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에서 본 기쁨과 슬픔(VI)
아름답고 훌륭한 자연과 웅장하고 정교한 건물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그들의 값진 예술품들... 그들의 부러운 보물들을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유럽 나라들을 둘러보니 감격스러웠으며, 2주간의 짧은 여행이 정말 아쉬웠다. 유럽을 둘러보고 온 소감을 한마디로 정의 하라고 하면, 나는 서슴없이 “꿈에도 잊지 못할 아름다운 교회당”이라고 큰 소리를 치고 싶다. 이 나라를 둘러보고 저 나라를 가 봐도, 눈에 보이는 교회들은 모두 다 웅장하고 장엄하고 아름다워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천국에 가기 전에, 모든 크리스천들은 꼭 한번 유럽의 교회를 방문해서 나와 같은 감격을 누렸으면 좋겠다.
혹자는 그 크고 아름다운 교회당들은, 유럽이 식민지와 전쟁을 통해서 얻은 부와 가난한 사람들과 노동자의 착취로 축척해 지은 의롭지 못한 산물이라고 비평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멋진 교회당은 우리 약한 인간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니겠는가?
예배하는 사람이 많든지 적든지, 오늘도 유럽의 교회당들은 예배시간에 맞추어 하나님의 목소리를 닮은 웅장한 오르간이 소리를 발하며 회중으로 찬송을 부르게 하고, 그들의 작은 신음하는 기도소리는 천정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고, 또한 커다란 강대상에선 설교자의 성경말씀이 울려나온다. 그 커다란 교회당의 2층까지 과연 사람들이 앉아 예배를 드렸을까 궁금해서 올라가 보았다. 사람들이 앉아 열심히 예배를 드린 듯이, 2층에 놓여있는 커다란 장의자엔, 비록 지금은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지만, 움푹 패인 엉덩이 자국들이 선명했다. 그 당시 사람들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면 용서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온 동네 모든 사람들이 참석해서 2층까지 가득 찼겠지만, 앞으로 그 큰 예배당을 가득 채우는 것이 가능해 보이진 않지만 그렇게 되기를 기도했다.
옛날 유럽 조상들의 열심 있는 전도와 해외선교로 말미암아 우리나라까지 성경이 들어와, 우리가 이렇게 예수님을 모시고 영적으로 경제적으로도 크게 부를 이룬 것은 뼈에 사무치도록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오늘날 유럽 교회당이 문을 닫는 이유는, 그들이 자신들의 자녀들에게는 열심히 성경을 가르치지 않은 실수에 대한 결과를 현재 보고 있다.
어느 나라든지 이혼 비율과 범죄 비율은 같이 상승한다. 가정이 파괴되니, 아들은 자신을 버린 엄마를 증오하며 자라다가 혹시나 여자 친구에게까지 상처를 받았다면 그는 여자보기를 싫어하기에 호모로 변하기 십상이다. 마찬가지로 아빠에게 큰 상처를 받은 딸들은 레즈비언으로 변하기 쉽다. 동성애를 합법화하고 자녀들의 성적문란을 눈감고 있는 유럽이 당하고 있는 현실을, 우리도 당할까봐 심히 두렵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토록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고 조상들의 훌륭한 유산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고민은 자녀들의 게으름, 마약, 자살, 에이즈, 범죄로 머리를 앓고 있다.
2014년엔 우리나라에도 큰 상처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세월호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대한항공 땅콩 사건이다. 이런 아픔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깨달으며,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며 2015년을 보내야 할까 고민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큰 부흥을 하고 있고 곧 통일을 맞이해야 할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들어설 수 있는 길은, 우리의 성품과 인격을 높이는 일이다. 곧 생각과 행동과 언어가 아름답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사고를 가슴 아프게 치렀기에, 이제는 어른들이 자신만을 위하는 욕심을 버리고 각 분야대로 안전에 힘쓰며 우리 후손들에게 안전히 유산을 물려줄 고민을 해야 한다. 또한 대한항공 조현아 사건을 보면서는, 이제 부모 된 우리가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을 더욱 성숙시켜야 한다. 나의 자녀에게 교육을 시키는 것은 내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나의 성숙한 언어생활을 모습을 보여주므로 완성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