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차 접어든 집회의 열기, 밤늦은 시간에도 600~700여명 몰려
- 무릎으로 기도하며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는 수선목의 아이들
- 강대형 목사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여전히 뜨겁다”
오직 예수, 오직 그리스도의 임재만을 갈구하는 경기도 분당의 수지선한목자교회(담임 강대형 목사/ 이하 수선목) 성도들의 뜨거운 열정이 넓은 예배당을 가득 메웠다. 성령의 강력한 임재 속에 쉼없이 계속된 기도와 찬양은 여전히 뜨거운 수선목의 시간을 증명했다.
4월 한 달 일정으로 열리는 수선목의 'New Season' 2차 집회의 열기가 중반을 지나며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주차에 접어든 본 집회는 평일 밤 늦은 시간에 진행됨에도 매번 600~700여명이 몰릴만큼 엄청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제는 수선목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은 'New Season'은 집회가 열리는 4월 한 달 간 매주 3회(월, 수, 금)씩 총 12회 연속으로 진행된다. 부모와 자녀, 아이부터 노인까지 온 세대가 참여하며, 교회를 넘어 지역민이 함께하는 신앙의 금빛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기타치는 담임목사, 기도하는 아이들
찬양에 몸을 맡기고 기도에 영혼을 실은 성도들
집회가 열리는 날이면, 오후 7시경부터 성도들이 예배당에 빠르게 들어차기 시작한다. 예배가 시작되기까지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성도들은 각자가 원하는 자리를 잡고, 조용히 기도로 성령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집회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역시 찬양이었다. 최휘성 목사가 이끄는 찬양팀의 연주가 시작되자 어수선한 예배당의 공기가 바뀌며, 성도들의 시선이 일순간에 무대로 집중됐다.
찬양은 뜨겁다 못해 마치 데일 것 같은 엄청난 열기를 뿜어냈고, 단 한명의 예외없이 참석한 모든 성도가 찬양에 몸을 맡기고 기도에 영혼을 실었다. 약 10여곡의 찬양과 통성기도가 반복되는 30여분은 'New Season'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완벽한 준비를 도왔다.
그리고 등장한 수선목의 담임 강대형 목사는 성도들과 변화의 정점을 향해 함께 치달리기 시작했다. 운동화에 청바지, 그리고 가벼운 셔츠를 입고 나온 강대형 목사의 모습에서 불필요한 권위나 불편한 인습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성도들과 함께 찬양하고 또 기도하는 강 목사는 집회를 이끄는 인도자인 동시에 한 명의 수선목이었다.
수선목의 'New Season'이 가장 놀라운 것은 바로 아이들의 존재였다. 이제 갓 유치부에 올랐을까 싶은 어린아이부터 초등생, 중고등부 청년까지 이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그저 부모의 손을 잡고 억지로 나와, 멀뚱히 앉아있는 객체가 아닌, 모든 순간의 주인공으로 집회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무대 앞에 모인 수십여명의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은 무릎을 꿇고 서로의 손을 부여잡고 성령과 함께하는 순간을 경험하는 듯 했다. 아이들은 수선목의 'New Season', 즉 '새로운 때'가 바로 미래의 주인공이 될 자신들임을 결코 부정치 않았고, 자신들이 일궈 갈 훗날의 'New Season'을 하나님의 때로 만들어갈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한 성도는 “매번 보는 익숙한 광경이지만, 항상 볼 때마다 참으로 감격적이다. 고사리 같은 손을 모아 기도하는 아이들의 티 없는 모습에서 세상에 오염된 어른들의 타협하는 신앙을 반성하게 된다”면서 “아이들을 보며 우리 역시 신앙의 새로운 정진을 이루고,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하나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또다른 성도는 “내가 수선목을 너무도 사랑하는 것은 바로 예배 때문이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또 그 분의 임재를 직접 체험할 수 있기에, 수선목의 신령한 예배와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쉼없이 몰아치던 찬양과 기도를 잠시 잠재운 것은 말씀이었다. 이날은 정이호 목사(뉴라이프 미니스트리 대표)가 아가서를 중심으로 한 주님과의 친밀함에 대해 강의했다. 이 외에도 'New Season' 동안 강대형 목사와 아가파오 미니스트리 등이 각각 △예수그리스도(5~7일) △주님과의 친밀함(12~14일), △성령의 교통하심(18~20일) △부흥(26~28일) 등을 주제로 성도들과 말씀의 잔치를 나누고 있다.
“교단 탈퇴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웨슬리언”
사실 이번 집회를 통해 드러난 수선목의 진정한 놀라움은 바로 회복이었다. 수선목은 약 두 달 전 WCC 등의 문제로 소속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를 탈퇴하며, 교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기감 개교회 중 처음으로 ‘WCC 반대’를 과감히 선포했던 수선목은 당시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 이러한 여파는 나비효과가 되어 현재 중부연회, 충청연회가 WCC 및 NCCK 탈퇴를 공식 결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한국교회를 발칵 뒤집을 ‘공’을 쏘아올린 주인공임에도 수선목의 예배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른 회복으로 더욱 뜨거워진 예배와 찬양을 성도들과 나누고 있다.
수선목의 담임 강대형 목사는 “교단 탈퇴는 우리에게 매우 큰 결단이었지만, 그것으로 우리의 본질인 예배가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다”며 “오히려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비워 그 속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채우며, 더욱 예배에만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교단은 큰 의미었지만, 그것이 결코 전부는 아니었다. 우리는 여전히 웨슬리언이고, 또 감리교인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예배는 여전히 뜨겁다”고 확신했다.
한편, 수선목의 'New Season' 2차 집회는 4월 말까지 △성령의 교통하심(18~20일) △부흥(26~28일) 등의 주제를 놓고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