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 목사 측, 560여 회 정문 기도회 이어 인근 주민 위로 위한 음악회 개최
- ‘평강제일교회’ 주제가 울려 퍼지자… 눈물바다 된 성전 앞 회개의 다짐
- 오류동 주민 대표 “정문 개방하고 교회 내부서 기도회 열 수 있게 협조하라” 촉구
어느덧 40개월째 접어든 평강제일교회의 긴긴 분쟁 속에서, 교회의 하나됨과 회복을 간절히 염원하는 뜻깊은 음악회가 울려 퍼졌다. 험악한 바리케이트와 대립이 점철된 전장과도 같은 정문 앞은, 이날 하루만큼은 이웃을 위로하고 아픔을 보듬는 아름다운 선율로 채워졌다.
지난 11월 1일 주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구로구 오류동 평강제일교회 정문 앞. 이승현 목사 측 성도들은 지난 2023년 8월 교회 밖으로 내쫓긴 이후 매주 수요일, 목요일, 주일 예배 시간에 맞춰 빠짐없이 자리를 지켜왔다. 그렇게 쌓인 정문 기도회만 무려 560여 회에 이른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아픔 속에서도 오직 교회를 향한 사랑과 기도를 멈추지 않았던 이들이지만, 그간 장기간 이어진 분쟁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피해와 고통에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있었다. 이에 이승현 목사 측은 주민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와 위로, 그리고 감사의 의미를 담아 ‘교회의 하나됨을 염원하는 화합음악회’를 준비했다.
이날 현장에는 성도들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 100여 명이 함께 자리해 음악회를 관람했다.
클래식·팝·찬양 아우른 고품격 무대… “화음으로 하나 되는 소망”
음악회는 텔레오 관현악단과 남선교회 중창단, 가수 강철·이상원의 수준 높은 무대로 채워졌다.
텔레오 관현악단은 ‘복음찬양 메들리(보라 내가 새일을 행하리라/할렐루야/예수님 찬양)’로 포문을 연 뒤,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 ‘사랑의 찬가(Hymne à l'amour)’, ‘은혜 아니면’, ‘아름다운 나라’,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 등 클래식과 팝, 찬양을 넘나드는 연주를 선보였다. 각기 다른 악기들이 하나의 조화로운 화음을 만들어내듯, 서로의 자리를 존중하며 화합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선율에 담겼다.
이어 이상원이 ‘우리는 하나’를, 가수 강철이 ‘주님을 위하여’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달궜고, 남선교회 중창단이 성도 및 주민들과 함께 부르는 찬양으로 무대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음악회의 대미는 남선교회 중창단과 모든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부른 ‘평강제일교회’ 주제가였다.
“사랑이 넘치기보다 사랑이 넘치는 교회, 섬김을 원하기보다 섬김의 기쁨 알아가는 교회… 주님이 피로 사신 아름다운 교회, 서로 사랑함으로 하나 되는 교회… 구속사의 말씀을 전하는 교회, 우리 평강제일교회”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울려 퍼질 때마다 성도들은 지난 3년여 동안 성전 밖으로 쫓겨나 찬바람을 맞으며 예배를 드려야 했던 아픔과 고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성도들은 가슴을 치며 흐느꼈고, 지나온 날들에 대한 회개와 함께 교회 회복을 향한 강력한 염원을 눈물로 기도에 담아냈다.
주민 대표의 뼈아픈 호소 “성전 문 열어 교회 안에서 기도하게 하라”
한편 이날 현장에는 오류동 주민들을 대표해 오류2동 지역사회발전협의회 예관회 회장이 연단에 올라 주민들의 뼈아픈 속내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예 회장은 “2023년부터 시작된 교회 분쟁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과 고통을 겪어왔다”며 “일상적 소음 피해는 물론, 골목길 차량 통행 차단과 안전사고 우려, 성도 간 대립 상황 등으로 주민들은 늘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예 회장은 오류2동 17개 단체와 전체 주민들의 간절한 요구를 담아, 교회 안쪽(유종훈 측)이 정문을 개방해 바깥쪽 성도들이 교회 내부에서 기도회를 열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교회 분쟁은 어디까지나 성전 내부에서 해결하고, 더 이상 애꿎은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라는 간절한 호소였다.
예 회장은 “교회 안쪽으로 6만여 평에 달하는 넓은 대지와 공간이 있는 만큼, 바깥쪽 성도들이 내부로 들어와 집회나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일정한 장소를 제공하고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바깥쪽 성도들이 정문 길거리에서 고생하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안쪽에서 문을 열고 양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더 이상 주민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양측 모두 이 방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달라”고 촉구하며, “만약 관계 기관과 교회 측이 속히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경찰은 물론 국민권익위원회와 언론사 등을 통해 더욱 강력히 대처할 것이며, 향후 발생하는 민·형사상 모든 책임은 치안 질서 유지를 방치하는 관할 경찰서와 화합을 방해하는 교회 측에 있음을 분명히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법원 “면직·제명 무효, 출입 방해 말라” 판결에도… 서약서 강요하며 출입 방해
주민들의 피해가 이처럼 누적되고 있지만, 사실상 분쟁의 법적 정당성 관계는 이미 사법부에 의해 명확히 가려진 상태다. 법원이 이승현 목사 측 교인들의 적법한 출입을 막지 말라고 명확히 판결했기 때문이다.
이승현 목사 측 교인과 교역자들은 2023년 8월 유종훈 씨 측에 의해 강제로 쫓겨난 이후, 법원으로부터 정당한 교인이자 교역자 지위를 엄연히 확인받았다. 서울고등법원 등 사법부는 유종훈 씨 측이 이승현 목사를 비롯한 교역자들과 교인들에게 내린 면직·제명·정직 처분이 절차적·내용적으로 중대한 하자가 있어 ‘전부 무효’임을 판결했다.
나아가 법원은 “이승현 목사 측 교인들의 적법한 교회 출입을 방해하지 말라”는 출입방해금지 가처분 결정까지 내렸다. 그러나 유종훈 씨 측은 법원의 확정적 판결마저 무시한 채, 성전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법적 근거가 없는 ‘교인 서약서’ 제출을 강요하는 등 편법을 동원해 성도들의 진입을 봉쇄하고 있다.
법원이 이러한 ‘교인 서약서’ 강요 행위 역시 위법한 출입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하며 간접강제금 부과 처분까지 내렸음에도, 유 씨 측은 사법부의 명령과 간접강제 처분마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여전히 굳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실정이다.
이승현 목사 측 관계자는 “우리는 사법부의 적법한 판결과 명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상대 측이 법원의 명령조차 거부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현실이 너무도 답답하고, 무엇보다 긴 시간 고통받아 온 이웃 주민들에게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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