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로운 전환 – 누구도 버려지지 않는 세계를 향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박승렬 목사)가 사순절 기간을 맞아 기후위기와 노동 현장의 아픔이 서린 태안으로 향한다.
NCCK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이재호 목사)와 기후정의위원회(위원장 백영기 목사)는 오는 3월 26일(목) 낮 12시,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고난의 현장 예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배는 ‘2026 한국기독교 부활절 맞이 – 정의와 평화의 순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예배의 주제는 “정의로운 전환 – 누구도 버려지지 않는 세계를 향하여”다. 탄소중립을 위해 석탄발전소 폐쇄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 과정 속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겠다는 취지다.
특히 태안화력발전소는 지난 2018년 고(故) 김용균 노동자의 안타까운 사고에 이어, 2025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등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NCCK는 고린도전서 12장 26절(“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도 함께 아파하지 않겠습니까?”)의 말씀을 바탕으로, 산업 구조 변화 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한 공동체적 책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예배는 배현주 목사(NCCK 기후정의위)의 사회로 진행되며, 손은정 목사(NCCK 교사위)의 설교와 박태권 목사(충남NCC 회장)의 축도가 이어진다. 특히 현장에서는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와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김미숙 이사장의 발언을 통해 노동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예배 후에는 발전 비정규직 노동조합과의 간담회도 예정되어 있어, 단순한 일회성 방문을 넘어 실질적인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NCCK는 이번 사순절 기간 ‘흩어져-함께’라는 새로운 실천 모델을 통해 고난의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NCCK 측은 “이번 예배에서 제기된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교회가 노동, 지역사회, 생태와의 공존을 어떻게 모색할 것인지 정책 세미나 등을 통해 심화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장 참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당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버스가 출발하며, 온라인 폼을 통해 탑승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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