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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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기독교 문학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성경 강해, 자서전, 수필, 시 등으로 점철된 기독교 문학계에 오랜만에 탄탄한 소설 한 편이 등장한 것, 기독교 문학의 지경을 넓혀줄 이번 소설의 출간 소식에 벌써부터 교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발간된 중편소설 요셉의 나귀’(플레로마/ 김요한 저/ 12,000)은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 나귀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나귀가 바라보는 예수님 시대의 시대상이 투영되어 있다.
요셉의 나귀저자 김요한 목사(예수향기교회)는 성경 속 사건을 모티브로 나귀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꾸려간다. 이는 일개 나귀에 한정되어 있지 않는다. 나귀는 늘 성경의 주요 사건에 함께 등장하며, 성경 인물의 옆에서 사건을 함께 겪고 있다는 전제 하에, 나귀들의 세계를 우리가 간과한 또다른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김 목사는 성경 속 나귀에 대해 단순히 동물이 아닌 사건의 목격자라는 매우 신선한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다.
하지만 의인화한 나귀와 나귀의 세계는 우리 인간의 세계를 투영하며, 우리의 모습을 대신한다. 작품의 주제인 나귀의 참 주인 찾기는 사실은 우리 인간의 신앙과 삶의 주제에 대한 커다란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요셉의 나귀는 예수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나귀들과 그들의 주인들에 관한 이야기다. 십자가 사건 2주 전부터 시작되어 주인공 나귀가 예수님을 태우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수다스러운 나귀들의 이야기로 빠져들다 보면 어느 순간 현실에서 떠나 성경 속 현장 한 가운데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이야기에 빠져들어 함께 즐기는 나귀
중요한 것은 소설 요셉의 나귀가 결코 진부하지 않다는 것이다. 성경을 기반했기에 뻔한 스토리에 익숙한 주제일 것이라고 예측했다면 요셉의 나귀는 그런 독자에 큰 반전을 안길 것이다.
요셉의 나귀는 성경에 기반해, 성경 속 사건을 모티브로 써내려 간 소설은 맞지만, 사실 비 기독교인이 읽어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을만큼 스토리 라인 자체가 매우 독립적이다.
이는 요셉의 나귀가 택한 나귀라는 주제가 주는 친근함이나 신선함에 어울려 작가의 탄탄한 성경 지식과 문학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만족스런 결과물이기도 하다.
김 목사는 독자들에 요셉의 나귀200% 즐기는 방법으로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를 추천한다.
그는 성경이 전하는 이야기 자체를 즐기기 바란다. 이야기는 읽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재미있다. 가만히 듣는 것보다 끼어들고 참견하면서 듣는다면 더욱 신이 난다. 아이들은 이야기에 풍덩 뛰어들어서, 이야기가 전하는 진리를 고스란히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야기는 아이들을 꿈꾸게 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삶에 변화를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또한 복잡하고 계산적인 사고로 이야기를 이해하려는 세상적 사고방식은 잠시 거둬둘 것을 주문한다. 김 목사는 예수는 하나님이 진리를 지혜 있는 사람들과 똑똑한 사람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는 드러내 주셨으니, 감사합니다.(10:21)”라고 말했다. 사실, 성경의 진리를 발견하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당신이 지혜 있고 똑똑한 어른대신, 철부지 어린아이가 되어 성경의 이야기를 즐기면 된다고 덧붙였다.
 
초짜들의 반란 요셉의 나귀
사실 중편 소설 요셉의 나귀는 김요한 목사의 사모인 김윤희 대표(플레로마)가 없었으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본래 요셉의 나귀는 출간 목적이 아닌, 미국에서 유학 당시 김 목사가 김 대표를 위해 매일 들려주던 이야기였다. 평소 김 목사의 소설을 좋아하던 김 대표를 위해 김 목사는 매일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소설을 연재했고, 이를 나중에 하나로 엮은게 바로 요셉의 나귀가 됐다.
김 대표는 자신이 너무나 재밌게 본 요셉의 나귀를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픈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출판을 추진하게 된다. 하지만 작가로서 인지도가 전혀 없는 김 목사의 소설가 데뷔는 그리 쉬운게 아니었다. 이름있는 출판사는 요셉의 나귀출판을 번번이 거절했고, 무엇보다 출판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이에 김 대표는 무모한 도전에 나선다. 자신이 직접 출판사를 만들어 직접 책의 편집과 디자인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다. 그녀의 도전이 무모하다는 것은 그녀의 출판 지식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출판 일에 종사해 본 적도 없으며, 그와 관련된 어떠한 공부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인터넷으로 1인 출판 과정을 알아보고, 동영상 강의를 통해 편집과 디자인을 배웠다. 컴퓨터라고는 워드밖에 모르던 그녀가 어느새 놀라운 수준의 책을 만들고, ‘플레로마라는 정식 출판사를 등록하고 대표가 됐다.
이 뿐 아니라 삽화를 담당한 빛 고을 양의 첫 번째 작업이었고, 인쇄소마저도 <요셉의 나귀>가 최초의 인쇄물이었다
김 대표는 초짜들이 일을 냈다. ‘요셉의 나귀가 출판되는 과정은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불가능했다이 소설을 통해 많은 이들이 성경을 더 친근하게 여기고 가까이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요한 목사는 독자들을 향해 요셉의 나귀에 함께 올라탈 것을 권유 한다. 김 목사는 당신의 종교적 신념이 무엇이든 간에, 그런 신념이 없어도, 당신은 이 책을 통해 예수 시대의 삶의 정황에 풍덩 뛰어들 수 있다무엇보다도, 이 책의 수다스러운 나귀들과 토론해 보길 권한다. 나귀의 주인들도 만나서 그들의 말을 들어보라. 당신 마음대로 끼어들고, 참견해도 좋다. 사람과 나귀들은 서로 소통하지 못해왔기에, 당신의 등장을 매우 고마워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편, 김 목사는 현재 갈릴리 유다를 중심으로 한 소설을 집필중이며, 구약의 발람을 주인공으로 한 성서무협지라는 전혀 새로운 장르도 창작중이다.
김요한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강원대학교에서 심리학(석사)을 전공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연수, 미국 풀러신학교 목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현재 서울 마포구 예수향기교회를 섬기고 있다. 예수향기교회는 카이캄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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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목사의 데뷔작 중편 소설 ‘요셉의 나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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