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형 목사(드림교회,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본문은 성도들에게 복음 위에 굳게 서서 지낼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새롭거나 특별한 어떤 사상을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전했고 그들이 이미 받았으며 그 안에 서 있는 복음을 다시 분명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신앙은 감정이나 종교적 열심이 아니며,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이라는 역사적 복음 위에 세워집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우리가 잘 알 듯이 우리 인간의 죄 때문입니다.
복음이란 무엇입니까? 복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 지식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고, 장사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은혜의 소식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물론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자신을 우리 죄인들에게 주셨습니다.
부활은 죽음과 죄의 권세가 무너졌음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승리 선언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이란, 죄인을 구원하고 사람을 새롭게 세우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복음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1절) 진리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받은 그 복음을 “굳게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복음을 지킨다는 것은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그 안에 동참하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바울은 부활의 증인들로 예수님과 게바와 열 두 제자와 오백여 형제들을 차례로 말합니다. 이는 부활이 실제 사건임을 보여 줍니다. 즉 예수님의 복음은 역사 속에 뿌리내린 하나님의 사건입니다. 그래서 성도의 믿음은 허공에 떠 있는 믿음이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분명한 터 위에 서 있습니다.
성경에는 그 과거만 보면 몹시 부끄러운 사람들, 실패한 사람들, 자격이 없는 사람들, 은혜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바울은 자신이야말로 진실로 그러한 사람이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자”라고 말합니다. 그는 과거에 예수님과 교회를 박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모습이 지금의 바울이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부분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과거를 진정으로 부끄러워하고 죄를 고백하며 회개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바울이 아무리 놀라울 정도로 변화되고 회개했다 할지라도, 성경을 읽는 본인이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믿음과 감회도 이와 같습니다. 과거에는 죄와 무지와 자기 의에 붙들렸었거나 사탄의 조종을 받으면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살게 된 것입니다. 과거에는 일락과 정욕을 위해 사는 것이 중요했으나, 이제는 하나님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며 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과거에는 자신의 공로와 칭찬받는 것에 집착했지만, 이제는 십자가의 은혜를 붙들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부끄러운 양심과 그런 삶으로 뒤섞여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힘을 얻고 그런 삶을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복음을 받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을 다시 제대로 붙들어야 합니다. 신앙의 중심에, 편향된 자신의 감정이나 형편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자리 잡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과거의 죄와 실패에 매이지 말아야 하며, 받은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 참된 예배와 섬김과 사랑과 전도 가운데 은혜에 합당한 열매 맺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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