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30(화)
 

남북이 휴전선에서의 긴장으로 일촉즉발의 전운에 휩싸였다가 고위급 접촉으로 가까스로 전쟁상황은 모면했다. 이번에도 역시 북측의 도발로 벌어진 일이다. 남쪽의 평화통일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번에 보여준 남북간 긴장조성은 세계가 한반도 문제를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임시방편으로 합의된 남북의 교류만으로는 언제 다시 트집잡아 긴장국면을 조성할지 모르는 일이다. 따라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남북이 한 자리에 앉아 한반도의 평화를 논의해야 한다.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것은 남북에 살고 있는 한민족이 참으로 못난 민족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어쩌다가 이념이란 것을 끌어다가 민족간 전쟁을 일으키고, 외세에 의해 분단된 민족이 70여년 동안이나 갈라져 총부리를 서로 겨누며 전쟁의 공포 속에 살아간다는 것이 세계인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는 말이다.
2차 대전 이후 지역 문제로, 민족 문제로, 이념 문제로 갈라졌던 모든 나라들이 이제 모두 통일되었다. 한반도만 남은 것이다. 뿌리도 같고, 언어도 같고, 글도 같은 한 민족이 하나의 통일된 국가를 이루기가 이렇게도 어려운 것인가? 여기에 교회가 아무 역활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또한 부끄럽다.
한국교회는 우리사회에서 가장 큰 사회적 조직을 갖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 6만여 개의 교회가 있고, 여기에 1천만의 교인들이 매주 한 번 이상 모여 말씀을 듣는다. 어떤 조직도 이만한 모임을 갖지 못한다. 그런데도 민족통일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무능함이다. 교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이면 되었지, 그 안에 진보니, 보수니는 왜 따지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는 진보나 보수 따위가 필요없다.
한국교회는 무조건 하나되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하나되지 못하고서는 남북통일에 교회의 역활은 없다. 통일기도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갈라진 교회안의 형제들부터 하나로 통일하라. 그래야만 하나님은 민족의 통일도 허락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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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교회는 민족 평화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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