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대형 목사(수지선한목자교회)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로마서 6장에 들어서며 바울은 매우 날카로운 질문으로 우리 앞에 섭니다. 앞서 5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하신 '칭의'의 은혜를 선포했습니다. 죄가 아무리 깊어도 하나님의 은혜는 그보다 더욱 크며, 아담의 실패보다 그리스도의 은혜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이 복음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복음을 왜곡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친다면 죄를 더 지어도 되는 것 아닌가?"라는 잘못된 결론에 이른 것입니다. 죄를 많이 지을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더 크게 드러날 것이라는 궤변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그럴 수 없느니라."
원어의 의미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강력한 부정입니다. 복음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라면 은혜를 핑계 삼아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알수록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그리고 그 죄를 위해 예수님께서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셨는지를 더욱 깨닫게 됩니다.
바울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2절에 나옵니다.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죽어야 한다'가 아니라 '이미 죽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도덕적인 권면이 아니라 구원받은 성도의 새로운 신분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영적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우리의 옛사람도 함께 죽었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실 때 우리 역시 새로운 생명 가운데 살아난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 노예의 비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한 노예가 평생 잔인한 주인의 명령 아래 살아갑니다. 주인이 시키면 무엇이든 해야 하는 비참한 삶입니다. 그런데 그 노예가 죽었습니다. 죽는 순간 주인의 모든 권리는 끝이 납니다. 주인이 무덤 앞에서 아무리 명령해도 죽은 노예는 더 이상 반응하지 않습니다. 이미 그 지배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영적 상태도 이와 같습니다. 예전에는 죄가 우리의 주인이었습니다. 죄가 명령하면 거절할 힘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우리는 죄의 통치 아래서 벗어난 새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죄는 더 이상 우리의 주인이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성도가 죄의 유혹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여전히 넘어지고 연약함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이유입니다. 우리가 죄를 짓는 것은 여전히 죄의 노예이기 때문이 아니라, 오랫동안 몸에 익어 있던 옛 습관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광복 이후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났을 때를 생각해 봅시다. 법적으로는 완전한 자유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해방 이후에도 일본 순사와 같은 제복만 보면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리곤 했습니다. 신분은 자유인이 되었지만 오랜 습관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다가와 "너는 아직도 죄의 종이다. 또 넘어졌으니 너는 여전히 내 것이다."라고 속삭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감정이나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죄에 대하여 죽었다. 죄는 더 이상 나의 주인이 아니다. 나는 하나님의 의로운 자녀다."
이 진리를 붙들고 자신의 정체성을 선포할 때 죄의 권세는 점점 힘을 잃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죄를 마음대로 지으라고 허락하는 면죄부가 아닙니다. 은혜는 죄의 권세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래서 은혜를 아는 사람일수록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더 이상 죄 가운데 머물러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난 새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시선은 연약한 자신이 아니라 우리를 새롭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향해야 합니다.
날마다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기억하십시오. 죄의 옛 습관을 벗어 버리고 성령 안에서 자유와 생명을 누리며, 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승리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수지선한목자교회는?
수지선한목자교회(담임목사 강대형)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신앙 공동체로, ‘오직 복음’과 ‘성령의 임재’를 사역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선포:관념적인 종교를 넘어 삶의 실제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십자가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죄 사함의 확신과 부활의 소망 안에서 성도들이 구원의 기쁨을 누리도록 돕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있는 예배: 성령의 강력한 운행하심을 구하며, 치유와 회복, 돌파가 일어나는 뜨거운 예배를 지향합니다. 특히 매주 금요일 ‘거룩한 불꽃 집회’를 통해 영적 갱신과 기도의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와 교육 사역: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자녀들이 말씀 위에 바로 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신앙 교육을 실시하며, 세상을 변화시킬 다니엘과 같은 영적 리더들을 양성하는 데 주력합니다.
치유와 상담 (HMSS): 내적 치유와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인들의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복음 안에서 온전한 인격적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수지선한목자교회는 모든 성도가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내며, 지역사회와 열방을 향해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건강한 선교적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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