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 목사(사단법인 세계구속사말씀본부 이사장)

(창 5:25-27) 므두셀라는 일백 팔십 칠세에 라멕을 낳았고 (26) 라멕을 낳은 후 칠백 팔십 이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7) 그는 구백 육십 구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오늘은 에녹의 아들이자 성경 역사상 가장 장수했던 인물인 ‘므두셀라’에 대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969세라는 긴 생애를 살았던 므두셀라의 이름 속에 담긴 심판의 경고와, 에녹이 가졌던 종말 신앙의 비밀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므두셀라’의 연대기
므두셀라는 에녹이 65세에 낳은 아들로(창 5:21), 아담 이후 687년에 출생하였습니다. 그는 187세에 라멕을 낳고 그 후 782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969세를 향수하고 아담 이후 1656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므두셀라는 인류의 시조 아담과 243년을 함께 지냈고, 아버지 에녹과 300년을 함께 지냈으며, 손자인 노아와는 무려 600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살았습니다. 이는 므두셀라가 아담으로부터 전해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노아에게까지 충실하게 연결해 주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감당했음을 보여줍니다.
2. ‘므두셀라’의 의미
므두셀라는 히브리어로 ‘메투셸라흐(מְתוּשֶׁלַח)’인데, 이것은 크게 2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첫째, ‘메투셸라흐’는 ‘사람’을 뜻하는 ‘마트(מַת)’와 ‘창, 무기’를 뜻하는 ‘쉘라흐(שֶׁלַח)’의 합성어입니다. 문자적으로는 ‘무기의 사람(무기를 든 사람)’ 또는 ‘창의 사람(창을 던지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둘째, 므두셀라는 ‘죽다’라는 뜻의 ‘무트(מוּת)’와 ‘보내다’라는 뜻의 ‘샬라흐(שָׁלַח)’의 합성어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그가 죽으면 (종말이) 보내진다”라는 예언적인 뜻입니다.
전해 내려오는 설화에 의하면 고대 이스라엘 부족 사회에는 각 동네마다 창을 들고 마을을 수호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을을 지키는 수호자가 죽으면 그 마을에는 적들이 쳐들어와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따라서 므두셀라의 뜻에는 저가 죽으면 종말이 온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녹의 아들의 이름을 므두셀라로 짓게 하심으로, 이 아이가 죽는 날 세상에 홍수 심판이 임할 것임을 미리 계시해 주셨습니다.
3. 므두셀라와 에녹의 종말 의식
에녹이 므두셀라를 낳은 후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종말 의식’에 있었습니다. 에녹은 아들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종말을 기억했습니다. “므두셀라야, 므두셀라야”라고 부를 때마다 ‘이 아들이 죽으면 세상 끝이 온다, 종말이 온다’라는 하나님의 경고를 되새겼을 것입니다. 아들을 볼 때마다 다가올 심판을 생각하며 근신하고 깨어 있었기에, 죄악 된 세상 속에서도 거룩함을 지키며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놀랍게도 므두셀라의 이름 뜻대로 그가 죽은 해에 홍수 심판이 일어났습니다. 계산을 해보면, 므두셀라가 187세에 라멕을 낳고(창 5:25), 라멕은 182세에 노아를 낳았습니다(창 5:28). 그러므로 노아는 므두셀라가 369세 되었을 때 출생했습니다(187+182=369). 그런데 창세기 7장 6절은 “홍수가 땅에 있을 때에 노아가 육백세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아가 600세 되던 해에 홍수가 났으므로, 369에 600을 더하면 정확히 969세가 됩니다. 즉, 므두셀라가 969세로 죽던 바로 그 해(아담 이후 1656년)에 홍수 심판으로 세상에 종말이 임했습니다.
유대 전승인 『세데르 올람』에 따르면, 므두셀라가 노아 600세 2월 10일에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7장 10절에서 11절에 “칠 일 후에 홍수가 땅에 덮이니 (11) 노아 육백 세 되던 해 이월 곧 그 달 십칠일이라”고 말씀한 것과 일치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정확하게 성취되었습니다. 므두셀라가 죽자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방주에 들어가라고 명령하셨고, 그후 7일이 지나 홍수심판이 시작된 것입니다.
결론
휘선 박아브라함 목사님께서는 저서 「창세기의 족보」 166페이지에서 에녹의 신앙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셨습니다.
“에녹은 그 아들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날마다 심판의 메시지를 기억하고 근신하며 종말을 예비하는 신앙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에녹은 세상을 등지고 수도사같이 은둔 생활을 한 것이 아닙니다. 그 시대 사람들과 같이 자녀를 낳고, 양육하고, 교육하며 살았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죄악된 세속 문화가 지배하는 어두운 시대 상황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간 것은 한 마디로 심판, 곧 마지막을 염두에 두는 종말의식을 가졌기 때문입니다(눅 21:32-3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에녹은 산속에 들어가 도를 닦은 것이 아니라, 우리처럼 자녀를 낳고 기르며 치열한 삶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철저한 ‘종말 의식’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세상의 죄악에 물들지 않고, 먹고사는 일상 속에서도 항상 깨어 근신하며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슬기로운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므두셀라가 죽던 해에 정확히 말씀대로 홍수가 임했듯이, 하나님의 모든 언약이 반드시 성취됨을 믿고 에녹처럼 날마다 깨어 종말을 준비하는 신앙으로,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동행의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늘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므두셀라라는 이름 속에 “그가 죽으면 심판을 보낸다”라는 종말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담겨 있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녹 65세에 므두셀라라는 아들을 주시고 이름을 ‘종말’이란 뜻으로 짓게 하심으로 에녹이 종말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저희들도 에녹처럼 이 마지막 때에 철저한 종말 의식을 가지고 이 타락한 세상에서 날마다 승리하는 믿음의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한 대로 이루어 주심을 믿고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올리옵나이다. 아멘.
영상보기
https://youtu.be/yX8iEZJEdCo?si=jrIEDMShLgYf33ry
본 기고는 구속사시리즈 제1권 창세기의 족보(저자 박윤식 목사)를 토대로 구속사 말씀 전파와 그리스도인의 묵상을 위해 구성한 큐티입니다.
이승현 목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미국 Knox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D.Min.)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IVY College 부총장과 사)세계구속사말씀본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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