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호 목사(한국에흐예언약학회 회장)
성경은 인간의 구원을 계시할 때 언제나 인간의 마음을 중심에 두고 말씀한다. 하나님은 단순히 인간의 행동을 바꾸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변화되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성경의 구속사의 본질은 언제나 인간의 마음으로 이어진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은 율법을 통해 인간에게 거룩한 삶의 기준을 보여 주셨다. 시내산에서 주어진 율법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중요한 말씀이었다. 그러나 성경의 역사는 동시에 인간이 그 말씀을 온전히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보여 준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지만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일에 실패하였다.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있을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길을 선택하곤 했다. 이러한 모습은 단지 이스라엘의 역사만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준다.
왜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도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 어려운 것일까?
성경은 그 이유를 인간의 마음에서 찾는다. 인간의 문제는 단순히 지식이나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무엇이 옳은지 알면서도 자신의 욕망과 생각을 따라 살아가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을 구원의 중심에 두셨다.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장차 인간에게 새 마음을 주실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에스겔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시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실 것이라고 말씀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속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실 것을 보여 준다.
예레미야 역시 하나님께서 새로운 언약을 세우실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 언약에서는 하나님의 법이 돌판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기록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뜻을 두시고 그 뜻을 따라 살아가게 하시겠다는 약속이었다.
신약성경은 이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인간의 죄를 담당하셨고, 자신의 보혈을 통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새로운 길을 열어 주셨다. 그리고 성령을 통해 인간의 마음속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도록 하셨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새 마음을 주신다고 말씀한다. 새 마음은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생명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하나님을 향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신다.
이 새 마음은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하나님을 떠나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던 사람이 하나님을 향해 살아가기 시작한다. 자신의 욕망을 따라 살아가던 삶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으로 변화된다.
그러므로 새 마음은 단순한 감정의 변화나 일시적인 결심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속에서 시작하시는 새로운 생명이다. 이 생명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따르도록 이끈다.
사람이 십자가를 바라보며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돌아올 때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속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신다. 하나님은 그에게 새 마음을 주시고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열어 주신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깊은 의미이다. 구원은 단순히 죄의 용서를 받는 사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시는 사건이다.
그래서 새 언약의 신앙은 외적인 종교적 의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삶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뜻을 두실 때 인간의 삶은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성경을 관통하는 구원의 메시지는 이처럼 인간의 마음이라는 본질로 이어진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인간의 죄를 해결하시고 성령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새롭게 하신다. 그리고 그 마음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그래서 새 마음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가장 깊은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인간을 단순히 죄에서 용서하는 데서 멈추지 않으신다. 인간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하나님을 향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신다.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종합기사
more +-
제15회 한국장로교신학대학교 찬양제 “찬양으로 하나 되다”
한국 장로교의 미래를 이끌 신학생들이 교단과 신학적 배경의 차이를 넘어 찬양으로 하나 되는 시간... -
페이스신학대학교·대학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현지 목회자 초청 세미나 성료
미국 페이스신학대학교·대학원(총장 윤사무엘 목사)이 주관하고 겟세마네세계선교회(GWMS)가 협조한 ... -
“성령, 세대를 넘어서”… CGI 창립 50주년 세계교회성장대회 개막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Church Growth International)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세계교회성장대... -
사랑의교회, 일본교회 다음세대 세우기 위해 181명과 동행
일본 전역의 목회자와 사역자 181명이 한국교회의 제자훈련 경험을 나누고 일본교회의 다음세...
문화
more +-
붉게 물든 대관령 기슭, 선율로 흘러넘친 ‘사랑과 섬김’의 음악회
붉고 노란 단풍이 대관령 산자락을 물들이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마음을 흔... -
앱 설치·회원가입 없는 실시간 판서 동기화 화이트보드 ‘톡톡보드’ 웹앱 공개
강의나 설교 도중 앞사람에 가려 칠판이나 화면이 잘 보이지 않거나, 스마트폰으로 급하게 촬영한 ... -
“킹제임스 성경과 개역성경, 구절별로 직접 비교한다”
성경 역본 간의 차이를 구절별로 나란히 놓고 독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파격적인 대... -
[신간] AI 대전환 시대, 한국교회의 생존과 미래를 묻다
2026년 한국교회 교단 9월 총회에서 인공지능(AI)이 교회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의제로 부상한 가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