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의 결실 확실, 무슬림들도 극단주의 이슬람 기피
- 아프리카와 남미 선교 주목해야··· 기독교인 폭발적 증가
- 인터콥 세계 단체로 도약, 전 세계 90개국에서 비전스쿨 실시
"이슬람이 변하고 있다"
한국교회 세계 선교의 최후 종착점, 소위 '땅 끝'으로 꼽히는 이슬람권의 변화가 뚜렷해 보인다. 지난 40여년 한국 선교사들의 목숨을 건 헌신과 노력이 크나큰 열매를 맺은 것인데, 높디높기만 했던 이슬람 선교의 벽을 허물 긍정의 시그널이 울리고 있다.
인터콥선교회(대표 최바울 선교사)는 지난 12월 5일, 서울 효창동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인터콥 선교의 최근 동향과 주요 성과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인터콥 사무총장 강요한 선교사와 총무 김스데반 선교사가 동석했다.
세계 최대 이슬람 선교단체로 꼽히는 인터콥은 평신도 선교사를 전문적으로 교육, 양성하는 단체로, 현재 전 세계 60여개국(360개 지역)에 1,50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 중이다. 특히 인터콥은 한국교회가 그간 기피해 온 이슬람권 선교를 주력으로 하며, 이슬람 선교에 있어서 만큼은 전 세계 최고의 전문 지식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
강요한 사무총장은 이슬람의 선교 환경이 지난 30~40년 전하고 비교할 때, 어마어마한 변화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분위기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처음에는 당연히 수많은 핍박과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허나 위험 속에서도 한국 선교사들이 꾸준히 땅을 기경해 왔다"며 "지금은 그들의 헌신과 노고로 복음의 씨를 뿌리면 결실이 맺히는게 보일 정도로 크게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슬람의 선교 환경이 변화한 근저에는 극단주의적 이슬람에 대한 무슬림 자체의 반감이 큰 몫을 했다고 전했다.
강 사무총장은 "아프카니스탄에서 탈레반이 7년간 집권하는 국민들이 엄청난 고생을 했다. 이로인해 알카에다 탈레반 등 극단주의를 거부하는 무슬림들이 대거 등장했다"며 "현재는 이슬람권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열린 모습이다. 복음을 전하는 이들을 때리고 침뱉는 이런 분위기는 과거에 비해 많이 사라졌다. 특히 팔레스타인 같은 경우 개신교인이 상당히 늘어났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주목해야 할 선교지로는 아프리카와 남미를 꼽았다. 강 선교사는 아프리카를 젊은 대륙이라 칭하며, 현재 가장 교회가 폭발적으로 부흥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강 선교사는 "아프리카 대륙이 종교 뿐 아니라 국제적 차원에서도 주목할 신대륙이 될 것이다. 또한 남미 역시 카톨릭의 주류 속 기독교(개신교) 열풍이 심하게 불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미가 기독교 대륙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의 복음이 이슬람의 긍정적 변화를 부추겼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강요한 선교사와 김스데반 선교사 모두 강성한 이슬람 지역인 중앙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사역을 펼쳐왔는데, 최근 이들 지역에 자연스러운 기독교 모임이 많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강 선교사는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근래 들어 지하교회도 많이 생겨나고, 이 곳에서 세례도 실시하고, 기독교인들끼리 자연스러운 교제를 이어 가고 있다"며 "무너지는 이슬람 위에 복음이 덮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스데반 선교사는 "현재 중앙아시아는 엄청나게 복음이 부흥 중이다.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우즈벡 등에서 인터콥이 1년에 한 두차례 정도 비전캠프를 여는데, 매번 수백명이 몰려 온다"며 "한국의 90년대 선교 열정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 크리스천 세대들이 크게 일어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 외에도 인도차이나,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에서 활발히 사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콥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세계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하는 세계 선교단체로 자리했음을 소개했다.
강 선교사는 "인터콥은 10여년 전부터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로 크게 확장해 나갔다. 현재 90여개국에서 비전스쿨이 진행되고 있고, 교육을 받은 현지인 가운데 단기선교, 장기 파송 등이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단체가 크게 성장하는 만큼 선교지에서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콥선교회는 단일 기독교 선교단체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특히 목회자 외 평신도 사역자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며 기독교인들에 선교의 비전과 꿈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제3세계 국가의 소외된 이웃 및 가난한 마을을 위한 선교 봉사에 적극 나서며, 의료와 교육 등에서 큰 성과를 나타내, 현지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