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대형 목사(수지선한목자교회)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말씀은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여질 때 능력이 됩니다. 믿음으로 열린 심령에는 말씀이 깊이 스며들어 생명이 되지만, 마음이 닫혀 있으면 아무리 귀한 말씀도 겉돌 뿐입니다.
예전에 결혼을 준비하면서 메이크업을 해주시던 분이 "화장이 정말 잘 먹는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화장이 피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듯이 하나님의 말씀도 믿음이 있는 심령에는 깊이 스며듭니다. 반대로 믿음이 없으면 말씀이 들어오지 못하고 튕겨 나갑니다. 예수님께서도 동일한 말씀을 전하셨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말씀으로 살아났고, 어떤 사람들은 끝내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결국 말씀이 역사하는 통로는 믿음입니다.
로마서 5장은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성도에게 허락하신 놀라운 은혜를 보여주는 장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우리의 경험이나 상식만으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우리 안에 계시하시고, 감추어진 은혜를 열어 주십니다. 우리는 죄를 회개하라는 말씀은 비교적 쉽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신분과 영적인 축복, 그리고 구원의 풍성한 은혜는 오히려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먼저 구원받은 성도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설명합니다.
로마서 5장에는 반복해서 등장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화목'입니다.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우리로 화목하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씀이 계속 이어집니다. 성경은 중요한 진리를 반복합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죄를 용서받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자체가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구원받은 사람의 새로운 정체성입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여전히 과거의 모습으로 자신을 규정합니다. 실패했던 경험, 상처받았던 기억, 가난했던 환경, 학벌이나 직장, 혹은 사람들의 평가가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르게 말씀합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여기서 말하는 구원은 낡은 건물을 보수하는 재건축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썩어버린 옛사람을 조금 고쳐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십자가에서 완전히 끝내시고 새로운 피조물로 다시 창조하셨습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고 새것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거듭남입니다. 존재 자체가 바뀐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실패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내 백성이다. 내 군대다"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끝까지 "우리는 메뚜기와 같다", "우리는 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체성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약속의 땅도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결국 믿음은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저 역시 이 진리를 깨닫기 전에는 어린 시절의 환경과 상처 속에서 제 자신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강대형, 너의 존재 가치는 부모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환경에 있는 것도 아니다. 너는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값을 주고 산 나의 자녀다." 그 말씀이 제 마음을 자유롭게 만들었습니다. 환경은 변하지 않았지만 제 안의 해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진리가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는 말씀이 실제가 되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더 이상 세상이 규정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마치 평생 노숙자로 살던 사람이 어느 날 대기업 회장의 양자가 되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여전히 길바닥에서 잠을 자고, 식탁 밑에서 밥을 먹으며 자신을 거지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습니까. 새로운 신분을 얻었다면 그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에 걸맞게 살아가야 합니다.
이처럼 정체성이 분명해질 때 비로소 오늘 본문이 이해됩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세상은 환난을 실패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는 다르게 해석합니다. 환난은 인내를 만들고, 인내는 연단을 이루며, 연단은 소망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난을 헛되게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모든 환난 속에서 믿음을 성숙하게 하시고 인격을 빚으시며 마침내 영원한 소망을 더욱 선명하게 바라보게 하십니다.
성경을 보면 다윗도, 요셉도, 야곱도 모두 연단의 시간을 지나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고난 가운데 더욱 빚어 가십니다. 그래서 성도는 고난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즐거워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어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가장 확실한 사랑의 증거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우리 안에 보내셔서 자신의 사랑을 부어 주셨고, 무엇보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그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환경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합니다.
저는 큰아들이 선교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며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재정을 마련하도록 훈련시키면서도 아내와 저는 마음속으로 이미 결정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부족하면 부모가 채워주자고 말입니다. 육신의 부모도 자녀를 끝까지 책임지려 하는데, 하물며 독생자까지 내어주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책임지지 않으시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의 환난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의 삶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습니다. 지금의 고난도 인내를 이루고, 연단을 이루며, 마침내 영원한 소망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는 환난 속에서도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십자가를 붙들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 위에 굳게 서십시오. 그 믿음이 우리를 끝까지 붙드시고, 영원한 소망 가운데 승리하는 삶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수지선한목자교회는?
수지선한목자교회(담임목사 강대형)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신앙 공동체로, ‘오직 복음’과 ‘성령의 임재’를 사역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선포:관념적인 종교를 넘어 삶의 실제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십자가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죄 사함의 확신과 부활의 소망 안에서 성도들이 구원의 기쁨을 누리도록 돕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있는 예배: 성령의 강력한 운행하심을 구하며, 치유와 회복, 돌파가 일어나는 뜨거운 예배를 지향합니다. 특히 매주 금요일 ‘거룩한 불꽃 집회’를 통해 영적 갱신과 기도의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와 교육 사역: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자녀들이 말씀 위에 바로 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신앙 교육을 실시하며, 세상을 변화시킬 다니엘과 같은 영적 리더들을 양성하는 데 주력합니다.
치유와 상담 (HMSS): 내적 치유와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인들의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복음 안에서 온전한 인격적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수지선한목자교회는 모든 성도가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내며, 지역사회와 열방을 향해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건강한 선교적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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