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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클리닉16 - 정부용권사
- "집에 라디오 있는 사람 손들어” “집에 전화 있는 사람 손들어" 60-70년대 전국 초중고교에서는 학기 초에 늘 이러한 조사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재미있는 일이다. 부잣집 아이들은 당당하게 손을 들었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아이들은 그들을 부러워했다. 요즘 아이들이라면 "왜요?"라고 당돌하게 물었을 텐데 그땐 왜 그리 순진했는지. 형편상 결혼을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언제 결혼을 하느냐. 언제 국수 먹여 주느냐"는 등의 말은 참 어처구니 없는 질문이다. 그렇다고 중매를 해준다거나 결혼비용을 보태주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요즘 국회 청문회가 한창이다. 묻고 답을 하는 것은 보기에도 힘이 든다. 길을 가거나 공부를 하다가 모를 때는 반드시 물어야 한다. 하지만 구태여 물어 볼 필요가 없는 것을 꼬치꼬치 캐물어 곤란한 처지로 몰아가는 얄미운 사람도 가끔은 있다. 78년쯤 금발의 Ruth라는 미국인 여자친구가 있었다. 하루는 난색을 하며 나에게 이렇게 물어왔다. 왜 한국사람들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몇 살이냐고 묻느냐는 것이다. 미국에선 특히 여자에게 나이를 묻는 것이 큰 실례인데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진정을 시키고 Ruth가 예뻐서 말을 하고 싶기는 한데 할 줄 아는 영어가 그것 밖에 없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깔깔대고 웃는 것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그리 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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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클리닉16 - 정부용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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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에서 본 기쁨과 슬픔(VI) - 김영실
- 아름답고 훌륭한 자연과 웅장하고 정교한 건물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그들의 값진 예술품들... 그들의 부러운 보물들을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유럽 나라들을 둘러보니 감격스러웠으며, 2주간의 짧은 여행이 정말 아쉬웠다. 유럽을 둘러보고 온 소감을 한마디로 정의 하라고 하면, 나는 서슴없이 “꿈에도 잊지 못할 아름다운 교회당”이라고 큰 소리를 치고 싶다. 이 나라를 둘러보고 저 나라를 가 봐도, 눈에 보이는 교회들은 모두 다 웅장하고 장엄하고 아름다워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천국에 가기 전에, 모든 크리스천들은 꼭 한번 유럽의 교회를 방문해서 나와 같은 감격을 누렸으면 좋겠다. 혹자는 그 크고 아름다운 교회당들은, 유럽이 식민지와 전쟁을 통해서 얻은 부와 가난한 사람들과 노동자의 착취로 축척해 지은 의롭지 못한 산물이라고 비평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멋진 교회당은 우리 약한 인간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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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에서 본 기쁨과 슬픔(VI) - 김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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