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신대 김철홍 교수 "4쪽짜리 부실 보고서로 꿰맞춘 표적 심사" 강력 규탄
- 소속교단도 합세 "소명 절차조차 무시한 정치적 정죄, 좌시 않겠다"
예장통합측이 다음주 총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 규정 연구보고서를 다룰 것으로 예상되며, 교계와 신학계 전체가 거센 파장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예장통합 직영 신학대학인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의 김철홍 교수가 이번 총회 이대위의 움직임을 "신학을 정치의 도구로 전락시킨 저급한 표적 심사"라며 전면에 나서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전 목사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대신 측(총회장대행 최종환 목사) 역시 강력한 비판 입장문을 내며 신학계와 교단이 함께 총력 대응하는 모양새다.
장신대 김철홍 교수, 이대위 보고서 신학적 부실함 폭로 및 전면 반박
이번 사태의 신학적 허구를 가장 신랄하게 지적하고 나선 인물은 예장통합 총회 직영 장신대의 김철홍 교수다. 김 교수는 이대위가 작성한 전광훈 목사 이단성 연구보고서의 치명적인 부실함과 신학적 오류를 조목조목 짚어내며 사태의 본질을 정면으로 저격했다.
김 교수는 위원 15명이 1년 동안 연구했다는 이대위 보고서가 정작 단 4쪽 분량에 불과하며, 제대로 된 학술적 각주나 엄밀한 신학적 검증조차 갖추지 못한 저급한 보고서라고 폭로했다.
특히 이대위가 문제 삼은 '계시' 발언에 대해 김 교수는 "성경 66권으로 완성된 정경적 계시 외에, 신약시대 부활 이후에도 아가보, 유다, 실라 같은 선지자가 활동했듯 하나님이 성경 완결 후에도 예언적 역할을 부여하시는 것은 정통 신학(장신대 전 학장 이종성 박사 등)에서도 인정되어 온 바"라며 "전 목사는 새로운 계시를 성경에 추가하자고 주장한 적이 없으므로 이를 직통계시 이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명백한 신학적 비약이자 곡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김 교수는 부흥사 특유의 과장된 입담이나 대중 집회에서의 현장감 있는 표현, 정치적 발언 등을 문맥과 잘라내 교리적 이단성으로 꿰맞추는 행태야말로 신학의 자율성을 스스로 파괴하는 자해 행위라고 경고했다.
예장대신 "절차적 당위성 잃은 표적 심사… 정교분리 원칙 훼손 좌시 않겠다"
소속 교단인 예장대신측(총회장대행 최종환 목사) 역시 강력한 비판 입장문을 발표하며 김철홍 교수의 신학적 지적에 힘을 실었다. 대신측은 타 교단이 당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 확인이나 정식 청문·소명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정치적 정죄를 강행하려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대신측은 입장문에서 "정치적 호불호나 사회적 평판, 정권의 정치적 부담을 이단 판단의 잣대로 삼는 순간 종교의 자율성은 국가권력 아래 놓이게 된다"며 정교분리 원칙의 엄밀한 준수를 촉구했다. 정국 변화와 정치적 타임라인에 맞춰 타 교단 목회자에게 고무줄 잣대로 낙인을 찍는 것은 신학적 자정 작용이 아니라 진영 논리에 부응하는 저급한 정죄 행태라는 비판이다.
부흥사 어법과 교리적 이단의 엄격한 구분
그동안 전광훈 목사의 언행이 거칠고 목회자로서의 품위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는 점은 교계 내부에서도 지적되어 왔다. 그러나 부흥사 출신인 전 목사가 분위기를 주도하기 위해 구사한 과장된 농담('성령의 본체' 등)을 현장 청중들이 교리로 받아들여 세뇌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또한 충분히 설득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교단 차원의 엄중한 경고나 계도로 바로잡을 사안이지, 교리적 이단이라는 최후의 둔기로 단죄할 성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예장통합 이대위는 불과 2022년 제107회 총회에서 전 목사에 대해 이단으로 규정할 사상이나 가르침이 없다고 공식 판단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과 몇 년 만에 신학적 교리의 변화 없이 현 정권과의 극심한 대립 국면 속에서 판단을 뒤집으려 하는 것은, 신학적 순수성을 넘어 정치적 정적 제거에 부응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 목사 측 역시 "유독 전남 지역 특정 노회(순서·순천남·여수노회)들의 제기로 시작된 이번 조치는 신학 보고서에 '우파 정치 이념' 비난을 담는 등 정치적 의도가 명백하다"며, 광화문 집회를 억누르기 위한 '정치적 이단 놀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예장통합측이 이번 사안을 다룸에 있어 정치적 이해관계나 외압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성경과 엄밀한 신학적 잣대 위에서 공정하고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 교계와 시민사회 전체가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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