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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봉 칼럼] 1. 혼돈을 넘어 질서로: 처음의 말씀이 내 삶에 임할 때

  • 교회연합신문 기자
  • 입력 2026.07.20 08:3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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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길봉 목사(이브리어 단어별 합성어 해설 연구원장)

조길봉 목사.jpg

 

성경의 첫 문장을 여는 창세기(뻬레이쇠이트-처음에) 1장은 단순한 우주 기원에 관한 서사시가 아닙니다. 그것은 무(無)에서 유(有)를 이끌어내시는 전능자의 선포이자, 혼돈 속에서 질서를 부여하시는 은혜의 서막입니다. 원어의 생생한 숨결을 통해, 뻬레이쇠이트의 첫 장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지 묵상해 봅니다.

 

"처음에 엘로힘이 그 하늘들의 본질과 그리고 땅 본질을 그가 창조하셨다"(창 1:1 직역)

성경의 첫 구절은 온 우주의 주관자이신 엘로힘(전능들이신 창조주)의 장엄한 선포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창조하셨다'로 번역된 이브리어 원어는 '빠라'입니다. 인간이 기존의 재료를 조립하거나 가공하여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 '아사(Asah)'와는 달리, '빠라'는 오직 절대자만이 하실 수 있는 '무(無)로부터의 창조(Creatio ex nihilo)'를 의미합니다. 내 삶이 아무런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텅 빈 상태처럼 느껴질 때조차, 엘로힘께서는 '빠라'의 능력으로 내 안에 새로운 소망과 생명의 길을 창조해 내실 수 있는 분임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그 땅은 형태가 없고 비워져 있었으며, 어둠이 심연의 얼굴들 위에 있었고, 루하 엘로힘은 물들의 얼굴들 위를 안고 맴돌고 계셨다"(창 1:2 직역)

아직 질서가 잡히지 않은 처음 시작의 땅은 형태가 없고(토후) 비워져 있는(보후)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그 깊은 어둠의(호셰크) 심연(테홈) 속에서도 희망은 싹트고 있었습니다. 바로 루하(영, 호흡, 바람)께서 물들의 표면을 덮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안고 맴돌고 계셨다(운행하시니라)'로 번역된 이브리어 원어 '메라헤페트(Merahepheth)'는 어미 새가 자신의 날개로 알을 따뜻하게 품고 맴도는 사랑의 몸짓을 묘사할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우리의 심령이 죄와 상처로 형태를 잃고 공허할 때,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친히 우리의 영혼을 따스하게 품어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루하-성령님’이십니다.

 

"그리고 엘로힘이 말씀하셨다 '빛이 일어나라' 그러자 빛이 일어났다" (창 1:3 직역)

혼돈과 흑암을 찢는 첫 번째 창조물은 바로 빛이었습니다. 여기서 빛을 뜻하는 이브리어는 '오르(Ohr)'입니다.

물리적인 발광체인 해와 달, 별들은 넷째 날에 비로소 창조되었습니다. 즉, 첫째 날 일어난 빛(오르)은 어둠을 근원적으로 몰아내는 엘로힘의 영광과 생명의 빛, 곧 진리의 빛을 상징합니다. 세상의 어떠한 지식이나 위로도 우리 내면의 깊은 흑암을 스스로 몰아낼 수는 없습니다. 오직 엘로힘께서 "빛이 일어나라" 하고 말씀하실 때, 그 말씀의 빛(오르)이 우리 영혼을 소생시킵니다. 이 ‘오르’의 빛은 장차오실 생명의 빛이신 예슈아를 상징합니다(요 1:4-5,9, 요8:12, 고후 4:6). 처음에 루하 엘로힘께서 예슈아를 보내신다는 언약이기도 합니다. 예슈아께서 우리 안에 거주하심으로 생명의 빛이 일어나 어둠(솨탄-셰드)의 근원을 몰아냅니다.

 

우리의 일상에 임하는 창조의 은혜

뻬레이쇠이트 1장은 위대한 창조의 첫 날 생명의 빛이신 우리와 깊은 언약을 맺으시고 죄 사함과 영생구원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루하 엘로힘께서 어떻게 이 세상을 세밀하게 준비하셨는지를 보여주는 웅대한 서곡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삶이 때로는 창조 이전의 땅처럼 혼돈하고 텅 비어 있을지라도 좌절하지 맙시다. 말씀으로 온 우주를 창조하신 루하 엘로힘께서 지금 이 순간에도 그의 본질인 루하-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우리로 집을 심으시고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품고 계십니다(요 14:17, 롬 8:11, 고전 3:16-17, 고전 6:19, 엡 2:22, 딤후 1:14, 겔 36:27). 이번 한 주간,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생명의 빛(오르-생명의 빛이신 예슈아)이 성도님들의 심령과 가정, 그리고 세계 교회들 위에 충만하게 비추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고후 4:6).

 

조길봉 목사(잘되는교회)는 세계 최초로 하나님의 본래 이름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해 온 히브리어(이브리어) 전문학자다. 그는 한국의 '하나님', 일본의 '카미사마', 영어권의 '갓(God)', 중국의 '상제', 인도의 '빠르메슈와르', 러시아의 '바가(Bog)' 등 세계 각국에서 서로 다르게 불리는 신의 호칭을 성경의 최초 명칭인 '엘로힘(Elohim)'으로 통일하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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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3

  • 예수사랑2026-07-27 11:20:56

    귀하신 복음 다시한번 기억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 빛보다 더 밝은빛2026-07-20 13:27:14

    우연히 읽게된 칼럼 은혜가 됩니다.
    앞으로도 기대하며 구독 하겠습니다.

  • 마이클창2026-07-20 12:06:24

    복과 은혜가 되는 귀한 칼럼이네요~
    앞으로 조길봉 칼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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