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1970년대 구국선교단을 만들어 자신이 총재로 있으면서 '목사' 행세를 해온 최태민은 기성교회 목사는 아니다. 그는 신학교에서 공부한 일이 없고, 자신이 만든 신흥종교인 '영세교'에서 태자마마로 불리던 최씨가 구국선교단을 만들면서 어느날 목사 호칭을 사용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후 유신 권력을 업고 새마을봉사단을 만들어 전국에 노인병원 등을 운영하는 등 행세를 하며, 시중에 많은 루머를 만들었다.
그런데 최근 최태민의 딸 최순실이 또다른 루머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최태민 목사'가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 심지어 언론이 최태민을 목사라고 호칭하면서 어떤 신학교를 졸업했다는 등 확인되지 아니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해 기독교계에 그런 인물이 있있던 것처럼 오해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드러난 것으로는 최태민은 자기 스스로 목사란 호칭을 붙였거나, 아나면 70년대 초기에 무자격자에게 안수를 해주고 몇푼의 돈을 챙겨먹던 어떤 사이비적 집단에서 안수를 받았거나, 둘 중에 하나로 보인다.
한국교계에 이런 사이비가 많이 섞여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다. 심지어 통일교 신도들이 만든 '대한예수교장로회' 이름을 가진 교단도 있고, 전도관 출신 인사들 끼리 만든 교단도 있다. 한국사회에서는 종교자유에 따라 누구나 교회도 설립할 수 있고, 교단도 만들수 있다. 교단이나 교회를 기독교계 어느 기관의 허가를 받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원인은 교계가 분열주의로 수백 개의 교단으로 갈라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교계의 분열로 인해 기성교회가 그 같은 사이비적 교단의 출현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는 것이다. '똥파리'는 썩는 냄새가 나는 곳에 날아와 쉬를 슨다. 교단이 분열하지 않았다면 그런 똥피리들이 붙을 수가 없는 일이다.  분열과 분쟁을 일삼는 한국교계에 그 책임의 일단이 있다. 앞으로도 목사 이름으로 사회와 교회를 우롱할 사이비들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교계를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최태민은 기성교회 목사 아니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