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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블루 타이드에 올라타라”

  • 교회연합신문 기자
  • 입력 2026.10.1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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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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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성도들이라면 블랙 타이드드’(Black Tide)라는 말과 블루 타이드’(Blue Tide)라는 말을 잘 아실 것입니다. 블랙 타이드에서 ‘블랙’(Black)은 ‘검다’라는 뜻이고, ‘타이드’(Tide)는 ‘물결’ 혹은 ‘조류’를 의미합니다. 본래 블랙 타이드는 기름 유출 사고로 바다가 검게 오염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보면, 블랙 타이드는 단순히 환경 재난만을 가리키는 말로 들리지 않습니다. 한 위기가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위기가 밀려오고, 그 위기가 다시 새로운 위기를 불러와 우리의 삶과 신앙과 교회까지 흔들어 놓는 거대한 어둠의 물결처럼 느껴집니다.

 

말라기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바로 이러한 영적 블랙 타이드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라고 말대꾸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자 예배가 무너졌고, 예배가 무너지자 제사장들의 영성도 무너졌습니다. 언약을 가볍게 여기고, 가정의 신실함을 저버리며, 정의의 하나님을 의심하고, 온전한 헌신마저 잃어버렸습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느냐고 말할 만큼 영적 매너리즘과 불신앙의 블랙 타이드에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을 그대로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말라기를 통하여 그들에게 거룩한 경고장을 보내셨습니다. 그 경고는 단순한 책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을 다시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의 신호였고,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오게 하려는 은혜의 초청장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와 생명, 희망의 푸른 물결을 ‘블루 타이드’(Blue Tide)라는 신조어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리가 블랙 타이드를 벗어나 블루 타이드에 올라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라기서는 구약의 마지막 책입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은 단순한 끝이 아닙니다. 말라기의 경고 뒤에는 400년의 침묵이 있었고, 그 침묵 뒤에는 마태복음 1장 1절, 곧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가 열렸습니다. 사람이 보기에는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은 그 시간에도 역사를 새롭게 짜고 계셨습니다. 로마의 길을 준비하시고, 복음의 길을 여셨으며,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새로운 은혜의 시대를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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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또 하나의 거대한 변화의 문턱 앞에 서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와 AI로 가속화되는 디지털 문명, 초불확실성의 파도가 한꺼번에 밀려오며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결은 우리의 일상뿐 아니라, 교회와 성도의 신앙의 자리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는 더 이상 블랙 타이드가 아닌 블루 타이드에 올라타야 합니다. 성도들이 아시다시피, 작년 여름, 저는 40년 지기인 제 친구의 죽음으로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었습니다. 로뎀나무 아래의 엘리야처럼 몸과 마음이 탈진하여 하나님께 이대로 끝나도 여한이 없다고 고백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겔 16:6)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 영적 폭풍의 한가운데서 새에덴 장년여름수련회를 인도하며 선포한 말씀을 담았습니다. 그래서 더 특별한 의미와 감동을 주는 책입니다.

 

지금은 저 역시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과 은혜의 블루 타이드에 올라타 제2의 목회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 주신 사랑하는 새에덴의 모든 성도님들께 이 책을 헌사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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