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8-0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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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새에덴교회”··· 차원이 다른 ‘보훈의 국격’
    전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의 '6.25 참전용사 보은행사'가 지난 23일, '나라사랑 보훈음악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국과 한국을 아우른 올해 새에덴교회의 참전용사 섬김은 보훈의 국격을 수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 6월 23일 새에덴교회의 주일 오후 강단이 유명 가수들의 화려한 콘서트장으로 대변신했다. 한국가요의 대부 남진을 비롯해 미스트롯의 히로인 정미애, 김의영, 김호철, 오선지 등이 무대에 올라 열띤 공연을 선보였다. 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의 무대인만큼 새에덴교회 성도 뿐 아니라, 수많은 팬들이 이날 새에덴교회를 찾았다. 이들의 무대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가창력과 매너가 돋보였다. 헌데 이 날 곡 레퍼토리가 다소 특이했다. '전우여 잘 자라' '진짜 사나이' 단장의 미아리 고개' '굳세어라 금순아' '전선야곡' '잃어버린 부산 정거장' 등 평소에는 듣기 힘든 고전 가요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날은 바로 새에덴교회가 '보훈 콘서트'를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여 특별히 준비한 무대였기 때문이다. 올해로 18년째 6.25 참전용사들을 위한 보훈 섬김을 감당하고 있는 새에덴교회는 지난 14~15일 미국 텍사스를 직접 찾아 미 참전용사들을 위한 섬김 행사를 연데 이어, 이날 국내 참전용사들을 위한 '보훈 콘서트'를 개최했다. '마지막 한 분의 참전용사까지 섬기고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구호 아래, 교계는 물론 주요 언론들의 관심 포화를 받았던 새에덴표 보훈의 완벽한 마무리였다. 보훈 콘서트에는 지역 내 국군 참전용사와 가족 200여 명을 비롯해, 교계와 정계, 지자체와 기관, 교회 성도 등 총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이언주 국회의원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콘서트는 6.25 전쟁의 진행 순에 따라 잘 짜여진 한 편의 서사 뮤지컬을 보는 듯한 이야기를 전개했다. 하얀 모자를 쓴 200여명의 노병들은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며, 그 때의 기억을 회상하며 과거를 추억했다.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에 무한한 존경을 표하며, 최선을 다해 공연을 마쳤다. 과거 고성 전투에 참여했던 서귀섭 지회장(6.25참전 유공자회 용인특례시 지회)는 "우리를 기억해 달라"는 말로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다. 서 지회장은 "오늘은 내 인생에 가장 기쁜 날이다. 중공군이 몰려올 때 대학교 1학년 때였다. 고성전투에 분대장으로 참여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배고픔과 갈증이었다. 너무도 지쳐서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들었다"며 "그렇게 나라를 지킨 우리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 지회장은 자신들을 기억해 준 소강석 목사와 성도들에 큰 절을 올렸고, 소 목사가 즉각 맞절로 화답했다. 어느새 세월의 풍파에 잊혀진 과거가 된 자신들의 존재가 얼마나 큰 한이었고, 아픔이었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소강석 목사 역시 18년을 보훈행사를 이어오며, 이런 아픔에 깊이 공감한 모습이었다. 소 목사는 "우리는 여러분의 수고와 헌신, 희생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성경에서는 옛날을 기억하고 역대의 연대를 기억하라고 했다"며 "민족의 고난과 수치의 역사를 기억하는 자들만이 미래의 평화를 보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 부디 오래오래 강녕하시기 바란다. 또 참전용사들을 응원키 위해 함께 참석하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오늘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노래들이 따뜻한 위로와 감동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축하 서신을 보내 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굳게 지켜나가겠다. 한미동맹을 단단히 발전시키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영웅이자 진정한 친구이신 한국전 참전용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미 백악관에서도 축하 서신을 보내왔다. 한편,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교계 곳곳에서 6.25 관련 기념행사 및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단연 돋보이는 새에덴교회의 보훈 섬김에 안팎의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6.25 전쟁을 주제로 여는 순서자 위주의 행사나 예배가 아니라, 참전용사를 주인공으로 진정 섬기는 새에덴교회의 진심에 박수를 주는 것이다. 이를 두고 교계의 한 관계자는 “6.25 기념행사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18년을 꾸준히 이어 온 보훈의 진정성은 타 단체가 감히 흉내조차 내기 힘들 것”이라며 “무엇보다 의례적인 행사가 아니라, 매년 참전용사들을 기쁘게 할 다양한 이벤트를 고민하고, 또 이를 준비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노력이다”고 평가했다.
