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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물] 기쁜우리교회 이현숙 목사의 행복한 고백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6.01.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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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예수님에 미친 사람… 한국교회의 답은 오직 기도뿐”
  • 한국교회를 향한 각성의 외침 “목회자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

이현숙 인터뷰.jpg

 

이천 기쁜우리교회 이현숙 목사는 어느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여성 영적 리더 중 한 사람으로 자리 잡았지만, 새해를 맞는 그의 시선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이제는 익숙할 정도로 반복되는 위기와 십수년 째 계속된 침체는 둘째치고라도, 하루가 다르게 기도를 잊어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지금 맞이한 위기는 구조나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라며 기도가 사라진 교회는 결국 방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한국교회의 답은 오직 기도뿐

 

이현숙 목사는 인터뷰는 내내 새해 한국교회의 회복을 향한 절박함을 쏟아냈다. 수차례에 걸쳐 "한국교회의 답은 오직 기도 뿐"이라고 강조한 이 목사는 기도할 때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서로 간의 존중과 사랑이 되살아난다고 확신했다.

 

이 목사가 한국교회의 위기를 본격적으로 체감한 계기는 2013WCC 부산총회였다. 그는 기독교의 외형을 두른 채 본질을 잃어버린 신앙의 모습을 보며, 지금 시대가 심각하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이 목사는 "우리에게 있어 보수개혁신학을 지키는 것은 생명과도 같은 일이다. 그렇다면 신앙에 있어 보수는 무엇이냐? 바로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WCC에 맞서 보수신앙을 지키고자 한 것은 교회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WCC가 부산에 상륙했을 때 한국교회의 영적 토대는 무너져 내렸다"고 성토했다.

 

이런 문제제기로 이 목사는 당시 WCC반대여성위원장까지 맡으며, 반대 일선에서 활약했다. 그는 "보수라고 다 같은 보수가 아니다. 정체성 없는 보수가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WCC로 인해 무너진 한국교회의 신앙적 정체성이 오늘날 전례없는 위기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정체성 없는 보수가 더 위험하다

 

그는 여성 목회자로서는 드물게 교계 연합운동과 교회 정치의 한복판을 깊숙이 경험한 인물이다. 지난 십수 년간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펜타 크라운(Penta Crown)’을 달성한 정서영 목사의 곁에서 한교총, 한기총, 한교연, 한장총, 세기총 등 주요 연합기관을 두루 경험했다.

 

이현숙 목사 아이스 버킷.jpg

 

하지만 그녀는 오랫동안 지켜 본 한국교회 정치의 현실이 심히 충격적이라고 고백했다. 이권을 위해 다툼과 대립을 서슴치 않고, 양보와 용서가 보다는 정죄와 처단을 우선으로 하는 교회 정치의 모습은 오로지 목회에만 전념한 그녀가 아는 교회와는 전혀 다른 영역이었다.

 

이 목사는 "솔직히 묻고 싶다. 지금 한국교회 정치에 예수님의 가르침이 있나? 한국 기독교의 모든 것이 담긴 종로5가에 유일하게 없는 것이 바로 예수님이다""세상 정치보다 더한 모습들을 보면서 심각한 회의가 들었다. 교회 정치를 거짓이 뒤덮고 있다. 세상은 몰라도 교회가 그러면 안되지 않나?"고 되물었다.

 

지금 한국교회를 버티게 하는 것은 성도들의 기도

 

모든 경험 끝에 내린 결론은 다시 기도였다이 목사는 "지금은 무릎꿇고 기도해도 부족한 시대다. 주님의 때가 가까워 옴에도 아무도 이를 신경쓰지 않고 있다. 특히 목회자가 기도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가 그나마 버티고 있는 것은 바로 순결한 성도들의 기도 때문이다""나는 20대 후반에 만난 예수님에 미쳐 지금까지 왔다. 한국교회도 다시 예수님에 미쳐야 한다. 목회자들이 다시 예수님께 돌아와야 한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예수님만 전했을 뿐인데, 교회가 세워졌다

 

이 목사는 현재 이천 기쁜우리교회를 중심으로 전국 7곳의 지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20년 남짓한 목회 여정 속에서 이룬 성장이지만, 그는 이를 자신의 성과로 여기지 않는다.

 

아이스 버킷 2.jpg

 

그는 애초 큰 교회는 물론, 지교회를 개척할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다. 뒤늦은 나이에 만난 예수님이 너무 좋아서 기도하다가 신학을 했고, 어쩌다 보니 목회자가 됐다. 그리고 예수님만 전했는데, 어느새 적지않은 교회가 세워져 있었다.

 

이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결국 예수님이다. 목회는 예수님을 전하는것이다. 허나 오늘날 교회의 목회에서 너무나도 간단한 이 진리가 배제되어 있다""온갖 복잡한 이론과 다양한 합리화 속에 정작 예수님이라는 본질을 놓치고 있는 셈이다"고 말했다.

 

본질에 충실한 그의 메시지는 사람들에 감동으로 이어지고, 지교회 개척으로 이어졌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 그의 설교를 들은 부산의 한 성도가 감동을 받아 지교회를 개척한게 시작이 됐다.

 

이 목사는 "어느날 자신이 설교를 들은 부산의 한 성도가 전화가 오더라 내 설교를 통해 예수님이라는 진리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 분께서 우리 교회에 나오고 싶은데 너무 멀어 도저히 불가능하니, 자기가 부산에 지교회를 낼 수 있게 허락해 달라 하셨다""이후 대구, 거제, 속초, 영광, 사천 등에서 불붙듯이 지교회가 설립됐다. 내가 했겠나? 모두 하나님이 하셨다"고 고백했다.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

 

이 목사의 목회에서 또 하나 두드러지는 특징은 성도들에 대한 애정이다. 하나님이 하셨다고는 하지만, 그의 목회를 보면 유독 성도들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특별하다는 것을 금새 알 수 있다. 혈육 가족보다도 더한 끈끈함으로 교회에서 교제하는 이 목사와 성도들의 모습은 어떠한 벽도 보이지 않았다.

 

이 목사는 "우리 성도들이 정말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모른다. 우리 교회는 교역자들과 성도들이 다 알아서 한다. 내가 아무말도 안하는데 어쩌면 그렇게 잘하는지 모르겠다""반대로 한참 부족한 나를 너무도 믿고 따라 주신다. 내가 어디에서 이런 복을 받겠나?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고 말했다.

 

이현숙 구제.jpg

 

결국 우리의 답은 예수님 뿐이다. 교회도, 목회자도, 성도도 다시 예수님 앞에 서야 한다. 나는 죽을 때까지 예수님에 미친 행복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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