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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는 구원의 통로일 뿐”… 성경만 바라보는 더라스트처치의 진심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6.07.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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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영·정재유 선교사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전할 뿐”
  • “세상적 명예나 건물 세우는 일 관심 없어”… 초대교회 복음 정신 회복 소망
  • 수평이동 배제… 한국교회 향한 진심 어린 호소와 소통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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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더라스트처치 전경 ⓒ 더라스트처치

 

 예수의 공생애를 살펴보면 복음서 곳곳에서 병자를 고치고 악한 영을 내쫓는 치유 사역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사도행전 역시 사도들이 행한 치유와 표적이 복음 전파의 강력한 통로로 쓰임 받았음을 증언하고 있다. 이처럼 치유 사역 자체는 성경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거룩한 역사의 영역이다.

 

서울 송파구 마천동에 위치한 더라스트처치(담임 유은주 목사)가 근래 치유 사역과 회복집회를 통해 교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24년 4월 지하 40평 남짓한 소박한 예배처소에서 6명의 성도로 출발한 교회는 개척 불과 6개월 만에 예배당을 이전했으며, 현재 등록 성도가 142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서울은 물론 경기 파주 일산 분당, 나아가 청주, 천안, 구미, 안동 등 전국 각지에서 치유와 영적 회복을 갈망하는 성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는 조만간 2대 담임목사 취임을 앞둔 박재영 선교사와 정재유 선교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교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치유 사역에 대한 우려와 오해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히는 한편, 교회가 추구하는 성경적 사역의 본질과 방향성을 담대히 제시했다.

 

“치유를 언급만 해도 신사도 운동인가? 우리는 오직 성경 뿐”

 

박재영 선교사는 “우리 교회는 인위적인 프로그램 중심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경험하는 예배 중심의 공동체”라며 “화요 회복예배와 토요 기도회를 통해 주님을 만나기를 갈망하는 수많은 심령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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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선교사는 치유사역에 대한 일부 교계의 편견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 차진태 기자

 

박 선교사는 치유 사역을 바라보는 교계의 시선에 대해 “치유를 언급하기만 하면 곧바로 ‘신사도 운동’이나 ‘비성경적 신비주의’로 치부하려는 우려의 시선이 존재한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성경만이 신앙과 삶의 유일무이한 최상 권위라는 확신 아래 오직 개혁주의적 말씀관에 서서 복음만 전하려고 힘쓰는 교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상에 수많은 지식과 서적이 있지만 가장 위대한 최고 권위는 오직 하나님 말씀인 성경”이라며 “말씀이 선포될 때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시고 치유의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지, 결코 인간 사역자의 개인적 능력이나 신비한 기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재유 선교사 역시 교회가 본질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이적’ 그 자체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임을 분명히 했다. 정 선교사는 “우리는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며 “성경을 있는 그대로 선포하면 성령의 역사와 표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수적 결과일 뿐”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현대 교회가 영적 세계나 귀신, 천사, 치유와 축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를 경계하거나 이상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성경에는 영적 세계의 실체와 치유 사역이 명백히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진리를 타협 없이 그대로 믿고 선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난폭운전자 처벌해야지 도로와 자동차 자체를 금할 수 있나”

 

이날 간담회에서 두 사역자가 가장 강조한 단어는 단연 ‘예수’였다. 박 선교사는 “교회가 부흥하는 유일한 비결은 예수 외에 다른 어떤 인문학적 예화나 세상적 메시지를 섞지 않기 때문”이라며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구속사적 관점으로 설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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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유 선교사는 간담회 내내 더라스트처치는 오직 성경만 바라보고 있음을 강조했다. ⓒ 차진태 기자

 

이 과정에서 박 선교사는 본인의 드라마틱한 신앙 간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14년 반신마비와 심장병, 간 질환, 고관절 괴사 등 난치성 질환과 함께 당뇨, 우울증, 공황장애가 겹쳐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다”며 “하지만 살아계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며칠 만에 극적인 회복을 경험했고, 이를 통해 성경 속 예수님의 치유 권능이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살아 역사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감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난치병으로 알려진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의 회복을 비롯해 암, 심장 및 척추 질환, 시각·청각 장애 등의 치유 간증을 소개한 박 선교사는 “우리가 표적을 좇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좇을 때 표적이 따르는 것”이라며 “치유는 목적이 아니라 절망에 빠진 한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거룩한 통로”라고 밝혔다.

