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조길봉 칼럼] 8. 마소라 사본 직역으로 읽는 창세기 8장: 엘로힘의 기억하심과 루하의 운행, 그리고 에핳께 쌓은 구원의 희생단

  • 교회연합신문 기자
  • 입력 2026.09.07 08:16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조길봉 목사(이브리어 단어별 합성어 해설 연구원장)

조길봉 목사.jpg

 

 창세기 8장은 솨탄의 거짓말과 셰드(마귀)의 미혹으로 말미암아 '핱타앟(원죄)'에 빠진 세상을 향한 맹렬한 물 심판이 거두어지고, 구원받은 자들을 통하여 엘로힘의 재창조가 시작되는 장엄한 전환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브리어 마소라 텍스트(Masoretic Text)의 원어적 의미를 직역하여 살펴봄으로써, 사망의 물결 속에서도 당신의 백성을 건지시는 엘로힘의 신실하심과 영적 승리의 비결을 고찰하고자 합니다.

 

1. 엘로힘의 기억하심과 생명의 루하

 

"그리고 엘로힘이 노아와, 그 방주 안에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들짐승과 모든 가축을 기억하셨다. 그리고 엘로힘이 땅 위에 루하를 지나가게 하시니, 그 물들이 줄어들었다." (8:1 직역)

 

홍수의 맹렬한 심판 속에서 온 땅이 죽음으로 뒤덮였을 때, 본문은 "엘로힘이 기억하셨다(자카르, זָכַר)"라는 선언으로 구원의 서막을 엽니다. 여기서 엘로힘의 '기억하심'은 단순한 인지적 회상이 아니라, 언약 백성을 솨탄의 궤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건져내기 위한 주권적이고 적극적인 개입을 의미합니다.

 

핱타앟’(원죄)의 의미: 인류는 솨탄에게 속아 유월절 어린양 예슈아와 만능들이신 엘로힘을 놓아 버림으로 영원히 실존하는 생명을 잃어버린 죄(핱타앟)로 인해 멸망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엘로힘께서는 닫힌 방주 안의 노아를 기억하셨고, 그 증거로 사망의 물 위에 '루하'를 지나가게 하셨습니다. 창조의 첫 새벽에 흑암의 수면 위를 운행하던 그 생명의 '루하'가 다시 한번 심판의 물을 몰아내며 재창조의 역사를 일으키신 것입니다. 이는 셰드(마귀)의 파괴적인 권세가 아무리 거셀지라도, 엘로힘의 루하께서 운행하실 때 생명의 역사가 회복됨을 엄중히 증거합니다.

 

2. 기다림과 순종: 솨탄-셰드의 미혹을 이기는 능력

 

"그리고 엘로힘이 노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아들들의 아내들과 함께 그 방주에서 밖으로 나가라." (8:15-16 직역)

 

노아는 방주 안에서 까마귀와 비둘기를 내보내며 지면에서 물이 마른 것을 확인하였습니다(8:13). 그러나 땅이 말랐음에도 불구하고 노아는 스스로 방주 문을 열고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철저히 엘로힘의 말씀이 임하기까지 인내하며 기다렸습니다.

 

솨탄-셰드는 끊임없이 성도들의 조급함을 자극하여, 엘로힘의 때를 기다리기보다 육신의 판단과 자기 결정권으로 행하도록 미혹합니다. 이것이 바로 핱타앟의 뿌리인 '불순종'입니다. 그러나 노아는 눈앞의 환경(마른 땅)이 아닌, 오직 엘로힘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씀에 철저히 순복함으로써 솨탄-셰드의 미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였습니다. 성도의 참된 영적 승리는 내 힘과 계획이 아니라, 철저히 루하의 인도하심에 매여 순종할 때 주어집니다.

 

3. 에핳의 이름을 부르는 제단과 대속의 예표

 

"그리고 노아가 에핳께 희생단을 건축하였다. 그리고 모든 정결한 가축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취하여, 그 희생단 위에서 번제 희생물(올라 제바흐)들을 올려 바쳤다. 그리고 에핳께서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셨다." (8:20-21 직역)

 

방주에서 나온 노아가 새 땅에 발을 디디며 가장 먼저 행한 것은 자신을 위한 거처를 짓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여 '에핳'께 희생단을 쌓았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죽음의 땅이 생명의 땅으로 회복된 직후, 노아는 정결한 희생물의 피를 흘려 에핳께 번 희생물을 드렸습니다. 어린양 예슈아의 희생(제바흐)을 모독하는 제사(祭祀-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음식을 차려 정성을 다하는 의식)는 성경에서 제거되어야 합니다.

 

이 희생단은 단순히 의식적인 희생, 희생물(제바흐)이 아닙니다. 솨탄-셰드의 미혹에 빠져 엘로힘을 잃어버린 '핱타앟(원죄)'의 비참함을 온전히 씻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정결한 희생물의 피'뿐임을 보여주는 영적 선포입니다. 이 희생의 피는 장차 솨탄-셰드의 머리를 상하게 하시고 셰드의 권세를 진멸하실 유월절 어린양, 예슈아의 온전한 십자가 대속을 선명하게 예표합니다. 에핳께서 그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셨다는 것은, 단절되었던 엘로힘과 인간의 관계가 희생의 피로 말미암아 온전히 화목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결론

 

창세기 8장은 솨탄-셰드가 가져온 사망의 심판을 넘어, 루하의 운행하심과 희생단의 피를 통해 새 생명을 부여하시는 엘로힘의 구원 서사입니다. 오늘날 현대 교회 역시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서 끊어내려는 솨탄의 집요한 미혹과 핱타앟의 위협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오직 우리를 기억하시는 엘로힘의 긍휼을 덧입어, 생명의 루하의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새 땅의 첫 자리에 희생단을 쌓은 노아처럼, 우리 삶의 중심에 유월절 어린양 예슈아의 보혈을 의지하여 에핳의 이름을 부르는 거룩한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조길봉 목사(잘되는교회) 세계 최초로 하나님의 본래 이름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해 온 히브리어(이브리어) 마소라 본문 음가 원어 직역 및 단어별 해설의 독보적인 전문학자다. 그는 한국의 하나님’, 일본의 카미사마’, 영어권의 (God)’, 중국의 상제’, 인도의 빠르메슈와르’, 러시아의 보그(Бог)’ 등 세계 각국에서 서로 다르게 불리는 신의 호칭을 마소라 텍스트 음가 원형 보존 및 성호·신격 호칭의 원어 회복, 성경의 최초 명칭인 엘로힘(Elohim)’으로 통일하자는 대개혁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교회연합신문 & www.ecumenicalpres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전체댓글 0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조길봉 칼럼] 8. 마소라 사본 직역으로 읽는 창세기 8장: 엘로힘의 기억하심과 루하의 운행, 그리고 에핳께 쌓은 구원의 희생단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