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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칼럼] 16. 좁은 문 — 예수께서 말씀하신 구원의 길

  • 교회연합신문 기자
  • 입력 2026.07.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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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호 목사(한국에흐예언약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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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께서는 공생애 동안 수많은 비유와 말씀으로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셨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매우 강렬하게 반복하신 표현이 하나 있다. 바로 '좁은 문'이라는 말씀이다.

 

누가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눅 13:24)

 

또 마태복음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3~14)

 

이 말씀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동시에 충격적인 선언이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찾고 종교생활을 하지만, 실제로 생명으로 들어가는 길은 넓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넓고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선한 일을 하거나 종교적인 삶을 살거나, 혹은 신앙을 고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길을 설명하시며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은 좁다.

 

왜 그 길이 좁을까.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인색하시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인간이 스스로의 길을 따라 멸망으로 가는 것을 그대로 두지 않으신다.

 

인간의 문제는 언제나 동일하다.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삶의 중심에 자신을 두고 살아간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려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성경은 이 문제를 죄라고 말한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단순히 하나님을 믿으라고만 말씀하지 않으셨다. 사람의 중심이 바뀌는 길을 말씀하셨다.

 

그 길이 바로 좁은 문이다.

 

좁은 문이란 인간의 자아가 그대로 유지된 채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자신의 중심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길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이 말씀은 좁은 문이 무엇인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 준다. 좁은 문은 단순한 종교적 선택이 아니라 삶의 중심이 하나님께로 옮겨지는 길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십자가를 말씀하셨다. 십자가는 단순히 고난을 상징하는 말이 아니다. 인간의 옛 중심이 죽고 하나님께서 왕이 되시는 자리이다.

 

이 점에서 십자가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구원의 길을 여는 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진 하나님의 사랑인 동시에, 인간의 중심을 하나님께 돌이키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성경은 이러한 변화를 '마음의 할례'라고 설명한다. 그것은 인간의 깊은 중심이 하나님께로 돌이켜지는 사건이며,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속에서 통치를 시작하시는 순간이다.

 

그러므로 좁은 문은 단순히 교회에 들어오는 문이 아니다. 좁은 문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 안으로 들어오시는 문이다.

 

많은 사람이 종교를 통해 위로를 얻고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신 길은 단순한 종교의 길이 아니다. 인간의 중심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길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말씀하신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다."

 

이 말씀은 두려움을 주기 위한 경고가 아니라 구원의 길을 분명하게 보여 주는 사랑의 선언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스스로의 길을 따라 멸망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십자가를 통해 인간이 돌아올 길을 열어 두셨다.

 

좁은 문은 찾는 사람에게 열려 있다. 그러나 그 문은 인간의 자아를 그대로 안고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중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왕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열리는 문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구원의 길은 바로 그 길이다. 십자가를 지나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길, 그것이 좁은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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