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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총연, 제76주년 6·25 국가기도회 “성경적 정체성 바로 세우자”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6.06.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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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속화와 종교다원주의 파고 속 보수개혁 신앙의 ‘성경적 양심’ 천명
  • 이광용 대표회장 “하나님 부여하신 마지막 사명에 목숨 걸고 한국교회 개혁해야”
  • 엄신형 목사 “사람 비위 맞추는 강단 회개하고 성령 충만했던 초대교회 야성 회복하자”
  • 이선 목사, 요한계시록 일곱 교회 경고 인용하며 본질적인 예배 회복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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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화의 거센 파고 속 교회의 본질적 정체성이 흔들리는 위기의 시대, 오직 보수개혁 신앙의 순수성을 사수하며 ‘이 시대 마지막 남은 성경적 양심’을 자처하는 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용 목사, 이하 예장총연)가 지난 6월 26일 제76주년 6·25를 맞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국가기도회’를 개최했다.

 

예장총연은 매년 삼일절, 6·25, 광복절 등 민족의 역사적 고비마다 국가기도회를 엄수하며, 대한민국의 번영과 국민의 영적 안정을 위해 기도의 등불을 밝혀왔다. 올해 역시 ‘한국교회를 찾자’라는 주제로, 무너진 제단을 수축하고 성경적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전방위적 각성 운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대회사를 전한 대표회장 이광용 목사는 노령의 나이를 무색케 하는 청년의 열정과 사자후로 참석자들의 가슴을 뒤흔들었다. 이 목사는 교계 연합운동의 한길을 걸어오며 성경 개혁과 부활절 연합 등 한국교회사 전반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거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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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총연 대표회장 이광용 목사

 

이 목사는 “1999년 12월 16일 우리 연합회가 태동할 때, 단순한 교류나 친목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향해 가슴 터질 것 같은 신앙적 실력을 발휘하고자 출발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과거 천막만 쳐도 부흥이 일어나고 산과 골짜기마다 밤낮으로 철야 기도가 울려 퍼지던 한국교회의 황금기를 회상한 이 목사는, WCC 등 잘못된 서구 신학의 유입과 성서 본문 변질로 인해 영성이 무너진 오늘의 현실을 강하게 성토했다.

 

특히 예장총연이 지난 27년 동안 한국교계를 정밀 분석해 발간한 연구 논문집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가 현재 신학교 교재로 채택되는 등 영적 파수꾼의 사명을 다해왔음을 피력하며, “지금은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처럼 사랑을 잃고 미지근해진 위기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이어 “제2기의 막을 올리는 예장총연이 하나님이 부여하신 마지막 사명에 목숨을 걸고 하나로 뭉쳐, 한국교계를 개혁하는 거룩한 불씨가 되자”고 일갈했다.

 

예장총연 지도위원 김화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 설교자로 나선 전 한기총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는 사도행전 4장 29~31절을 본문으로 강단의 회복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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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전한 엄신형 목사(한기총 증경 대표회장)

 

엄 목사는 “수많은 주의 종들이 세상 권력과 장애물 앞에서 핑계를 대며 복음을 타협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심지어 AI에게 설교를 부탁하는 시대에, 목회자가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가로막고 사람의 기분과 위정자들의 비위나 맞추는 ‘사람의 소리’를 전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교단들이 세상 법정으로 향하는 세속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오직 하나님 말씀 앞에 ‘아멘’으로 순종하고 빌기를 다해 성령의 충만함을 입었던 초대교회의 야성을 복회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예영수‧김원식 목사, 몸소 겪은 민족의 비극 6.25 간증

 

민족의 비극을 몸소 겪은 교계 원로들의 간증 섞인 격려와 축사도 감동을 더했다. 6·25 전쟁 당시 고등학생의 몸으로 학도의용군 수송대를 몰며 참전했던 고문 예영수 목사는 “예장총연 목회자들의 설교와 사역 위에 말씀의 권능과 치유의 기적이 나타나 제단마다 나날이 부흥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 이 기도회가 통일된 조국의 축제와 선교의 날로 화하기를 격려했다.

 

이어 중학생 시절 피난을 가지 못해 인민군 치하의 서울을 목도했던 고문 김원식 목사 역시 “수많은 이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엄 목사의 말씀처럼 우리가 더욱 단결해 기도로 통일을 앞당기자”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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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예영수 목사, 김원식 목사, 김기형 목사

 

이선 목사 "교회 회복은 본질은 오직 예배 뿐"

 

2부 특별세미나의 강사로 등단한 사)한장총 대표회장 이선 목사는 ‘한국교회를 찾자(요한계시록 일곱 교회는 왜 망했나)’라는 주제로 한국교회의 허수를 날카롭게 해부했다. 이 목사는 최근 인구총조사에서 기독교 인구가 천만 명으로 집계되었음에도 목회 현장의 출석 성도는 급감하는 심각한 모순을 짚어냈다. 평신도들이 목회자를 배척하고 자생적 연합회를 꾸리는 서글픈 세태를 지적하며, 이는 교회가 신뢰를 잃어버린 증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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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는 위기 타개의 해법으로 지극히 성경적이고도 명쾌한 ‘체질론’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매일 밥을 먹고 또 먹듯이, 예배를 또 드리고, 기도를 또 하고, 전도를 또 하는 본질적인 신앙 행위가 체질화되어야 한다”며, “지난번 한 번 드렸으니 되었다는 안일함을 버리고 점심 먹고 저녁을 기다리듯 은혜를 사모할 때 교회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날 기도회 중에는 다음 세대를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으로 양육하기 위한 구립 창4동어린이집 황경옥 원장과 홍지민 교사 등 보육 교사들에 대한 뜻깊은 임명식도 함께 거행되어 국가기도회의 의미를 한층 풍성하게 했다. 본 어린이집은 예장총연에서 위탁 운영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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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총연에서 위탁운영하는 구립 창4동어린이집 교사들

 

피 흘려 지킨 자유와 신앙, 시대의 어둠 밝힐 원동력 되리라

 

집회의 대미는 참석자 전원이 가슴을 치며 일제히 통성으로 선포한 결의문 낭독으로 장식되었다. 예장총연 목회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조국의 자유 민주주의 수호와 한국교회의 성경적 정체성 회복을 위한 강력한 결단을 천명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구원의 복음을 변질시키는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를 배격하고, WCC와 WCA 등 복음을 타협하는 이적 단체와 이단 사이비를 단호히 몰아낼 것을 다짐했다. 또한 물질만능주의와 도덕적 퇴폐를 막지 못한 사회적 책임을 통회하며, 차별금지법을 전면에 내세워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모든 반성경적 시도를 목숨 걸고 저지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목회자는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일생을 바친 이광용 목사의 헌신과 예장총연이 수호해 온 보수개혁 신앙의 가치가, 한국교회를 다시금 온전케 회복시키는 가장 강력한 영적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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