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4(화)
 
  • 박준형 목사(드림교회, 국제독립교회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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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요한은 중심지에서가 아닌 광야에서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그가 처음으로 외친 말은,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이는 임박한 하나님 나라 앞에서의 결단을 촉구하는 선포였으며, 가까워지는 천국 앞에서, 삶의 방향을 돌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우리 각자의 생활 반경 속에서 결단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요한의 본분은 주인공이 아닌 주의 길을 예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오시는 분인, 주의 길을 예비하는 일을 자기 사명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주의 길을 준비했으며, 오실 길을 곧게 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사명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음식으로는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습니다. 광야의 거친 삶은 그의 메시지와 하모니를 이룹니다. 요한은 안락함과 화려함으로 사람을 끌어들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의 삶 자체가 주의 길을 준비하는 자로서의 외침으로 보입니다. 꾸밈이 아닌 절제, 과시가 아닌 본래의 단순함을 유지했습니다.

 

그때,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왔으며,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게 됩니다. 회개는 추상적 감정이 아닌 구체적인 고백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 고백은 세례라는 행위로 나타났습니다.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돌이키는 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편, 요한은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라고 선언합니다. 요한은 종교 지도자들과 오래된 신앙인들의 외식하는 모습을 경계했습니다. 세례의 자리로 나온다고 해서 회개가 자동으로 성립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진노를 피하려는 두려움만으로는 진정한 돌이킴에 이를 수 없다는 경고입니다.

 

이는 그들이 세례를 종교적 보험처럼 붙들고 있지 않느냐는 하나의 폭로와 같습니다. 겉으로는 경건해 보이지만, 속은 변하지 않은 채로 심판을 피하려는 태도를 가진 그들을 향해 요한은 강력한 충격요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요한은 핵심적인 결단을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즉 온전한 돌이킴은 결코 말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회개는 열매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삶에서 확인되는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회개는 가볍게 입으로만 반복되는 종교적인 텍스트가 아니라, 행동과 습관과 관계에서 드러나는 신앙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요한은 사람들의 또 다른 숨은 정욕의 은신처를 끊어내고자 했습니다.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혈통과 전통을 구원의 안전장치로 삼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선언합니다.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할 배경도, 기대어 설 특권도 절대적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능히 새로운 백성을 세우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회개의 자리는 자기 확신을 붙드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는 자리입니다.

 

마지막으로 요한은 결단의 긴급함을 선포합니다.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즉 열매 없는 삶은 결국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경고입니다. 회개 없는 신앙, 열매 없는 종교성은 하나님 나라의 길을 예비하지 못합니다.

 

이 말씀을 각자에게 적용해 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가까움 앞에서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로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며 그 길을 예비하기 위해 마음과 삶이 정돈돼야 합니다. 그리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며 은혜 안에 거하는 생활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새해가 그러한 해로 준비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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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박준형 목사의 ‘변화를 이룸’(마 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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