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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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바로 지금을’ 알게 한다. 세월은 흘러가는 시간이나 지내는(사는) 형편이나 사정이나 살아가는 세상을 알게 한다. 여기에 삶의 소중한 선물은 추억이다. 추억은 삶의 흔적이기 때문에 지나간 일을 돌이켜 보면 희망, 기쁨, 실망, 슬픔, 그리움, 기다림, 깨달음, 아픔, 등의 마음을 추상(追想)하게 한다. 세상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는 가운데 삶은 짙어지고 흘러가는 시간을 통하여 그때그때의 지냈던 형편이나 사정을 알게 하며 지내온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이 빨리 흘러갔구나 하는 기억을 남기게 된다.
여기에 성서의 전도자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한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고 한다. 이는 그 때가 과거에서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의 이 순간 ‘바로 지금’이라는 때를 알게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과거의 소중한 추억만 그리며 살려한다. 행복이란 현재와 상관한다. 행복은 여행을 알게 하는 데 어떤 목적지에 이르러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이는 마음이 머무는 공간이라야 풍성하고 그 여정(旅程)이 추억의 세월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소중한 사람, 소중한 일, 시간을 보내는 일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는 것이다. 어느 때에 가면 약속한 일들이 우리들 누구에게도 내일 여기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것은 ‘지금’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
삶은 지금을 살아야 한다는 전제가 되어 있다. 지금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지금’을 사는 지혜를 알게 하는 것이다. 삶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항상 무겁다. 그리하여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음을 알게 한다. 그 때를 알려면 주어진 삶의 깊은 곳에 깊은 눈으로 낮과 밤을 흐르는 시간을 응시하고 길고 넓은 공간을 넘어 저 곳의 피안(彼岸)으로 눈을 돌리게 한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가라사대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를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우리가 이 직책이 훼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곤란과, 매 맞음과 갇힘과 요란한 것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과,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어 의의 병기로 좌우하고, 영광과 욕됨으로 말미암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말미암으며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는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 6:1-10).
삶이란 시간과 공간의 범주 안에서 살아간다. 여기에 성서가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는 말은 반드시 까닭이 있다는 말이다. 우리말에서 “때문”이라는 낱말은 의존명사로서 쓰인다. 즉 어떤 말 뒤에 쓰여 그 말이 가리키는 사물이 다른 말이 가리키는 일의 ‘까닭이나 원인임’을 나타낸다고 하여 ‘때’에 따라다녀 “때문”이라 우리나라 국어사전은 가리킴으로 그 뜻을 확실히 한다. 그리하여 전도자는 때를 모르고 사는 사람을 가리켜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다 헛되도다’고 함을 알게 하는 것이다.
세월을 아끼라 함은 시간과 공간은 나의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집에서 거하는 것을 알게 한다. 시간에서 삶을 보면 시간은 간다는 것이다. 나만 가는 것이 아니고 너도 간다는 것이다. 시계에는 총 세 개의 가리키는 침이 있다. 어떤 것은 아주 빨리 가고 어떤 것은 느릿 느릿하게 가고 또 어떤 것은 가고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천천히 간다. 이 침들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치며 결국 처음에 출발한 곳을 향해 끊임없이 가는 것을 본다. 시간은 만든 이가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 건가? 하는 물음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신 분만이 아시는 것이요 그 분의 본향을 가기위한 나그네의 여정인가? 고 생각하며 “세월은 바로 지금”을 알게 한다. 그리하여 바울은 고린도 후서 6:1-10에서 믿음으로 사는 삶에 대하여 자세하게 살펴 신앙의 삶을 펼친다.
세월의 의미는 바로 이 ‘때’를 (now. right. so far, today)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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