 

특히 두 선교사는 일부 사이비·이단 집단의 일탈로 인해 성경적 치유 사역 전체가 매도당하는 현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정재유 선교사는 “치유를 빌미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병원 치료를 거부하게 만드는 등 사회적 폐단을 일으키는 미혹 행위는 성경적으로도 엄히 단죄 받아야 할 불법”이라면서도, “그러나 일부의 왜곡된 사례 때문에 성경이 명시한 거룩한 치유 사역의 본질 자체까지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재영 선교사 역시 “음주운전이나 난폭운전자로 인해 사고가 났다고 해서 자동차 제도 자체를 폐지하거나 도로를 막아설 수는 없지 않느냐”며 “처벌해야 할 대상은 법을 위반한 운전자이지 자동차 자체가 아니듯, 문제는 치유 사역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사리사욕으로 악용하는 비성경적 사람들”이라고 반문했다.

 

7시간 기도회부터 예수제자신학원까지… 입체적 훈련과 연합 사역 전개

 

이날 간담회에서는 더라스트처치와 연계 기관인 라이트이너스 미니스트리가 펼치고 있는 다각적인 사역 구조도 함께 소개됐다. 단순히 일회성 치유집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성 훈련과 다음 세대 양육, 지역 교회와의 연합 사역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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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이너스 미니스트리의 해외 사역 모습 ⓒ 더라스트처치

 

더라스트처치는 매주 토요일 ‘7시간 돌파 기도회’를 개최하며 영의 기도를 통한 영성 훈련에 주력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에는 ‘예수제자신학원’을 운영해 치유 사역을 희망하는 사역자들과 성도들에게 성경적 말씀 기반의 치유 사역 이론과 실제를 교육하고 있다.

 

또한 라이트이너스 미니스트리를 통해 국내외 치유 및 찬양 집회 사역을 전개하는 한편, 대중음악 사역을 결합해 세상 문화 속에서 영적 복음을 전하는 문화 사역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성령의 충만함으로 결신한 이들을 지역 교회로 인도하는 선교 사역과 거동이 불편한 중증 환우들을 찾아가는 심방·상담 사역도 적극 병행 중이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역 프레임도 눈길을 끈다. 영·유아 선교원 운영을 통한 다음 세대 양육, 청장년층의 신앙과 삶의 문제를 성경적으로 해결하도록 돕는 기독교 전문 상담센터 운영, 나아가 노후 영적 교육과 천국 환송까지 함께하는 시니어 아카데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적 신앙 보육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 치유를 이용한다는 항간의 시선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박 선교사는 “가장 안타까운 오해가 바로 사람을 모으거나 세를 불리기 위해 치유를 이용한다는 시선”이라며 “실제로 치유를 경험한 타 교회 성도들에게는 원래 출석하던 본교회로 돌아가 목회자를 섬기도록 권면하고 있으며, 건강한 교단 질서를 위해 수평이동을 철저히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더라스트처치는 교회 재정을 건물을 세우거나 세를 늘리는 데 쓰지 않고, 튀르키예 안티옥 교회 재건 지원, 방글라데시 테러 피해 목회자 치료비 지원, 미자립교회 돕기 및 해외 선교사 파송 등 선교와 구제 사역에 전액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대교회 순수성 회복… 말씀에 근거한 조언 겸허히 수용”

 

간담회 마무리에 이르러 두 선교사는 한국교회를 향한 진심 어린 당부와 겸손한 호소를 전했다.

 

정재유 선교사는 “신앙의 최종 목표는 신비한 체험 자체가 아니라 말씀 안에서 영적으로 성숙해지는 것”이라며 “성도들이 영적 깊이를 더해 그리스도의 순결한 신부로 준비되는 것이 사역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박재영 선교사 역시 “치유 사역은 결국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복음의 도구”라며 “육신의 질병이 고침받는 것을 넘어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생에 이르는 것이 진정한 사역의 목적”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이어 한국교회 정통 교단과 선배 목회자들을 향해 박 선교사는 “혹여나 우리의 사역 가운데 성경에 위배되거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으로 지적하고 가르쳐 달라”며 “맹목적인 비난이나 낙인보다는 성경 말씀에 근거한 건강한 신학적 토론과 교제를 통해 겸손히 배우고 교정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진솔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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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라스트처니는 초대교회의 본질 회복에 전력하고 있다. ⓒ 더라스트처치

 

조만간 더라스트처치의 새로운 담인에 취임하는 박재영 선교사는 “우리는 대형교회를 세우거나 세상적 명예를 얻으려는 자들이 아니라, 주님이 부르시면 언제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교지로 떠날 선교사들”이라며 “한국교회가 다시금 예수 중심의 복음 본질과 초대교회가 가졌던 성령의 야성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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