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 보도 120건 경쟁…노동·아동·이주 등 다양한 의제 조명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제28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시상식’을 열고, 한 해 동안 인권 증진에 기여한 언론 보도를 선정해 시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와 언론인, 인권활동가 등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은 1997년 시작된 이후 국내 인권 실태를 알리고 개선에 기여한 보도를 발굴·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올해로 28회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0여 건의 작품이 출품되며 다양한 인권 의제가 폭넓게 다뤄졌다.
본상에는 ▲한겨레 ‘암장, 이주노동자의 감춰진 죽음’ ▲한국일보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EBS ‘위기의 아이들, 보이지 않는 구조 신호’ ▲세계일보 ‘당신이 잠든 사이’ ▲매일노동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연속 보도’ ▲KBS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12.3 비상계엄 증언채록’ ▲아시아경제 ‘성착취, 아웃’ ▲SBS ‘김범석의 왕국, 쿠팡의 실체 추적 보도’가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지역·독립 보도 부문 ‘촛불상’에는 ▲매일신문 ‘대구고립보고서’ ▲경기일보 ‘경기도 가족돌봄청소년 실태 고발, 그림자 가장이 산다’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별상은 성폭력 피해자의 정당방위를 인정한 2025년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낸 당사자 최말자 씨와 한국여성의전화, 법무법인 지향 변호인단에게 돌아갔다. 이번 수상은 피해자의 자기방어권을 사법적으로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됐다.
심사위원단은 “이주노동자, 아동·청소년, 노동, 민주주의와 시민의 자유 등 다양한 인권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룬 보도를 통해 사회 변화를 이끄는 저널리즘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성식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은 “정보가 넘치는 시대일수록 언론은 가려진 진실을 밝혀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끈질긴 취재와 보도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조희경 사무처장은 “앞으로도 기업과 공급망 인권, 디지털 인권, 젠더폭력 대응 등 다양한 의제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하고 언론과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상작과 심사평은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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