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랭리에서 열린 감사의 무대… 한국전 참전 원주민 용사 희생 기리고 한·캐 우정 되새겨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캐나다 원주민 용사들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특별 음악회가 캐나다 랭리에서 열렸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된 이번 공연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한국과 캐나다가 함께 지켜낸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음악으로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지난 6월 14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랭리 소재 쉐퍼드 오브 더 밸리 루터교회(Shepherd of the Valley Lutheran Church)에서는 한국전 참전 원주민 용사들의 자녀와 가족들을 초청한 특별 음악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아크 아트 진흥협회(대표 이의춘 교수)가 주최하고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회장 장민우)가 주관했으며, 원주민 참전용사 가족과 지역 주민, 한인 사회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함께 기렸다.
공연에는 파시오네 중창단을 비롯해 우쿨렐레 연주팀 우클레이디스(Ukeleydies), 한국에서 방문한 피델리스 앙상블(Fidelis Ensemble), 소프라노 이소담, 바리톤 이의춘 교수, 판소리 명인 김은영, 해금 연주자 김세희 등이 출연해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 성악, 합창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동서양의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은 문화의 경계를 넘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군인 가족들로 구성된 여성 중창단 피델리스 앙상블은 제복을 착용한 채 군가 메들리를 선보여 공연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으며, 참전용사 가족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번 음악회를 기획한 이의춘 교수는 "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캐나다 참전용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특히 널리 알려지지 않은 원주민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공연을 마련할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 장민우 회장도 "대한민국은 캐나다에 갚을 수 없는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공연과 작은 정성들이 모여 젊음을 바쳐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봉사를 후세에 알리고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책임"이라며 "뜻깊은 공연을 준비해 준 이의춘 교수와 모든 출연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오늘 행사를 통해 한국전쟁의 아픔과 희생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의춘 교수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수많은 희생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작은 공연이지만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고,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 감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원주민 용사들과 가족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과 캐나다가 함께 지켜온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양국의 우정을 음악으로 이어가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됐다. 참석자들은 공연을 통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나누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하자는 뜻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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