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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측 선관위, 선거법 위반 논란 딛고 오정호 목사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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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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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승적 차원에서 후보 확정”, 아직 베일에 쌓인 ‘사과문’··· 논란의 불씨 남아

사과문작성 오 목사에 일임, 사과의 진정성 여부 관건

한기승 목사 받아들이겠다··· 진골·성골 뿌리깊은 악습 여전

 

오정호 목사.jpg

 

예장합동측 부총회장 선거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후보탈락 위기에 놓였던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가 막판 극적으로 부활했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지난 91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GMS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오정호 목사를 부총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선관위가 조건으로 내세운 오정호 목사의 사과문은 여전한 논란의 불씨를 남겨, 앞으로 그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으로 그간 한국교회 전체의 관심을 받아온 선거관리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오 목사를 최종 후보로 결정하기까지 선관위의 적극적인 노력은 물론이고, 두 후보의 전향적인 결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 목사는 이번 결정을 하기까지 한기승 목사의 양해와 오정호 목사의 사과가 있었다선관위는 대승적 차원에서 오정호 목사도 후보로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정호 목사는 교단지(기독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선관위는 한기승 목사에게 감사의 성명서를 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위원장의 발표 후, 추가적인 설명은 선관위 서기 김한성 목사가 이어갔다. 김 목사는 먼저 그간 오 목사를 향해 제기된 선거법 위반 요소에 대한 굳이 위법이나 불법의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심의분과에서 만장일치로 결의가 되지 않았기에, 절차에 따라 전체회의에서 이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정호 목사가 최종 부총회장 후보로 확정되며, 이번 정기총회에서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됐지만, ‘사과문에 대한 수위가 공개되지 않아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이날 선관위는 오정호 목사가 교단지에 사과문을 직접 게재키로 했다는 결정만 전했을 뿐, 그 수위와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반성과 인정이 담겨 있는 진정성있는 사과문이 될지, 아니면 면피를 위한 떠밀리기식 유감표명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여기에 사과문작성을 오 목사에 일임했다는 것 역시 불안 요소다. 오 목사가 여지껏 자신의 과오를 완전히 인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사자가 이를 직접 작성한다는 것은 글의 흐름에 따라 자칫 자기변명의 기회로 활용될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김한성 목사는 사과문의 내용이나 그 속에 포함될 구체적 단어들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가 불가함을 전하며, 다만 일정 가이드 라인은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한다면, 선관위가 오정호 목사를 후보로 확정하기 전, 먼저 사과문을 제출케 한 후 이를 검토하고, 확정 여부를 결정했어야 했지만, 순서가 뒤바뀌며 상황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결국은 교단지에 게재된 이후에야 사과문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역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만약 해당 사과문에 대한 진정성 문제가 제기되어도 이미 후보로 확정된 상황에서 이를 제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당연히 선관위가 사과문을 사전에 점검하겠지만, 그것이 이번 논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잠재울 만큼, 모든 요소를 만족시킬 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대후보인 한기승 목사는 이날 선관위 회의가 이뤄지던 중에 총대들에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선관위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사본 -한기승 목사ㅇㅇ.jpg

 

한 목사는 이번 부총회장 선거를 둘러싼 여러 논란과 외부의 공격으로 체중이 3~4kg이 빠질만큼 고통의 시간이었음을 토로했다. 특히 교단 내 총신(주류)과 비총신(비주류) 간의 파벌을 진골과 성골로 표현하며, “뿌리깊은 악습, 패습의 프레임이 나 개인을 넘어 총회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번 총회가 법과 원칙에 의해 공의로운 총회가 되길 열망하는 목사 장로님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다선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기꺼이 따르고, 선거 결과에 순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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