    • 종합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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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23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어쩔 수 없는 교회지기
    댈러스에서 열린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섬기기 위해 참으로 오랜만에 주일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 대신 홍윤기 목사님께 주일설교를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주일 저녁에 집사람이 이런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목사님, 이번 설교에는 목사님이 갓생시리즈를 계속하시되 6.25와 관련된 예화를 삽입하여 영상으로 녹화해 놓고 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저는 당장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에이, 그래도 그렇지, 내가 홍윤기 목사님께 모든 걸 맡겼는데 어떻게 그걸 번복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집사람이 자꾸 저를 설득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기도해 보고 생각해 보세요. 저는 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제가 전화를 끊고 기도를 하니까 아닌 게 아니라 성령의 깊은 감동이 왔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부터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었습니다. 그런 스트레스와 함께 저는 부랴부랴 설교 원고를 준비하였습니다. 제 목적은 메타버스처럼 제가 현장에서 설교하는 것같이 느껴지게 하는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녹화를 할 때에도 현장에서 설교하는 것처럼 영상을 찍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주일 당일 현장에서 말씀을 듣는 성도들의 모습을 잘 편집하면 좋은 설교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죠.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보는 분들은 영락없이 제가 현장에서 설교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아니, 현장에 있는 분들도 그렇게 느껴지도록 욕심을 내보았습니다. 그래서 1, 2, 3, 4, 5부 예배 앞과 뒤는 별도로 녹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현장의 모습을 배합시키도록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편집하는 과정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감독을 했습니다. 물론 저는 시간상 방송과 유튜브로 나갈 3부 예배를 중심으로 영상 편집을 감독하였습니다. 나머지는 방송실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실시간 유튜브로 주일 1부 예배 설교를 듣다가 편집이 잘못된 걸 발견했습니다. 1부와 3부 설교의 첫 부분이 꼬여버린 것이죠. 그래서 당장 방송실에 전화를 해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니까, 방송실에서도 2부, 3부, 4부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다시 살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 순간부터 신경이 바짝 예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늦은 밤까지 자지 않고 2부, 3부까지 다 모니터링을 하였습니다. 아니, 모든 예배를 다 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약을 먹고 잠을 청하였습니다. 홍 목사님께 “4부는 더 이상 참여를 못하니 알아서 예배를 잘 인도해 달라”고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잠든 지 40분도 안 되어서 다시 깼습니다. 그래서 4부 예배도 처음부터 끝까지 모니터링을 하였습니다. 4부 예배 현장에서 말씀에 집중을 하고 잘 듣는 젊은 형제, 자매들이 너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억지로 잠을 청하였는데 30~40분 지나서 또 깼습니다. 그래서 5부 예배 설교를 모니터링하였습니다. 그 후 저는 방송과 유튜브에 나갈 편집본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이제는 진짜 자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녁예배 때 설교를 할 이재훈 목사님과 문자를 나누고 다시 약을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요? 이재훈 목사님이 설교할 때 쯤에 다시 깬 겁니다. 그래서 이재훈 목사님 설교를 다 들었습니다. 저녁예배가 끝나고 나니까 미국은 환한 아침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댈러스로 가는 비행기에서도 바로 옆자리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한 아이가 시도 때도 없이 소리를 질러서 잠을 못 잤습니다. 다음날 저녁도 잠을 못 자고 행사를 하고 주일설교를 했으니 얼마나 피곤했겠습니까? 제가 봐도 두 눈은 충혈 되고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주일설교를 마치고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생각해 보니 제가 봐도 저는 어쩔 수 없는 교회지기로 부름받은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설교 녹화만 안하고 왔어도 이 정도까지는 신경을 안 썼을 텐데 점검을 하느라 너무 힘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 동행한 김종대, 이철휘, 서정열 장로님께서는 예비역 장군 입장에서 볼 때 “호국보훈의 달에 아직까지 이런 설교는 없었다”라고 말씀을 하는 것입니다. 하긴 저도 생각해 보니 본문에 충실하면서도 6.25의 사례를 들어서 적용하는 이런 깊은 설교는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밤을 지새우며 저녁예배까지 함께 드린 것도 근래에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저는 다시 생각해 봐도 필연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새에덴의 교회지기인것 같습니다. 더구나 저는 귀국하자마자 수요 오전 예배를 드리고 저녁에는 대명 비발디 콘도에 가서 3,500명이 모여든 전국장로회 부부수련회를 인도했습니다. 그러나 호텔 특실을 거부하고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어쩔 수 없는 교회지기이기 때문이죠.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하는 것처럼 ,저도 남은 생애를 어쩔 수 없는 교회지기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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