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신 지원금 20억원, 3개 대학은 단 5천만원··· 무려 40배 차
소위 '총칼대광'으로 꼽히는 예장합동측(총회장 오정호 목사) 소속 신학대학 중 총신대와 칼빈대, 대신대, 광신대 간의 심각한 지원 격차에 교단 내부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교단의 신학대학 임에도 총회가 총신대와 나머지 대학을 대하는 온도차가 실로 크다는 것인데, 칼빈, 대신, 광신의 보이지 않는 한숨이 커지고 있다.
예장합동측은 지난해 제108회 총회에서 매년 총신대에 무려 10억원을 지원할 것을 결의했다. 총신이 살아야 총회가 산다는 기조에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오정호 총회장은 지난 10월 총신대에 개인적으로 10억원을 기부했다. 아무리 개인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총회장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무려 20억원의 후원금이 한 해 동안 지원되는 셈이다.
지난 5월에는 총회 임원회가 총신대를 제외한 칼빈대, 대신대, 광신대에 대한 지원안도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 액수가 심히 차이났다. 각 학교당 단 5,000만원, 자발적 지원도 아니고, 3개 학교의 재정 지원 요청에 응한 결과였다.
20억원 대 5천만원은 현재 총회가 총신과 나머지 학교를 대하는 온도차를 보여주는 매우 잔인한 지표다. '총칼대광' 모두 총회의 자식같은 대학일진대, 어느새 교단은 칼대광 세 학교의 이름은 지운 채 오직 총신 우선의 운영을 하고 있다.
특히 오정호 총회장의 유별난 총신 사랑이 일각에서는 총신우선주의를 넘어 총신우월주의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있다.
지난해 총회에서 전 총대가 총신 교가를 부르는 모습은 총신 출신들에게는 매우 감동적인 연출이었겠지만, 반대로 칼빈 대신 광신 출신에게는 심각한 소외감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점차 '총칼대광'이 아닌 '총신과 비총신'으로 구분되어 가는 총회 분위기가 결국 지원금에서조차 무려 40배에 이르는 격차가 벌어지자 일각에서는 "해도해도 정말 너무한다"는 분노섞인 볼멘소리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총신만 이 교단의 대학인가? 칼빈 대신 광신 출신들도 이 교단의 엄연한 회원이고, 똑같이 교단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은 극도의 폭력과도 같다"면서 "지방 신학대학들이 현재 생존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오히려 이런 때에 총회가 지방 신학대학을 살리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더욱 펼쳐야 할 때인데, 전혀 이러한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모 학교 관계자는 "정부의 날선 대학인증평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야말로 처절히 버티고 있다. 제발 총회가 이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현재 총회 임원회는 3개 학교에 지원이 결정된 5,000만원을 재정상 이유로 아직 집행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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