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션에 취하다 보면, 어느새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
- 박진감 넘치는 액션 위에 더한 기독교적 메시지
본격 기독교 학원액션물을 표방한 영화 '힘'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종교 영화 치고는 보기드문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흔히 폭력으로 가늠되는 '힘'의 진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은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영화의 궁극적 메시지 외에도 영화 자체가 주는 청량감과 몰입도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번 작품은 기독교 영화 제작사 액츠픽처스의 작품이다. 전작 '매트'로 큰 주목을 받았던 액츠픽처스는 이번 작품에서 신세대들이 즐기며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영화로 택했다.
학교라는 청소년들에 익숙한 공간과, 그 곳에서 펼쳐지는 액션 판타지는 검증된 재미를 보장한다. 허나 일반 학원물이 아닌 기독교의 본질적 주제를 녹여낸 만큼 그 속에 매우 순결한 기독교적 메시지를 투영한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는 지난 1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기독교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최지온 감독과 배우 송성사, 손주열이 함께 했다.
먼저 최지온 감독은 기독교라는 본질 위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여러 고민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전까지의 기독교 영화가 다큐멘터리 혹은 잔잔한 감동에 치중했다면, '힘'은 요즘 세대의 박진감 넘치는 감성 위에 기독교적 메시지를 전했다.
최 감독은 "관객이 "재밌는데?" 하며 보다가 자연스럽게 복음의 메시지, 회개와 선택의 문제에 부딪치도록 설계했다. 실제 관객들의 반응은 두 시간 반이 훌쩍 지나간다면서도, 단순 액션물이 아니라 진짜 힘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그는 “문제가 생겼을 때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돌아오면, 그분께서는 따뜻하게 맞아주신다는 이야기도 건네고 싶었다”며 “저희 크리스천들도 세상에서 핍박과 고난, 여러 어려움들을 겪지만, 절망적 상황에서 세상으로 나가지 않고 돌아와 회개하면 된다”고 했다.
영화 속에는 다양한 형태의 힘이 쏟아져 나온다. 학교에서 권력을 쥐고 친구들을 지배하는 빌런 일진, 돈을 벌기 위해 불법 격투 방송을 운영하는 자본의 힘, 주먹과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육체적 힘이 뒤엉켜 있다.
반면 주인공 ‘북’은 아무 힘이 없어 괴롭힘을 당하는 평범한 크리스천 학생이다. 부모를 여의고 가난 속에 성실히 살아가지만 신앙은 그저 습관적인 교회 출석에 머문 썬데이 크리스천이다. 북은 끝내 감당할 수 없는 폭력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하나님께 기도해도 응답이 없다며 신앙에서 등을 돌리려 한다. 이때 등장하는 인물이 전직 조직폭력배 출신이지만 회심한 크리스천 ‘유신’이다. 그는 불법 격투 방송 ‘알타이고’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형사의 부탁을 받고 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인물이다.
형사 역을 맡은 송성사 배우는 “추운 겨울에 주로 촬영했는데, 여름에 재촬영을 해야 할 부분이 생겼다”며 “겨울에 입었던 두꺼운 옷들을 다시 입고 추운 듯 연기를 하다 보니, 땀을 뻘뻘 흘려야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빌런 백만호 역을 맡은 손주열 배우는 “학교폭력이라는 경험하지 못한 역할을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저는 학교에서 일진들에게 약간 치이던 캐릭터였다. 처음 캐릭터는 훨씬 악랄했지만,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다소 웃긴 면모도 있는 특이한 존재로 표현하게 됐다”며 “어찌 보면 제 본모습이 섞여 새로워지지 않았나 한다. 난폭한 대사들을 속사포로 해야 해서 연습을 많이 했고, 액션 장면은 감독님의 많은 지도로 가능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사역을 위해 기도해 온 한별 목사(대치순복음교회)는 “기독교 영화를 위해 청년들이 이렇게 헌신해 주니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라며 “이런 젊은이들이 있어서, 한국 기독교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최 감독은 “배급사에서 개봉관을 30곳 정도로 예상했지만, ‘주토피아 2’ 같은 대작들이 동시 개봉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영화관 10여 곳에서 만나실 수 있고, 독립예술 영화관에서도 준비 중이다. 대관과 단체관람이 많을수록 개봉관이 많아지기 때문에, 성도님들의 적극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러닝타임 155분에 달하는 영화 ‘힘’은 15세 이상 관람가로 서울 등 전국 멀티플렉스와 독립영화관 등에서 개봉했으며, 개봉 첫 주차가 지난 가운데 디즈니 대작 ‘주토피아 2’를 비롯해 ‘위키드: 포 굿’, ‘나우 유 씨 미 3’, ‘극장판 체인소맨’ 등이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서도 네이버 기준 관객 평점 9.93(12월 2일 현재)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