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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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코로나19라는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 위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스스로 누구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땅을 찾은 이들이 있으니 바로 푸른 눈의 선교사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피와 생명을 바쳐 척박한 이 땅에 찬란한 복음의 씨앗을 싹틔웠다

 

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자신의 총회장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지난 23일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역을 찾았다. 한국교회 130년 역사의 정체성과 뿌리가 담긴 양화진 묘역에서 소 총회장은 오로지 이 땅과 민족의 안위만을 생각했던 선교사들의 눈물어린 헌신과 희생을 되새겨, 교회를 지키고, 나라를 사랑하며, 국민을 위하는 참다운 지도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양화진 묘역에는 소 총회장 뿐 아니라, 교단 신임 임원들이 모두 함께 했다.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위기를 지나는 상황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장자교단 임원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절감하며, 한국교회의 뿌리가 담긴 이곳에서 사명 감당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다지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해 소 총회장은 선교사들이 보여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 민족애는 우리의 거울이 되고 본보기가 되었다. 그래서 총회 임원들과 함께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 세움을 위한 소명과 사명을 다짐하기 위해서 양화진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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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본격적인 일정에 앞서 간단한 예배로 몸과 마음을 경건히 했다. 소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누구보다 이 나라를 사랑했고, 우리 민족을 위해 기꺼이 눈물을 흘렸던 선교사들의 희생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너무도 크다그 분들의 정신과 얼을 본 받아 새로이 교단을 세우고, 한국교회를 세워 나가야 한다. 오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소 총회장과 임원들은 언더우드, 헐버트, 존 헤론 등의 묘를 차례로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 총회장은 각 선교사의 묘 앞에서 그들의 생애와 업적, 복음과 희생을 자세히 설명하며, 함부로 흉내조차 내지 못할 선교사들의 거룩한 희생을 반드시 기억하고, 되새길 것을 주문했다.

 

특히 콜레라로 고통받던 가난한 민중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몸을 내던진 언더우드 선교사와 존 헤론 선교사를 언급하며, 오늘날 코로나19를 마주한 한국교회에 주어진 사명을 강조했다. 소 총회장은 언더우드 선교사는 콜레라로 고통받던 이 땅에 백신을 들여왔다. 자신의 안위보다 조선인을 먼저 생각했던 존 헤론 선교사는 마지막까지 병을 고치다가 자신도 전염되어 생을 마감하셨다코로나로 국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워하는 이 때,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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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소 총회장의 양화진 묘역 방문을 교계 일각에서는 매우 의미있고, 한편으로는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9월 총회 이후 양화진으로 향하는 교단 지도자들이 그리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계 한 인사는 양화진은 한국교회의 초심이 담긴 곳이다.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지금의 위기는 결국 선교사들이 이 땅에 전한 초심을 잃었기 때문임을 부정할 수 없다양화진을 기억하는 것은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기 위한 첫 단추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 장자교단인 합동측의 양화진 방문은 한국교회의 회복을 기대케 하는 설레임을 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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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총회장 “선교사들의 가르침으로 '세움'의 소명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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