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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하나님을 귀히 여기는 신앙 (역대상 13:9~14)

  • 교회연합신문 기자
  • 입력 2026.10.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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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형 목사(드림교회, 국제독립교회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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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돈의 타작마당에 하나님의 법궤가 도착했을 때 소들이 뛰었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물리적으로 볼 때 타작마당 바닥이 고르지 않았거나, 소가 어떤 이유로 인해 미끄러지고 놀라 수레가 흔들렸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의 근본 원인은 소의 움직임이 아니라 언약궤를 수레에 실어 운반한 그 방식에 있었습니다. 성도의 생활 가운데서도 하나님 앞에 무언가 잘못됨이 있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며, 분노하시게 했을 경우에 나타나는 뜻밖의 반응이나 사건들이 튀어나오는 때가 있습니다.

 

웃사의 죽음은 개인의 선한 의도만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대신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일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으르 따라야 한다는 거룩한 경고라 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 주신 거룩하고 본래적인 원칙과 방법을 무시하고 인간의 편의와 판단을 앞세운 불순종에 대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동일한 성격의 사례들이 성경에 여러 차례 나타나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님을 섬긴다는 명분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을 따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관심과 관계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음을 나타냅니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의 경우는 어땠습니까? 그들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지 않으신 불을 가지고 분향했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는 자체는 옳게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정하지 않으신 방식으로 예배하다가 불에 삼켜지게 됩니다(레 10:1~3). 이는 예배와 신앙에 있어서 열심보다는 하나님을 향한 순종이 먼저임을 보여 줍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

 

하나님께서는 언약궤를 고핫 자손이 어깨에 메고 운반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민 4:15, 7:9). 궤에는 채를 끼워야 했으며, 거룩한 물건을 손으로 만지거나 직접 바라보아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과 지도자들은 새 수레에 궤를 싣고 소가 끄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이는 과거 블레셋 사람들이 언약궤를 돌려보낼 때 사용했던 방법(삼상 6:7~8)을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언약궤를 새 수레에 실으라고 제안한 사람들은 블레셋의 제사장들과 점쟁이들이었습니다. 이방인은 하나님의 법을 몰라 그렇게 했을지라도, 말씀을 맡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규례를 따라야 마땅합니다.

 

웃사는 수레가 흔들리자 궤가 떨어질까 염려가 되어 궤를 보호하려는 의도로 붙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의 말씀과 방식의 궤도를 벗어난 일이었기에 일상적이고 선한 의도였을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을 대신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심은 하나님과 그 말씀보다 인간의 판단과 편리함을 앞세운 공동체 전체의 잘못에 대해 엄중함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웃사가 죽자 다윗은 그곳을 “웃사를 치셨다”는 뜻의 ‘베레스 웃사’라 불렀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궤를 다윗성으로 모셔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말씀을 다시 살펴보고 자신의 잘못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후일 그는 레위 사람 외에는 하나님의 궤를 멜 수 없음을 다시 선언하며, 규례대로 하나님께 구하지 않았으므로 하나님이 우리를 치셨음을 고백했습니다(대상 15:2, 13).

 

오벧에돔은 두려운 사건이 벌어졌지만, 언약궤를 자기 집에 모시는 일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석 달 동안 궤를 공경히 모시자 그의 가족과 모든 소유가 복을 받게 됩니다. 같은 언약궤가 웃사에게는 심판이 되었고 오벧에돔에게는 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그 말씀을 떠나 자기의 방식대로 대하면 어두움과 두려움이 따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며 따르게 되면 그 임재는 가정과 삶을 살리며 복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과 그 말씀을 귀히 여겨 생활에 잘 적용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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