는 채플마저 필수에서 선택으로 변경하려 하자, 학생들이 대대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의 채플 선택화 시도가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과대 학생회 심재민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학교가 채플을 선택으로 전환하려 했었다. 당시 총 2,406명의 학생들이 이에 반대하며 서명을 진행했고, 결국 학교측이 뜻을 접었다""허나 학교측이 고작 1년만에 다시 이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반대에도 채플을 선택화 하려는 학교측의 시도에 대해 학생들은 '기독교 건학 이념'을 말살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강력한 의심을 보내고 있다. 학교의 전신인 ()대한신학교에서 수립한 기독교 정체성을 수년 전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대순진리회 인사들이 없애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이에 학생들은 지난 18, 이사회 현장을 찾아 깜짝 시위를 진행키도 했다. 방학 중임에도 학교에 모인 20여명의 학생들은 회의에 들어가는 이사진을 향해 "학교를 살려 주세요"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 주세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도움을 구했다. 이 자리에는 신과대 학생 뿐 아니라, 타 대학의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며, 단순히 이번 이슈가 신과대에 한정된 것이 아님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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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학생들이 건네는 호소문을 받으며, "수고한다"고 격려하는 이사도 있었지만, 학생들을 무시한 채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이사들도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안양대가 기독교 건학이념을 버리는 것은 곧 학교의 생명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허나 몇몇 이사님들의 냉담한 반응이 참으로 속상할 지경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학생들은 이번 사태를 결코 간과치 않을 것이다. 학생들의 뜻을 저버리고 마음대로 채플을 선택화 하고, 기독교 건학이념을 말살하는 행위를 절대 두고 보지 않겠다""지속적인 투쟁으로 학교를 지켜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안양대 사태에 동문 교단인 예장 대신총회(총회장 정정인 목사)가 적극 나설 뜻을 비쳤다. 정정인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회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지지의사를 표한 한편, 내년 교단 신년하례회에 학생들을 초청해 교단 전체에 해당 이슈를 공론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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