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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7개단체, ‘남재영 목사 사건’ 항소 포기한 남부연회에 분노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6.06.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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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리와장정 치리 무효화한 세상 법정, 당사자인 연회가 싸움 포기해\"
  • 박온순·한철희·김재탁·이훈 목사 등 강력 규탄… \"회복 위해 끝까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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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이하 기감) 소속 7개 단체와 회원들이 대전 계룡로 남부연회 본부 앞 아스팔트 위로 집결했다. 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 축복식을 집례해 교단 재판위원회로부터 최고 중징계인 ‘출교’ 처분을 받았던 남재영 목사가 세상 법원에 제기한 1심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정작 당사자인 남부연회(감독 이웅천)가 고등법원 항소를 포기하며 사건을 일단락시켰기 때문이다.

 

 

감리교회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대표 민돈원 목사),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대표 이구일 목사), 거센파도를이기는모래알연합(대표 박온순 목사), 건강한사회를위한목회자모임(대표 이훈 목사),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대표 이명재 목사), 감리회혁신포럼(대표 최호칠 목사) 등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7개 단체는 지난 6월 25일 남부연회 본부가 위치한 대전 계룡로를 찾아 ‘남부연회 감독 항소 포기 규탄 기도회 및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감리교의 회복을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국 각처에서 모인 목회자와 성도들이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뜨겁게 통성으로 기도했다.

 

"변호사·비용 다 대줄 테니 전화 한 통만 해달라 애원했건만…" 현장의 격앙된 목소리

 

이날 규탄대회에 나선 발언자들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 이웅천 남부연회 감독과 김정석 감독회장을 향해 단호하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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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파도를이기는모래알연합 대표 박온순 목사

 

현장 설교를 맡은 박온순 목사(거센파도를이기는모래알연합 대표)는 남부연회의 직무유기를 강력히 성토했다. 박 목사는 "남재영 목사가 퀴어집회에서 동성애 축복식을 하여 교단에서 출교를 시켰는데, 세상 법원이 절차적 하자를 들어 이를 무효화시켰다"며 "법원 판결문은 교단을 바르게 세우려면 행동 수장인 감독들이 직접 고발에 나섰어야지 왜 일선 목회자들을 내세우느냐고 지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목사는 항소 마감 전 이웅천 감독을 만나기 위해 울산까지 찾아갔던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변호사도, 재판 비용도 다 준비되어 있으니 지금 법원 문 닫기 전에 항소하겠다는 전화 한 통만 해달라고 눈물로 애원했다"면서 "그러나 이 감독은 냉소적인 미소만 띤 채 끝내 항소를 안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주님의 거룩한 이름이 모욕당하는데도 불구경하듯 방관한 감독을 앞으로 탄핵하고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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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제일감리교회 한철희 목사

 

이어 마이크를 잡은 한철희 목사(서천제일감리교회) 역시 이웅천 감독과의 면담 과정을 전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목사는 "박온순 목사님과 함께 왕복 8시간을 운전해 감독을 만나러 갔다"며 "우리가 간절하게 외치는 30분 동안 감독은 종이에 낙서나 하며 우리 말을 들어주는 척 기만했고, 배석한 목회자들은 '민감한 문제니 조용히 넘어가자'는 궤변으로 가슴을 아프게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대적하는 자를 방치하고 암묵적으로 동조한 남부연회 감독의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계속해서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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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탁 목사는 기감은 미국 감리교회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재탁 목사 역시 강력한 연대의 멘트를 더했다. 김 목사는 "지금도 많은 사람이 일어났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본다"며 "처음엔 인천에서 이동환 사건이 터지면서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다 일어났는데, 저쪽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친동성애적 성향의 교회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교 개혁은 사람 눈치를 보면 안 되며 진리만 바라보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감리교회처럼 치리를 안 해서 무너지는 길을 걷지 않고, 끝까지 교리와 장정법에 따라 치리하며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바로 돌아오도록 싸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훈 목사 "이 싸움은 하나님이 시작하시고 행하시는 일"

 

강단에 오른 이훈 목사(건강한사회를위한목회자모임 대표)는 성명서 낭독 직전, 이번 사태의 역사적 배경을 짚으며 성도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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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사회를위한목회자모임 대표 이훈 목사

 

이 목사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싸움이 우리가 시작하고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는 하나님의 일이고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이며 하나님이 하시고 있는 일이라 믿는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인천 퀴어축제 당시 반대 집회를 열고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눈물로 기도하던 중 이동환 목사의 축복식 소식을 접하고 분노하여 고발장을 제출했던 일부터, 6년의 재판 끝에 올해 3월 이동환 목사가 출교되기까지의 과정을 소상히 설명했다.

 

이어 "이동환 목사가 출교되자 감리교 안에서 선배 목사 6명이 '우리도 출교시켜 보라'며 똑같이 동성애 축복식을 진행했고, 이를 묵과할 수 없어 전국의 목회자들이 나서서 고발장을 내고 재판을 한 것"이라며 남재영 목사 사건의 전말을 짚었다. 이 목사는 "남 목사는 세상 법정에 소송을 걸어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승소 결과를 얻어냈다"고 지적한 뒤, "나 역시 울산 면담 자리에 동행해 혹여나 감독님이 마음 상해서 항소하지 않을까 봐 좋게 얘기하며 말렸는데 결과적으로 우리는 놀림감이 됐다. 이 일에 대해 우리는 절대로 멈출 수 없으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번에는 10배, 100배의 사람들이 모여 규탄할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성도들 앞에 사과하라" 7개 단체 성명서 발표

 

이어 이훈 목사는 감리교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와 7개 단체의 명의로 된 성명서를 발표하며 남부연회와 감독회의를 향해 강력한 요구사항을 전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항소 포기는 단순한 행정적 결정이 아니라 성경적 성윤리를 수호해야 할 감독의 책무를 포기한 직무유기이며 책임 회피"라고 규정했다. 이어 연회와 교단 지도부를 향해 ▲항소 포기 결정의 경위와 책임 소재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어떠한 절차를 거쳐 항소 포기가 결정되었는지 명백히 밝힐 것 ▲교리와 장정을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할 것 ▲이번 결정으로 실망한 감리회 성도들에게 공개적으로 설명할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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