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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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복음 강연을 여러 번 가져본 이들은, 그 참여하신 분들에게서 지역적인 도넛 현상을 알아차릴 수 있다. 참여하신 분들이 거의 외지에서 오신 분들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거주하는 마을 분들이 예수를 믿는 것을 알게 되면, 죽어서도 마을 묘지에조차도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아주 가까운 이웃 나라이지만 우리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 크리스천들이 놓여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국민은 모두가 천황을 숭배하던 터이라서, 일본인이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되면, 기독교란 유일신을 믿기 때문에, 천황 숭배를 당연히 거절하게 되므로, 종교 때문에도 매국노로 전락한 것이었다.
이와는 전혀 다르게, 일제 강점기 때에 우리나라에서는, 예수를 믿는 것이 애국이요 애족의 행위였다. 그 당시 사람들이 많이 읽은 성경은 출애굽기였다. 기독인이 만세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시피 한 것이다. 실제로 옥중에서 돌아간 신도들은 나라사랑과 신앙이 일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가톨릭은 일제 강점기 시절 한사람의 순교자도 배출하지 못하였음은, 저들 지도부가 이미 일제와 천황숭배를 비롯한 조약들을 맺은 터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역사적인 부끄러운 행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수환 추기경의 혁신적인 실천으로 인해서, 지나간 과거가 모두 묻혀 지고 씻은 듯이 부끄러움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김 추기경은 독일 개혁교회의 신학원에서 개신교신학을 연구하였고, ‘내 탓이요’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벌이면서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가톨릭이 되게 한 것이었다.
독일이 전쟁에서 패배하자,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인들과 크나큰 상처를 입은 이스라엘은, 저들이 부끄러움과 패배감 때문에 결코 다시 재건될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원론적인 생각들은 모두 시간 속에 묻혀져 버리고, 오늘의 독일은 유럽의 지도자 국가로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어떻게 이러한 일들이 가능해진 것일까? 더욱이 유대인들이 600만이란 희생을 감내하였지만, 오늘 날에 가장 자신들을 존중히 여기고, 자신의 동포들을 지극하게 사랑하고, 소통이 잘되는 민족으로 일어설 수 있었을까? 비록 예수 그리스도는 아직도 못 받아 들였지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관해서 열 가지 계명을 스마트하게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저들에게서 신명기 서신의 저주는 온데간데없는 것 갔고, 신명기가 예찬하는 실제의 행복감이 가득 넘치는 세상을 일궈냄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일까? 더더욱 1퍼센트에 육박하는, 성령을 체험한 메시아닉 쥬가 일어나는 이유들은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까?
종교 개혁이 독일의 한 지역에서 머리를 내밀기 시작할 즈음, 로마 공교회는 제도적으로 수많은 결함들을 들어내고 있었다. 한 때는 ‘팍스 로마’라는 평화가 온 유럽에 영향을 주어서 사람들을 평화롭고 안정되게 하였지만, 시간을 보내면서 내부의 타락과 지도자들의 탐욕은, 주변 지역들의 제후들과의 불편한 관계들을 가져왔고, 전체주의에 신물이 날 정도였으며, ‘공교회’의 제도에 모두가 얽혀져 있어서, 불편한 관계가 중첩되자, 사람들은 뒤집힐 날만을 기다려 온 것이었다. 이 때에 황제의 칙령보다도 더 권위가 있는, 일반 사람들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던, 위에서 온 권세 있는 ‘하나님의 복음’을 루터가 선포하고 나선 것이었다. 이 ‘하나님의 복음’ 선포는 하늘에서 내린 포고령이었는데, 이 복음을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이 신의 계시의 칙령을 완수할 사도는 바로 루터이었던 것이다.
루터의 ‘하나님의 의가 복음에 나타남’을 사람들에게 계몽하고, 누구든지 이 복음 선포를 수행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를 따르는 자들은 구원을 얻으며,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하심을 입게 됨’을 성경을 번역하고, ‘바빌론 포수’와 ‘만인 제사장’ 등의 계몽서적을 발간하여 읽히게 함으로써 이뤄내었던 것이다. 이러한 운동력은 당시 ‘우리나라 우리 민족 끼리’라는 구호와 공감대를 가지면서 독일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Needs와 맞아 떨어져서 커다란 개혁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한국교회가 역기능적으로 보여 진 이들에게는 세월호 같은 운명이 라고 생각 될 수 있겠지만, 누가행전의 통찰력을 도움 받는다면, 이 한국교회에 승선한 모든 승객들과 승무원들을 구해낼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레데 섬을 떠나, 이탈리아로 항해하던 600명 가까이 승선한 배가 유라굴로 광풍으로 몰타 해협에서 파선하였지만, 숨은 은둔자인 죄수 바울만큼은 성령의 인도와 가르침을 받고 있던 터이었다. 이 배에 승선한 이들은 바울의 지시를 따름으로써, 모두가 살아남아서 로마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그간 십삼 년 넘게 ‘영성논단’을 애독해주신 독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다음 날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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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교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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