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바른교육학부모회, 6월 교육감 보궐선거 앞두고 특별토론회 개최
- 이상오·이승배 교수 등 전문가들 "이념 아닌 실력·본질 중심 교육으로 회귀해야"
6월 교육감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며 미래 교육의 해법을 모색하는 날카로운 비판의 장이 열렸다.
서울특별시바른교육학부모회(총재 정광택, 교육위원장 박원영, 정책위원장 박형철)는 지난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자녀교육: 테스형, 교육이 왜 이래?'를 주제로 특별토론회가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위기에 처한 서울 교육의 현실을 직시하고, 차기 교육 행정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박원영 교육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4명의 전문가와 학부모 대표가 나서 AI 시대의 파고를 넘기 위한 파격적이고 실무적인 대안들을 섹터별로 제시했다.
"답은 AI에 있다, 이제는 '질문'을 가르칠 때"
"AI 데이터 편향성과 사상적 침투 경계해야"
이상오 교수(연세대)는 AI 시대 교육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이미 5조 개의 데이터를 가진 AI가 모든 정답을 제시하는 시대에 '정답 맞히기' 교육은 생명력을 다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소크라테스가 대화를 통해 진리를 탐구했듯, 이제 학교는 학생이 스스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며, 교육의 주도권이 공급자에서 학생으로 넘어가는 '수요자 중심 시대'에 맞는 적기 교육(Just-in-Time)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상순 박사(북경대)는 기술 발전에 가려진 '사상적 위협'과 '교육 안보' 문제를 날카롭게 짚었다. 김 박사는 "AI에 특정 이념이나 편향된 데이터가 주입될 경우, 우리 아이들이 집단주의적 도구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국내 교육 현장에 침투한 외부 사상 전파 도구들을 실례로 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비판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공교육의 최우선 임무"라고 강조했다.
"교육 바우처 도입으로 공교육 경쟁력 혁명 일으켜야"
"안전·진로·공정… 학부모가 원하는 건 실제적 변화"
이승배 교수(상명대)는 공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혁신을 위해 '교육 바우처 제도' 도입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이 교수는 "현재처럼 학교에 예산을 일괄 지급하는 방식은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며, "교육 예산을 학부모와 학생에게 바우처로 직접 지급해, 소비자가 민간 AI 에듀테크나 전문 교육기관을 직접 선택하게 함으로써 공교육의 질적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교사는 단순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습 큐레이터'로 거듭나야 한다는 논리다.
학부모 대표로 참석한 정소영 대표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했다. 정 대표는 "학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내 아이의 안전과 미래"라며 구체적인 단계별 대안을 촉구했다.
그는 ▲초등 단계의 안전한 등하교 환경 보장 ▲중등 단계의 조기 진로 컨설팅 강화 ▲고등 단계의 투명하고 공정한 입시 제도 확립을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워킹맘 자녀들이 겪는 정서적 고립을 해소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돌봄 및 정서 지원 시스템의 필요성을 호소해 큰 공감을 얻었다.
6월 교육감 선거 향한 메시지… "정치가 아닌 본질로"
이날 토론회는 참석자들이 채택한 '서울 미래 교육 선언'으로 마무리되었다. 정안나 아나운서가 낭독한 선언문에는 ▲자유민주주의 교육 토대 확립 ▲기초학력 및 실력 중심 교육 강화 ▲AI 창의 교육 인프라 구축 ▲인성교육과 가정·학교 연계 강화 ▲교권 회복을 통한 학교 질서 확립 등 5가지 핵심 과제가 담겼다.
박원영 교육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학부모와 전문가들의 절박한 외침"이라며,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서울 교육이 정치의 늪에서 벗어나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는 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AI라는 거대한 기술적 변화 속에서 '인성'과 '실력'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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