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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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ter B. Knght의 죄에 대한 무감각증의 이야기이다. 런던에 살고 있는 네 살짜리 어린 소녀가 넘어지면서 그만 손목이 부러지고 말았다. 소녀는 엄마에게 손목을 보이면서 말했다. ‘보세요. 엄마 내 손목이 참 이상하게 구부러졌어요’ 그러나 소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지 않았다. 통증을 조금도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여섯 살이 되었을 때 소녀의 부모는 자신들의 딸이 절뚝거리며 걷고 있는 것을 눈치 챘다. 병원에서는 넓적다리에 금이 갔다고 했다. 이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녀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어느덧 소녀는 열네 살이 되었다. 이제는 놀다가 손목이 부러지거나 다리에 금이 갈 만큼 부주의한 나이는 아니었다. 그래도 이따금 손등에 물집이나 화상 자국이 생길 때가 있었다. 그녀는 그런 상처를 볼 때마다 생각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그녀는 고통에 완전히 무감각했던 것이다. 내과 전문의들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소녀의 병을 고쳐보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러나 여기에 더욱 치명적이고 위험한 질병이 있다. 오늘날 갱글리뉴로파디(ganglineuropathy)라고 부르는 치명적이고 무서운 병이다. 바로 ‘죄에 대한 무감각증’이다.  
인본주의와 세속주의가 판치는 이 세상에는 죄에 대한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 눈 앞의 재물과 명예와 권력과 쾌락의 유혹을 받고 처음에 죄를 지을 때는 두근거리고 양심의 가책을 받았던 마음도 습관적으로 죄악을 행하면 마음이 무뎌져서 양심에 화인 맞는 상태가 된다. 죄를 죄로 느끼지 못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게 된다.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망각하는 행동을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보시며 알고 계신다. 그러기에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고 두려워해야 한다. 헌데 우리는 그분이 눈에 보이지 않는 다며 없는 것처럼 생각 한다. 과학 만능의 낙관론과 인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있어서 꼭 유물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물질적이고 체험적인 사실만을 고집하는 풍토가 만연되어 있음을 본다. 심각한 것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대한 인식 역시 그러한 경향을 띤다는 것이다. 그래서 은밀한 곳이나 다른 이들이 없는 곳에서는 이중적인 불신앙의 모습이 드러나 마치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행동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보고 심판 하신다. 헌데 우리는 지금 마치 하나님의 심판이 나에게 없는 것처럼 죄악과 방탕함 속에 살고 있지는 않을까? 심판은 남이 아닌 나의 일이다. 고로 항상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서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한다. 그리고 죄악은 처음부터 방심하지 말고 단호하게 자르고 끊어야 한다. 죄악은 조금만 틈만 보여도 이내 급속히 퍼져 전체를 파괴하는 무서운 힘이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죄악에 대해서는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마음을 품어서는 안된다.
죄의 결과를 보자. 역사를 보면 위대한 영웅에 의해 세워진 대제국이 순식간에 몰락하는 경우나 수많은 크고 작은 나라들이 멸망하는 모습은 죄악의 결과가 어떤 것인가를 잘 알려 준다. 진시왕의 중국 최초의 통일 제국은 그가 죽은 뒤 불과 20년이 못되어 그가 화려하게 꾸며놓은 수도 함양과 함께 불속으로 사라졌다. 알렉산더 대왕의 세계 최대의 제국 역시 그의 죽음과 함께 사분오열 되어 그가 남겨 놓은 어린 자식과 함께 단명하고 말았다. 영원할 것 같은 로마 제국도 구멍 난 자루에서 모래가 세듯 어느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징기스칸도, 나폴레옹도, 히틀러도 그 당당한 위세와는 달리 짧게 반짝거리다 사라져 버렸다. 미국의 한 인물을 보자. 뉴욕의 대표적 마피아 조직인 존 고티라는 자가 일리노이 연방교도소에서 수년전에 인후암으로 죽었다. 그는 16세에 마피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특유의 카리스마로 두각을 나타내다 마침내 자신의 두목 카텔라노를 살해하고 그 자리를 차지하여 알카포네 이후 가장 막강한 세력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의 말년은 비참했다. 연방법원에 의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그에게 허락된 것은 흑백 TV와 고장 난 라디오와 15분으로 제한된 면회가 문화생활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비록 세상에 있을 때 무시무시한 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르며 잠시 쾌락과 영화를 누렸던 그였지만 결국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이처럼 어두운 감옥에서 초라한 생활을 하다 마침내 암이 주는 고통 속에서 비참하게 죽어갔다.
오늘 필자가 이러한 악한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인간들의 모습이 이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곧 우리 인간들은 재물과 권력과 명예와 쾌락의 유혹을 받아 자신의 탐욕을 좇음으로써 죄와 사망의 노예가 되어 마치 위의 고티와 같은 불행한 사람으로 전락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모두는 우리에게 잠시의 쾌락을 위해 탐욕의 유혹을 받으면 결국 이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는 공통의 교훈을 가르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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