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대형 목사(수지선한목자교회)

“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그 법이 사람이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 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녀라 그러나 만일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롭게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
오늘부터 로마서 7장으로 들어갑니다. 우리가 지난 6장까지 다룬 내용은 죄의 지배 구조에서 완전히 탈출하여 은혜 아래 거하는 새 생명의 정체성이었습니다. 우리의 옛 사람은 이미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어 장사되었고, 이제 우리는 의에게 종으로 드려져 생명 안에서 살아가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7장에 이르면 사도 바울은 죄의 문제와 아주 긴밀하게 얽혀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영역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바로 율법의 문제입니다. 바울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라고 하면서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율법과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바울이 제시하는 원리는 분명합니다. 법은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 그를 주관하지만, 죽음은 그 법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하는 종결점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쉽게 바울은 당시의 결혼 관계를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남편 있는 여인은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 법적으로 남편에게 매여 있습니다. 남편이 살아 있는데 다른 남자에게 가면 법적으로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남편이 죽으면 어떻게 됩니까? 그 여인은 남편에게 매여 있던 법에서 자유롭게 됩니다. 이전의 관계를 규정하던 법적 구속력이 더 이상 그 여인을 주장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 비유를 통해 선포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진리는 4절에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본래 율법 아래에 있던 존재였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거룩한 기준을 보여주지만, 죄 아래 있는 인간에게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고 그 죄에 대한 책임을 드러냅니다. 율법 아래 있는 사람은 자신의 죄를 발견할수록 자신의 힘으로는 의롭게 설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율법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죄와 정죄의 문제에서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복음 안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율법이 죽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과 연합하여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과 연합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참여한 자가 되었고, 그 결과 율법의 정죄 아래 있던 옛 사람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무시하거나 율법이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리스도 안에서 율법의 정죄 아래 있던 옛 사람의 지배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계로 들어갔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율법의 정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율법에 대하여 죽게 하신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정죄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본문은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합니다. 율법의 정죄에서 벗어난 사람은 이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소속이 바뀌었고, 삶의 방향도 바뀐 것입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는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을 위한 열매입니다. 율법의 정죄가 두려워 억지로 만들어내는 종교적인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생명 안에서 살아갈 때 성령의 역사로 우리의 삶을 통해 나타나는 열매입니다. 우리가 주님과 깊은 교제 가운데 살아갈수록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통해 사랑과 의와 거룩함의 열매가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여전히 정죄감에 짓눌리고 무기력하게 넘어지는 이유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신분이 해방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미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율법의 정죄에서 벗어난 자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믿음으로 붙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의 실패를 들추며 “너는 여전히 정죄받아야 할 사람이다”라고 속삭입니다. 우리의 감정과 행위만 바라보면 그 거짓 참소에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복음의 진리를 붙들어야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이제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다. 나는 율법의 정죄 아래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있는 사람이다.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은 나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것이 우리가 붙들어야 할 믿음의 고백입니다.
기독교의 영적 싸움은 정죄가 두려워 율법을 지키려고 애쓰는 종교 생활이 아닙니다.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구원의 은혜를 믿고, 부활하신 주님과 연합한 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복음은 우리를 율법의 정죄에서 해방시킬 뿐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는 새로운 삶으로 인도합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주신 새 생명이 우리의 삶을 통해 거룩한 열매를 맺도록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누구에게 속해 있습니까? 과거의 죄와 정죄의 목소리에 사로잡혀 다시 옛 사람의 자리로 돌아가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난 사람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소속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여러분 안에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으며, 성령께서 여러분을 거룩한 삶으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이 명확한 복음의 진리를 가슴 깊이 새기십시오. 날마다 내 행위와 감정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십자가와 부활의 사실을 붙드십시오. 옛 정죄의 소리를 단호히 거부하고 부활하신 주님께 속한 자로 살아가십시오. 그리스도와 함께 은혜 안에서 생명을 누리고, 하나님을 위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어가는 거룩한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수지선한목자교회는?
수지선한목자교회(담임목사 강대형)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신앙 공동체로, ‘오직 복음’과 ‘성령의 임재’를 사역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선포: 관념적인 종교를 넘어 삶의 실제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십자가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죄 사함의 확신과 부활의 소망 안에서 성도들이 구원의 기쁨을 누리도록 돕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있는 예배: 성령의 강력한 운행하심을 구하며, 치유와 회복, 돌파가 일어나는 뜨거운 예배를 지향합니다. 특히 매주 금요일 ‘거룩한 불꽃 집회’를 통해 영적 갱신과 기도의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와 교육 사역: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자녀들이 말씀 위에 바로 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신앙 교육을 실시하며, 세상을 변화시킬 다니엘과 같은 영적 리더들을 양성하는 데 주력합니다.
치유와 상담(HMSS): 내적 치유와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인들의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복음 안에서 온전한 인격적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수지선한목자교회는 모든 성도가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내며, 지역사회와 열방을 향해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건강한 선교적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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