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권 속 부흥 현장 체험… 한국교회 회복과 연합 다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천환 목사)은 지난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4박 5일간 인도네시아 마나도에서 ‘2026 임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한국교회의 하나됨과 부흥을 위한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천환 대표회장을 비롯해 상임회장, 공동회장 등 주요 임원 20명이 참석해 연합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결속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 장소로 마나도를 선택한 데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약 85%가 이슬람 신자인 국가지만, 마나도는 예외적으로 개신교 인구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도시 전반에 기독교 문화가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한교연은 이 같은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복음이 어떻게 이슬람권 속에서도 뿌리내리고 성장해 왔는지를 확인하고 한국교회에 적용할 교훈을 찾고자 했다.
마나도는 술라웨시 섬 북단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역사적으로 네덜란드 개혁교회 선교사들의 영향 아래 복음이 전파된 지역이다. 특히 17세기부터 시작된 선교는 단순한 전도가 아니라 교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요한 프리드리히 리델과 요한 고트리브 슈바르츠 선교사 등은 학교를 세우고 성경을 가르치며 지역 지도자를 양성했고, 이러한 기반이 오늘날 수많은 교회와 신앙 공동체로 이어졌다.
이 같은 선교 방식은 한국 초기 선교 역사와도 맞닿아 있다. 미국 장로교와 감리교 선교사들이 교회와 학교, 병원을 세워 복음을 전하고 지도자를 길러낸 것과 유사한 흐름으로, 한교연 임원단은 이 점에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임원단은 현지 최대 교단인 GMIM(미나하사 복음교회) 소속 센트룸 마나도 교회를 방문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이 교회는 출석 성도 수가 약 5천 명에 이르는 대형 교회로, 지역 복음화의 중심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심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회들이 밀집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거리에는 성경 구절과 기독교 관련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다. 부활절과 성탄절에는 도시 전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기독교 축제가 열린다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으로 꼽혔다.
22일에는 숙소인 루완사호텔에서 수요예배를 드리며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서기 정광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공동회장 양태화 목사의 기도, 상임회장 이영한 장로의 특송에 이어 천환 대표회장의 설교로 이어졌다.
천환 목사는 설교에서 “우리가 이곳 마나도에 온 것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슬람권 속에서도 복음을 지키고 확장해 온 현지 성도들의 영적 열정을 본받아 한국교회의 부흥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성경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해야 하며, 우리 자신이 거룩한 그릇으로 준비될 때 하나님의 임재가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크숍 기간 동안 임원단은 마카테테힐에 위치한 ‘축복하는 예수상’과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형상화한 ‘십자가의 길’, 부킷카시 활화산 등 주요 지역을 방문하며 신앙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해외 방문을 넘어, 이슬람권 한복판에서 복음이 뿌리내리고 성장한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한교연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부흥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