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 목사(사단법인 세계구속사말씀본부 이사장)

(창 10:8) 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처음 영걸이라
우리는 가인 계열의 족보가 라멕에 이르러 그 죄악이 관영하고 인간 문명이 화려하게 꽃피웠으나, 결국 허무하게 끝나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휘선 박아브라함 목사님께서는 「창세기의 족보」 106페이지에서 가인 계열의 족보는 영적으로 볼 때, 니므롯, 이스마엘, 그리고 에서에게 연결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가인의 육적인 족보가 라멕에게서 중단된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가인의 죄악된 속성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통해 종말의 때까지 계속되고 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바벨탑을 쌓았던 노아의 세 아들 중 함의 자손 니므롯이나,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스마엘, 그리고 이삭의 아들 에서에게로 이어지는 족보입니다.”
오늘은 그 대표적인 인물로서, 노아의 세 아들 중 함의 자손인 ‘니므롯’에 대하여 구속사적인 교훈을 나누고자 합니다.
1. 니므롯: 세상의 영걸
니므롯은 함의 아들인 구스가 낳은 아들로, 성경은 그를 가리켜 “세상에 처음 영걸”이라고 소개합니다(창 10:8).
(1) ‘영걸’의 의미
‘영걸(英傑)’은 한자로 ‘꽃부리 영(英)’과 ‘뛰어날 걸(傑)’을 씁니다. 이는 영웅과 호걸로 뛰어난 인물, 또는 큰일을 이룰 수 있을 만큼 용기와 재능, 지혜가 탁월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세상의 영걸’은 긍정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세상의 영걸’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는 영웅입니다.
②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는 데 재능이 있는 자입니다. 그 비상한 재주를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는 데 사용합니다.
③ 하나님을 대적하는 데 담대한 자입니다.
결국, ‘세상의 영걸’은 온갖 거짓으로 영혼을 노략하는 일에 지혜가 탁월한 자입니다. 사람들을 미혹하여 넘어지게 하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는 자입니다.
(2) 폭력으로 통치하는 폭군
히브리어 원어로 ‘영걸’은 ‘깁보르(גִּבּוֹר)’입니다. 이 단어는 ‘폭력으로 통치하는 자’, 즉 ‘폭군’을 의미합니다. 니므롯은 자신의 막강한 힘과 권력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압제하고, 하나님께 대항하는 데 앞장선 폭군이었습니다.
2. 니므롯: 특이한 사냥꾼
창세기 10장 9절은 “그가 여호와 앞에서 특이한 사냥꾼이 되었으므로”라고 기록합니다. 여기서 ‘특이한’이라는 단어 역시 앞서 ‘영걸’에 사용된 히브리어 ‘깁보르(גִּבּוֹר)’가 그대로 사용되었습니다.
(1) 사람들의 마음을 훔친 사냥꾼
니므롯은 다른 사람들보다 힘이 세고 훨씬 탁월한 실력을 갖춘 사냥꾼이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을 위협하고 해치던 사나운 들짐승들을 그가 물리쳐 주고 보호해 주자, 그를 추종하는 거대한 무리가 생겨났습니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며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2) 영혼을 도둑질하는 적그리스도의 표상
문제는 그가 자신을 따르는 거대한 무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도리어 그는 사람들의 영혼을 하나님에게서 돌이키게 만들고, 자신을 따르게 했습니다. 니므롯은 영혼의 사냥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백성들의 영혼을 도둑질하여 하나님에게서 돌이키게 하고 멸망으로 이끄는 적그리스도적 인물의 전형적인 표상입니다. 현대인의 성경은 창세기 10장 8절 9절을 “구스는 또 니므롯이라는 아들 낳았는데 그는 세상에서 최초의 정복자였다 그는 여호와를 무시하는 힘센 사냥꾼이었으므로 여호와를 무시하는 힘센 사냥꾼이라는 유행어까지 생기게 되었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3. 바벨을 건국한 시조 니므롯
니므롯은 단순한 사냥꾼에 그치지 않고 나라를 건설했습니다. 창세기 10장 10절은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라고 증거합니다.
(1) 하나님을 대적하는 도시 바벨
첫째, 니므롯은 ‘바벨’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나라를 건설했습니다.
둘째, ‘바벨’의 뜻은 ‘혼란’입니다. 이 도시는 기본적으로 반신론적이며, 하나님의 뜻에 정면으로 대적하는 도시였습니다.
셋째, 바벨은 하나님의 이름은 전혀 없고, 오직 사람의 이름만 높이 내세우는 인본주의의 극치를 달리는 도시였습니다.
(2) 바벨탑을 쌓은 목적
니므롯은 사람들을 동원하여 바벨의 시날 평지에 바벨탑을 쌓으려 했습니다. 창세기 11장 4절에서 그들은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라고 외쳤습니다. 이는 하나님 없이 인간의 힘으로 뭉쳐 스스로의 이름을 내고 하나님께 도전하려는 교만한 시도였습니다. 창세기 11장 9절에는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론
휘선 박아브라함 목사님께서는 저서 「창세기의 족보」 109페이지에서 니므롯이 주동한 바벨탑 사건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꿰뚫어 보셨습니다.
“니므롯의 인도 하에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으려 했던 목적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니므롯의 길은 철저한 ‘인본주의(人本主義)’의 길입니다. 하나님이 필요 없다고 외치며 인간의 힘과 이름을 높이는 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본주의(神本主義)’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의 힘과 능력을 과시하는 세상의 영걸이 되기보다, 오직 하나님을 최고로 높이고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겸손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인본주의를 배격하고, 오직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며 구속사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만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하여 니므롯이 세상의 영걸이자 특이한 사냥꾼으로서 엄청난 힘과 능력을 가졌으나, 그것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였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영혼을 도둑질해서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드는 영혼의 사냥꾼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는 결단코 니므롯의 길을 가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인본주의를 배격하고, 철저한 신본주의에 입각하여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 높이며 영광 돌리는 남은 생애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것을 감사드리옵고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영상 링크
https://youtu.be/DxfQaQcLP94?si=dUbTDNPt122l0Tpi
본 기고는 구속사시리즈 제1권 창세기의 족보(저자 박윤식 목사)를 토대로 구속사 말씀 전파와 그리스도인의 묵상을 위해 구성한 큐티입니다.
이승현 목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미국 Knox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D.Min.)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IVY College 부총장과 사)세계구속사말씀본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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