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혀가 헤픈 사람!


 
말에 대한 고사성어를 찾아보았다. 첫눈에 다언혹중(多言惑中)이 눈에 뜨인다. 많은 말 가운데 간혹 옳은 소리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 되었다.
박순경언(樸淳輕言)이라는 단어도 눈에 들어온다. 입이 가벼운 사람이란 뜻이라고 설명 하였고 더 없나 살펴보니 하탄지언(河灘之言)이라는 단어도 있다. 무슨 소리인지 종잡을 수 없다는 말이란다.
일구이언(一口二言) 이란 말은 이미 귀에 익은 말이고 고담방언(高談放言)이란 말도 들어 온다. 거리낌 없이 제 멋대로 큰 소리 친다는 의미이다.
목사는 말로서 생을 꾸려가는 삶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 것 같다. 히브리어로 ‘말’은 ‘아마르와’ ‘다바르’ 로 되어 있다. ‘아마르’는 중간 매개자를 이용하여 말을 전달 할 때 주로 사용되고 “다바르”는 직접적으로 말을 교환 하거나 소통하는 경우라고 설명을 깃들인다.
인간은 말을 하면서 살아간다. 말을 못하는 사람은 벙어리다. 그런데 우리가 말을 하는데 조심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위에서 살펴 본대로 입이 가벼운 사람의 말도 있고 말을 하는데 종잡을 수 없는 말을 해대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입안에 들어있는 말은 당신의 노예이다. 그러나 “입 박에 나오면 당신의 주인이 된다.” 는 이스라엘의 속담도 있다.
우리 속담에도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말은 해야만 맛이 나고 고기는 씹어야 맛이다“라고 하는 다변(多辨)옹호론도 있지만 한번 뱉은 말은 네 마리가 끄는 수 레 보다 더 빨리 퍼지고 취소 할 수도 없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더러 어리석은 사람들은 뜬소문에 들떠 엉뚱한 짓을 하기도하고 사회가 혼란 할수록 유언비어(流言蜚語)를 날조하여 유포하거나, 혼란을 부채질하여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경우 도 있다. 한 가정에서도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는 속담이 있듯이 고부간의 갈등이나 부자지간의 오해마저도 말이 씨가 되었던 예가 많았음을 이미 경험한 바이다.
상대에게 하는 말은 엄연한 약속이고 사건을 앞에 놓고 하는 말은 실천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 ‘저 사람 말만 앞세웠지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결국은 자신이 내뱉은 말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나온 용어로 이해한다.
잠언 기자는 이렇게 교훈한다. “온량한 혀는 생명나무라도 패려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 니라” 여기서 온량한 혀는 위로와 치유를 가져다주는 유익한 말이란 의미이고 ‘치료하는 혀’는 듣는 자를 위로하며 살려주며 힘과 안위를 북돋운다는 말로 이해한다.
이것이야 말로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하는 생명나무라는 것이다.
이 땅의 권세는 혀에 있다. 이 혀는 내 마음이고 인격이다. 내 인격에서 오직 선한 것만 나올 때 우리 사회는 신뢰가 쌓여가고 신용은 두터워 지게 될게 아닌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의 열매로 하여 배가 부르게 되나니 곧 그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하여 족하게 되느니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을 것이니라. (잠 18:20-21)
요즘 말로인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지고 있다. 나라를 지켜야 할 군에서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한 분풀이로 동료를 죽게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 졌다.
뿐만 아니라. 총리 지명자의 교회라는 한정된 모임에서 한 신앙 간증특수 성을 무시 한 채 극히 일부만 발췌해서 방송한 것이 큰 파장을 일으켜 결국 불명예로 낙마하게 되었다.
개인에게 한 말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 하물며 국영방송에서 뱉어놓은 말은 누가 책임지는 사람은 없으니 그래 놓고도 공영 방송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설’ 설은 난무 한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왜 우리는 혀를 조심 하지 못할까? 혀가 작기 때문에 그 파괴력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야고보는3:3절에서 힘으로 비교 할 때 말은 사람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센 것이다. 그러나 제갈 하나만 딱 물려 놓으면 말은 사람이 이끄는 대로 순순히 움직인다. 이같이 혀는 작은 것이지만 엄청난 능력이 있다. 우리는 무슨 말을 하면서 사는가?
칭찬 하는 말, 아니면 비난 하는 말, 불평 아니면 감사 하는 말, 나는 혀의 요즘 남들이 말을 헤프다는 것은 알았지. 말로서 한생을 이어온 사람이 내가 헤프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식 하였지만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는 못했다.
이제부터 혀에 재갈을 채워 책임 있는 말을 하기로 다짐 해 본다. 혀의 권세를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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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가 헤픈 사람! - 이선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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